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외손녀 사위가 보여준 ‘연고 경제학’

He qinglian
2015년 2월 13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3일

최근 종합보험사인 안방(安邦)그룹 CEO 우샤오후이(吳小暉)가 언론 보도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주간지 남방주말에 이어 지난 1월 29일에는 여러 매체에 보도됐다. 베이징의 재경, 재신, 북청주말도 모두 우샤오후이와 중국 최초 민영은행인 민생은행 마오샤오펑(毛曉峰) 은행장 등 경제계 거물에 대해 보도했다. 그중에서도 재신망의 ‘안방 대모험’이 제일 볼 만 했다.

덩샤오핑의 외손자는 옛말

2월 1일 남방주말은 “해당 언론사는 1월 29일 안방보험 보도와 관련해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으며, 안방보험 그룹과 주요 책임자들에게 사과를 표한다”는 성명을 게재했다. 1월 29일 보도 내용은 장장 4면에 걸친 관련 소식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실제와 다른 소식이 어떤 부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남방주말이 압력을 받아 비로소 사과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재신망 ‘안방 대모험’ 기사와 비교해보면 남방주말 사과 성명의 이른바 실제와 다른 정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마도 우샤오후이와 덩샤오핑 외손녀 덩줘란(덩난의 딸)의 혼인 상태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재신망 기사는 생동감 있는 필치로 “우샤오후이는 3번의 결혼 경험이 있으며 두 번째 결혼은 저장성의 부성장 딸과 결혼했고, 세 번째 부인은 공산당 원로 천이(陳毅)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의 회사 투자 그룹에서 일할 때 우연히 만난 덩샤오핑의 외손녀이자 전 중국 과학기술협회 당조 서기 덩난의 딸 줘란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이 있었지만 최근 부부 관계는 틀어졌다.

2014년, 해외 언론은 안방과 덩 씨 일가의 관계에 대해 떠들자 덩 씨 일가는 안방 관련 사항에 대해 토론했고 덩 씨 일가와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서술했다. 해당 문장은 혼인 관계가 종결되었다는 또 다른 증거를 제공했는데 ‘안방그룹 31명 주주 중에 원래 2곳의 회사에 덩줘란의 간접적 주식이 있었지만, 2014년 12월, 덩줘란은 이미 이 두 곳의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어쩌면 덩줘란이 주주에서 퇴출당한 시기가 그녀와 우샤오후이 혼인 관계가 끝난 시기일지도 모른다. 기사를 총괄해보면 우샤오후이가 경영에 불성실했다는 내용과 우샤오후이가 파벌 관계에서 발휘한 힘에 대해 ‘안방 대모험’ 보도가 서술한 사실은 두 가지다.

첫째, 우샤오후이는 이미 덩샤오핑 가문의 손자사위가 아니다. 따라서 우샤오후이의 사업은 덩 씨 일가의 사업이 아니다. 둘째, 정부가 어떻게 덩 씨 일가의 전 손자사위를 처리했는지도 덩 씨 일가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 세계의 입에 오르내리는 우샤오후이는 덩샤오핑의 손자사위 자리에 몇 년 있었고, 사건 발생 이후에 파국 사실이 재신망 보도로 밝혀졌다.

10년 전 기세등등한 철모자였던 우샤오후이가 원래는 원저우 상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붉은색 망토가 벗겨지면서 안방보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천샤오루의 SNS 웨이보에 올라온 글보다 타격이 컸다. 라이창싱 사건은 자칭린 부인 린요우팡과 연루됐고, 소문에 의하면 장쩌민이 자칭린과 린요우팡 이혼을 유도했으며 이번에 덩줘란과 우샤오후이 혼인 종결 또한 전례와 같다.

덩줘란과 우샤오후이는 언제 헤어졌을까? 문장은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설령 혼인 체결에 이해가 깊은 천샤오루라도 1월 29일 남방주말 문장이 퍼진 이후 홍콩 빈과일보 인터뷰를 통해 우샤오후이는 덩샤오핑 외손녀의 사위라는 것을 증명했고 부자들의 대저택은 경비가 삼엄하여 일반인들은 출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중국식 출세 모델 오샤오후이

수완이 좋은 우샤오후이는 결혼을 이용할 줄 알았다. 우샤오후이의 두 번째 결혼은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관건적인 단계였다. 저장성 부성장 집안의 사위가 되면서 우샤오후이는 비로소 저장성에서 자동차 판매에 성공할 수 있었고, 천샤오루와 친분을 맺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 후 비로소 덩샤오핑의 외손녀와 인연을 맺고 부부가 돼 당시 회사와 중요한 관계를 맺었다. 최근 들어 자본의 세대를 뛰어넘은 변화는 경제학 연구의 한 분야가 되었고 이러한 세대를 뛰어넘는 변화는 주로 부모와 자식 간에 발생하지만 장인, 장모와 사위 사이에 일어나기도 한다. 이 연구는 가족관계가 개인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특히 아시아 문화에 적용된다. 아시아 국가에서 이는 특히 두드러지고 연고 관계는 매우 중요한 사회 자본이기 때문이다.

