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국내진입 가속화…“中자본 통한 동북공정 우려”

이윤정
2021년 7월 6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6일

황희 “우리나라 제작산업이 하청 기지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김승원 “중국 자본에 의한 동북공정에서 우리 문화 지켜야”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OTT 기업의 국내 진입 역시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OTT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서는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됐다.

또한 국내 드라마, 게임 등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북공정 및 역사 왜곡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6일 오전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내 OTT 플랫폼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올해 국내 OTT 시장의 추산 규모는 3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2조8600억 원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OTT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업체 또한 OTT 투자 행보에 가속을 내고 있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맞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며 “넷플릭스는 55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비 플러스도 곧 국내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운을 뗀 뒤 “세계적인 기업들이 우리 콘텐츠를 교두보 삼아 아시아 시장 선점에 나서는 이 상황이 우리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제작산업이 그야말로 하청 기지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준호 호서대 교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화 007시리즈 등 세계적인 히트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MGM을 84억5천만 달러(약 9조5천억 원)에 인수한 사례를 들었다.

이 교수는 “전체 아마존 매출의 0.4%밖에 되지 않는 기업을 아마존 역사상 홀푸드마켓(2017년 137억 달러에 인수) 이후 가장 큰 금액을 주고 인수했다”며 “이는 콘텐츠 IP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OTT를 통한 해외수출은 제작사가 함께 이익을 나누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현 구조가 장기화되면 수출과실은 글로벌 OTT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국내 제작사는 하청 기지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20년 한해 콘텐츠 투자액은 넷플릭스 160억 달러(약 18조 원)로 가장 많고 글로벌 OTT 상위 2개사가 337억5천만 달러(약 38조 원)다.

그는 “그렇다면 글로벌 맥락에서 규모로 경쟁이 가능할 것인가”라며 “글로벌 OTT를 이길 수 있는 방안은 결국 ‘콘텐츠의 차별화’, 특히 선로컬 후글로벌이다.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황승흠 국민대 교수는 “현재 OTT사업자는 성숙 단계 진입했다”며 “콘트롤 타워 없이 개별 사안에 대해 부처별로 중복 대응하면서 산업진흥의 종합계획 부재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는 사이 국내사업자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글로벌 사업자의 지배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 시작 전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자본에 의한 동북공정에서 우리 문화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에포크타임스

김 의원은 “2016, 2017년도에 콘텐츠 지원, 방송, 드라마, 영화 등에 중국자본이 1천억 이상 투자된 것 같다”며 “중국 자본이 자기들의 역사 인식을 콘텐츠에 심는 시도가 ‘조선구마사’ 드라마에서 처음 드러났다가 국민들에게 된서리를 맞고 철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자본이 할리우드에도 진출해서 이와 비슷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역사 인식을 왜곡하고 흐리는 그들의 시도와 노력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음란물 콘텐츠까지 들어와 젊은 친구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게임 등급분류 등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을 십분 활용해야 할 것 같고 역사 왜곡 같은 내용 면에서도 방영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yunjeong.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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