미국 입양된 중국 여아, 스키 대표선수로 고국 ‘컴백’

류정엽 객원기자
2022년 01월 30일 오후 7:00 업데이트: 2022년 02월 2일 오후 1:08

중국 안후이(安徽) 출신의 한 고아가 미국에 입양된 지 16년이 지난 후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국 대표 선수로 고국 땅을 다시 밟게 된 사연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카이 오웬스(Kai Owens·17)다. 그는 생후 16개월 됐을 때 미국 콜로라도 베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스키 애호가인 양부모 밑에서 성장하면서 스키에 대한 재능을 키웠고, 14세 때인 2019년 미국 노암(Nor-AM)컵 대회 모굴 종목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미국 스키 선수’가 됐다.

이어서 오웬스는 지난 2021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고, 미국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국제스키연맹에 따르면 그는 1월 중순 현재 모굴 부문 세계 9위에 올라있다.

미국의소리(VOA)는 스키를 사랑하는 양부모는 오웬스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스트레스를 준 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오웬스는 “부모님은 경쟁적인 스키에 대한 나의 열정을 지지해 주었다”며 “항상 나를 응원했고 결과나 성적으로 문제 삼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입양됐다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라며 “상상할 수 없다. 지금 가족들이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오웬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웬스는 “’내 스키가 중국의 눈(雪)에 닿는다면 정말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스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생은 정말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TMZ는 “(오웬스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탐험하고, 그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는 또 훗날 중국으로 돌아가 친부모를 찾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중국 방문은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가족과 내가 태어난 지방으로 돌아가 친부모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