우샤오후이와 관련된 모든 보도 내용은 우샤오후이가 기세등등한 것은 그의 연고 관계 때문이고 그와 안방의 성장이 중국이 신분형 사회임을 증명해주는 것이며 권세가에게 아첨하고 장인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사람은 모두 부자에게 장가가면 적어도 2~3년은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샤오후이의 특출한 점은 결혼을 밑천으로 잘 사용했다는 것이다.

‘안방 대모험’은 “배경 지렛대의 극치”라는 표현을 썼고, 그중에는 몇 가지 사실이 거론되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우샤오후이가 제어한 인프라 회사나 저장성에서의 명성은 그다지 좋지 않고, 저장성에 있는 몇 가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상황 또한 투자자가 없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경은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 일을 통해 우샤오후이의 야망을 엿볼 수 있다. 철모자왕의 신분으로 지방정부를 눈에 들지 않았다. 또한 “안방은 수정 법규를 포함해 감독 관리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필자가 말한 ‘이익집단이 국가를 장악하는’ 현상에 속한다.

금융업계 먹이 사슬을 예로 들자면 한 곳의 금융기관이 부분 임대료를 상급자에게 상납하는 것은 일부 금융 감독관리 기관과 정부 부처에서 얻은 비즈니스 기회와 위법 행위에 구애받지 않기 위한 것으로 결국 감독자와 비감독자의 부패 공모를 형성했다. 우샤오후이는 자금 세탁으로 이익을 얻었을 뿐 아니라 덩샤오핑의 손녀사위라는 신분을 얻었다.

중국 금융업계는 지금까지 여전히 반시장 반행정 개입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치 신분은 광활한 부를 창조할 공간을 가지고 있다.

적색 상업지대는 어디로

손녀사위가 원래는 탐욕이 끝없는 원저우 상인이었다는 점은 앞으로 안방보험의 운명이 운에 달려 있음을 말해준다. 이른바 ‘운’이란 조정을 뜻한다. 안방의 일은 안방이 벌인 이익집단 활동과 같이 최근 민생은행 로비 사건은 모두 국가 금융 질서를 어수선하게 하는 일들이다. 어떤 일들은 제18차 당대회 이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최근 왕치산은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제18차 당 회의 이후에도 여전한 당신은 이미 기율 검사 위원회의 VIP”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색 일가의 비즈니스가 가져온 손해는 사실 일찍이 평민의 질투 문제가 아니라 당 본국을 흔드는 문제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진핑 또한 솔선수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신망은 ‘천샤오루 독점 인터뷰: 나는 안방의 실질적 통제자가 아니다’라는 보도의 끝 부분에서 “천샤오루가 웨이신을 통해 안방에는 주식이 없지만 표준투자집단주식회사에는 안방 그룹의 주주가 있으며 3.664%에 해당하는 22.68억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회계 자료는 여전히 천샤오루가 표준투자집단의 주주 중의 하나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샤오루는 모호하게 표준 투자안에 일부 사람들은 나이가 많아서 대부분 발을 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천샤오루의 대답에 근거하면 이것이 천샤오루 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계획하거나 주식을 현금으로 바꾼 것인지 아닌지 혹은 줄곧 우샤오후이를 대신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힘들다. 더는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쩌면 천샤오루 등 훙얼다이(공산당 원로 2세)가 이미 위험을 감지하고 중기위의 VIP가 되기 싫어 정식으로 손을 떼고 경제계에서 물러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사히 퇴진할 수 있는지는 조정의 움직임을 봐야 할 것 같다.

우샤오후이 같은 평민이 출세한 부마와 위험을 무릅쓴 성공은 모두 연고 관계 덕이다. 그 모험의 여정이 종결된 것 또한 연고 관계가 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샤오후이가 권력과 돈의 전쟁에서 휩쓸고 간 경력은 세계 속에 중국의 ‘연고 경제학’이라는 전형적인 사례를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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