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수상작 ‘배우의 꿈’ 한국 시사회…관객 감동시킨 善의 힘

이윤정
2022년 12월 8일 오후 7: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9일 오후 10:19

12월 7일 오후 7시 30분, 아메리칸 골든픽쳐 국제영화제와 캐나다 얼터너티브 영화제 등에서 12개 상을 수상한 신세기필름의 신작 ‘배우의 꿈(Silver Screen Dreams)’ 시사회가 서울 중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배우의 꿈’은 신세기필름이 ‘귀로(Origin Bound)’에 이어 내놓은 또 하나의 역작으로, 최고 작곡상, 최고 의상상, 여우주연상 등 총 1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영화는 물질적 이익과 순수 예술에 대한 추구가 충돌하는 중국 영화계의 어두운 내막을 다뤘다. 여주인공 린메이웨는 연기자로서 성공을 꿈꾸던 실력파 배우다. 하지만 부패한 영화계에서 금전 거래를 통한 배우 내정으로 오랫동안 기대했던 배역에서 배제되고,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까지 당해 다리를 못 쓰게 되면서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눈물과 원한 속에서 10년을 보낸 린메이웨는 한 대만 의사가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며 추천한 한 권의 책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선한 마음이 세상 바꿀 수 있어…새 희망 갖게 됐다

최종호 씨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영화를 본 최종호 씨는 “너무 감동적인 영화”라며 “친구 초대로 와서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너무 재밌었고 감명 깊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으로 “사람은 누구나 선한 마음, 악한 마음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 내면 깊숙이 들어있는 선한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을 때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자 마음속 깊은 원한을 떨쳐내고 상대를 용서하는 마지막 장면을 꼽으며 “주인공이 대법(大法)을 얻고 기공으로 몸을 치료하면서 마음의 병도 치료했다. 그래서 용서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폭력은 폭력을 낳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탄압하면 세상은 더 어두워진다”면서 “진짜로 용서할 때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영화가 그걸 너무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우리 한국 사회도 절망에 빠진 느낌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어쨌든 희망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한류 인기에서 보듯이 문화의 힘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며 “이 영화가 정말 한국에서 널리 상영되고 대박 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른 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깨끗한 메시지 전달

장희찬 대표이사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플랫폼 회사를 운영하는 장희찬 대표이사는 “주인공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일어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장 이사는 “주인공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 ‘전법륜(轉法輪)’이라는 책을 오늘 여기서 처음 접했다”며 “저 역시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은데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동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가치를 묻자 그는 “세상이 타락해 제 마음도 상당히 오염되고 지저분하게 물들어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가 됐다”며 “중국말로 하면 깐징(乾淨)이라고 하는데 영화가 깨끗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아서 다른 영화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 직원 200여 명에게 꼭 권하고 싶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전통·정신 문화의 가치 보여준 영화

백승진 LG 코리아 연구원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백승진 LG 코리아 연구원장은 영화 관람 후 “교통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된 주인공이 드라마틱하게 걷게 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악업을 또 다른 악업으로 갚지 않고 상대방을 원만하게 호의로 대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했다.

백 원장은 이 영화의 가치에 대해 “지나치게 자연과학에 매몰돼 모든 걸 논리로만 따지려 드는 요즘 세태 속에서 그 이상의 정신문화, 어떤 마음의 작용 같은 게 있다는 걸 보여준 영화”라고 평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좀 나아지면서 과거에 비해선 전통에 관심을 가지기는 하지만, 단지 옛날 책을 복원하거나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정신적 문화를 되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작년까지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가르쳤다는 백 원장은 “특히 젊은 세대들이 경쟁, 대학, 일류 기업 취업 같은 것만이 행복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정신문화의 가치를 찾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며 “이런 전통이나 정신문화가 대중들이 단발적 소비문화로 그칠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구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연배우들 “영화 통해 희망과 아름다움 전해지길”

‘배우의 꿈’ 주연배우들. 왼쪽부터 후이웨(천쯔링 역), 펑샤오야(린메이웨 역), 정쉐페이(궈신위 역)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영화의 여주인공 린메이웨 역을 맡은 펑샤오야(馮曉雅)는 “린메이웨는 10년의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전법륜’이라는 보서(寶書) 한 권으로 그의 운명을 바꿨다”며 “그녀는 선(善)으로 해묵은 원한을 풀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그 선의 힘으로 주변 사람들까지 감명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영화가 선의 힘을 전달했고, 선의 힘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서울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도시”라며 “한국의 특별한 전통도 아름답지만, 한국인들은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들도 이 작품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추운 계절에 따뜻한 마음을 전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무대인사 모습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또 다른 여주인공 궈신위 역을 맡은 정쉐페이(鄭雪菲)도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이 작품이 모든 관객에게 따뜻함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의 꿈’ 영화에 대해 “영화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운명에 관한 꿈, 돈과 명예에 관한 이야기지만, 따뜻함과 감동, 선한 성품으로 아름다움을 전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에서는 주로 배우·스태프의 마음과 영화 업계를 표현하지만, 배우로서 이 영화가 전하는 선의 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힘에 감동했다”며 “특히 여주인공이 증오를 떨쳐버리고 자기 딸에게 줄 기회를 원수에게 양보할 수 있는 덕(德)과 넓은 마음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실에서 좌절하거나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에 대해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좋은 시사점과 해답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의 꿈’ 배우들의 무대인사 모습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배우 겸 연출자인 후이웨는 “우리가 이미 전 세계를 돌았고 한국은 아시아 첫 방문지”라며 “한국인들이 친절해 마치 집에 온 듯하다”고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그것이 사람들에게 주는 빛과 긍정적인 선의 에너지 때문에 이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영화를 보는 분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지, 자신의 장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