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웹시리즈 선구자 강영만 감독…김치워리어에서 韓-獨 합작 영화까지

류시화 인턴기자
2022년 11월 29일 오후 8:38 업데이트: 2022년 11월 29일 오후 8:38

우리에게 김치워리어로 익숙한 인물인 강영만 감독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국내외에서 다양하고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입니다.

[ 강영만 | 영화감독 ]

“저는 강영만 감독이고요. 미국에서 18년 정도 활동하다가 2015년에 한국에 들어와서 이제 거의 뭐 한국에서 많이 활동하고, 물론 뭐 한국 그다음에 미국, 유럽 이렇게 다니면서 활동하는데, 웹 시리즈(Web Series) 제작 그리고 또 웹 시리즈 전문 영화제를 운영하면서 한국 작품을 해외에 소개도 해주고 그런 일을 여러 가지로 하고 있어요.”

2000년 미국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와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강영만 감독은 현재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웹 시리즈 장르에서 선구자 같은 존재입니다.

“첫 장편 영화를 이제 미국에서 내면서 데뷔했죠. 감독으로 그 첫 작품이 기네스북에도 올라갔고요. 그러다가 2010년 좀 넘어가서 이제 전향하거든요. 필름에서 디지털로… 그래서 제가 그 디지털 선봉장으로 빨리 전향했어요. 그렇게 해서 디지털, 그러니까 웹(Web)이죠. 웹 콘텐츠를 제작을 많이 해오고 있고…”

강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웹드라마 ‘롯데 하우스’는 한독 합작품으로 국내 기업인 ‘롯데’와 함께 독일의 문호 괴테의 일화를 엮어 만든 작품입니다. 강 감독은 이 작품으로 2020년 워싱턴DC 웹페스트, 서울 웹페스트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뉴욕 독립영화제, 휴스턴영화제, 빅 베어 국제영화제 등 국외에서 많은 인정과 관심을 받아온 강영만 감독은 사실 국내에서는 ‘김치워리어’의 제작자 겸 감독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김치 워리어는 그 중간에 한국에 있을 때 2010년 정도에 그때 이제 만들기 시작을 했고요… ‘미국에는 마블이나 DC코믹스 이런 슈퍼히어로들이 많은데 왜 한국에는 슈퍼히어로가 없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김치를 먹고 초능력을 얻어서 병균을 물리치는 캐릭터로 해서 한국 토종 캐릭터를 만들면 어떻겠나 ’그런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13년 전인 2009년부터 꾸준하게 새로운 작품이 업로드되고 있는 김치워리어 유튜브 채널은 그의 선구안과 노력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김치 워리어 프로젝트는 일단 상당히 제 개인적인 작품이에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정말 작게 제 개인이 시작하면서 그때 또 웹이라는 플랫폼이 생겨났잖아요. 일종의 약간 실험적인 재미있는 이런 스타일로 거의 예산도 없이 그런 식으로 시작했죠. 짧게 만들어서 계속 유튜브에 이제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이제 한국에서 공모전이 있어서 제 아이디어가 재밌다고 해서 공모전에 (당선)돼서 지원받아서 그 지원금으로 만들었는데… 거대한 자본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약간 적은 소규모로 하므로 웹을 중심으로 해서 B급 감성, 약간 뭐 유치하지만 그런 코믹이나 이런 쪽으로 해서 하자 그런 식으로 했기 때문에 2D도 사용하고 일부 3D를 집어넣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실험을 다 했어요.”

강 감독이 사비를 투자해 시작한 김치워리어 프로젝트는 공모전에서 지원받게 된 계기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며 관심과 응원,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치 슈퍼히어로 토종 캐릭터로 뭔가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하니까 온라인상에서도 그렇고 이 한국 팬들이 관심을 정말 많이 가졌어요. 관심을 두다 보면 또 자기 욕구에 안 차면 실망할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의도한 거는 진짜 이 웹을 통해서 뭔가 이렇게 작지만 재미있게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디밸롭(성장)해가는 이런 거를 원했는데 모르겠어요. 일부 팬층은 엄청난 걸 기대했었나 봐요. 그래서 사실 그것 때문에 뭐 엄청나게 뭐 댓글도 있었고 뭐 안티팬도 많이 생기고 뭐 그랬었는데 사실 초창기에 저는 그것을 받아들였어요. 받아들이고 어차피 뭐 다른 스타일이고 그리고 또 뭔가 새롭게 시도하면 얼마든지 이런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그렇게 이제 받아들이다 보니까 세월이 계속 흐르고 또 세월이 흐르면서 또 계속 만들다 보니까 이제 안티팬들도 그래도 뭔가 꾸준히 열심히 하네 (싶고), 그러다 보니까 또 그 안티팬도 이렇게 다시 또 팬들이 생겨서 다시 또 관심을 두기도 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안티팬조차 팬으로 만든 강 감독은 멈추지 않고 계속 다른 시도와 노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김치워리어의 세계관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실은 김치워리어, 그러니까 시즌 2기라고 그러죠. 2기까지 나오고 사실은 그 후에는 그렇게 크게 성장을 못 했어요… 스톱되면 안 되잖아요. 뭔가 계속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는 가운데 작년에 그 캘리포니아주에서 11월 22일 ‘김치의 날’이 제정됐어요. 그러니까 올해가 이제 2회죠. 김치의 날을 맞이해서 김치워리어라는 캐릭터가 있고, 이걸 통해서 뭔가 홍보가 되는 거예요. 할리우드 거리에 그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 보면 관광객들 상대로 마블 스튜디오 캐릭터들이 나와서 같이 사진도 찍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러면 김치워리어 우리 토종 캐릭터(가) 한번 과감하게 거기에 들어가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한 거예요. 물론 이제 처음에는 약간 너무 유치해서 쫓겨나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도 했는데 ‘아니다, 과감하게 한번 뚫어보자’ 그렇게 해서 배우 오디션을 하고 막 급하게 (준비)해서 갔어요. 갔더니 이게 의외로 효과가 좋은 거예요. 관심이 있어 하고 ‘이게 뭐야?’, ‘이게 무슨 캐릭턴데?’ 뭐 다들 물어보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 아, 이거 나쁘지 않다, 계속해야겠다 (싶었어요). 코스프레가 의외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일종의 하나의 장르예요. 그렇기 때문에 코스프레도 잘 이용하면 얼마든지 홍보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 기간 김치워리어라는 캐릭터를 꾸준히 그리며 발전시켜 온 강 감독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실사 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액션(실사 영화)을 준비하고 있어요. 실제 배우가 하는 방향으로 한번 해볼까 그렇게 사실은 준비하고 있고, 애니메이션도 하고 싶은데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2D보다는 뭐 3D로 하고 싶은데 일단은 좀 그거는 시간이 상당히 좀 걸려요. 동시에 코스프레 같은 경우는 계속할 거고…”

김치워리어의 차기 시리즈를 준비하는 동시에 강 감독은 다른 작품활동도 부지런히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독일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까지 그렇게 해서 이렇게 3개국 코 프로덕션(공동 제작) 이거를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제목은 ‘롯데 이탈리안’…”

웹 콘텐츠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부터 한국의 김치를 캐릭터화해 13년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기타 영화 및 각종 작품활동을 펼쳐온 강영만 감독의 다음 행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