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안녕, 모란’ 특별전, 조선의 왕실 용품 한 자리에…

2021년 7월 16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18일

조선의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모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전시회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조선 23대 임금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가 입었던 혼례복.

의복 전체를 자수로 가득 채운 자수 복식입니다.

모란이 활짝 핀 혼례용 부채가 고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모란꽃이 만발한 정원에는 19세기에 활동한 화가가 그린 모란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모두 모란을 주제로 한 유물들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평소 왕실 문화를 접하기 힘들었던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재은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

“조선왕실에서 모란 무늬를 생활용품이나 의례 같은 곳에 굉장히 많이 사용했습니다. 남아있는 유물 중에 모란 무늬가 담긴 것들이 많고요. 모란 무늬를 통해서 조선 왕실 문화를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자 이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오대(五代) 때 처음 나타난 모란 무늬는 대표적인 길상무늬입니다.

한국에서 모란 무늬는 고려시대부터 성행하기 시작해, 조선말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특히 혼례와 관련된 의복이나 병풍, 부채에 모란은 주된 장식 무늬 중 하나였습니다.

모란은 조선 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강조하는 곳에도 쓰였는데요. 특히 모란도 병풍은 왕실과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왕실 조상을 섬기는 의례에 사용됐습니다.

고인이 된 국왕과 왕비를 왕실과 나라를 돌보는 조상신으로 모시는 흉례(凶禮)에는 어김없이 모란도 병풍이 설치됐습니다. 

[김재은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

“국가의 상례를 규정하고 있는 예법서라든지 아니면 흉례 절차를 기록한 의궤를 보면 모란이 새겨진 가마라든지 아니면 신주를 모시는 의자, 모란도 병풍 이런 것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볼 때 왕이 생전에 누렸던 권위를 후세에서도 누리고 또 조상신이 돼서 나라를 잘 돌보아주기를 바라는 그런 기원을 담았습니다.”

화려하면서도 멋스러운 모란 무늬들이 관람객들을 수백 년 전, 조선시대로 끌어들입니다.

[한우섭 | 관람객 ] :

“모란이 있는 과거의 다양한 물품들을 한꺼번에 모아놔서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면서 새롭게 전통문화에 대한 것을 보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모란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영상물을 함께 선보여 조선 왕실의 숨결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김재은 | 관람객 ] :

 “바닥에 밟으면 꽃이 피는 조형 효과를 해놨더라고요. 모란이라는 콘텐츠에 맞게 예쁘게 해 놨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모란꽃이나 전시품들을 네온사인처럼 전시를 해놨는데, 조형 효과가 뛰어나요. 초입에 대중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전시를 설치해 놓은 것이 마음에 들었고요.”

예부터 조상들이 즐겨 사용했던 모란의 문화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0월까지 계속됩니다.

NTD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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