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를 입히다. 전통 인형옷 <잔치> 전시회 열려

류시화 인턴기자
2022년 06월 22일 오후 5:28 업데이트: 2022년 06월 22일 오후 7:29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전통인형옷만들기’ 수강생과 초대작가 3인이 참여한 ‘인형옷 따라 떠나는 조선으로의 여행 <잔치>’ 전시회가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41인의 회원과 초대 작가 3인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 김규영 |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

저희는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전통인형옷만들기’에서 해마다 졸업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인형옷 따라 떠나는 조선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잔치’라는 부제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선조들이 남긴 그림을 참고해 그림 속 인물과 의상, 배경, 소품까지 그대로 전시장으로 옮겼습니다. 돌잔치, 결혼식, 장원급제 등 다양한 형태의 잔칫날을 묘사했습니다.

[ 김규영 |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

거의 3년 가까이 코로나를 겪고 있었잖아요. ‘코로나를 잘 이겨내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이제 인형들에게 조선시대 옷을 입혀서 잔치를 벌여보자’ 그래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인 회혼례첩의 두 번째 면의 그림인 ‘회혼례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작품이 이번 전시회의 메인 작품으로, 그림 속 작은 부분들도 작품으로 옮겨놓은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아름다운 한복의 선과 색감, 머리 장식으로 꽂은 꽃까지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 김규영 |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

가장 대표적인 건 일단 회혼례이구요. 결혼식 해서 육십 주년을 같이 산 노부부의 결혼식을 다시 잔치로 축하해 드리는 거고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들이지만, 인형마다 각기 다른 개성의 옷 길이, 디자인, 색감으로 보는 맛을 더해줍니다.

[ 김규영 |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

조선시대 옷은 일단 저고리 하나만 가지고 말씀을 드리면 품도 넓고 저고리 길이도 길었어요. 대신 고름은 되게 짧고 좁았어요. 묶는 형태만 가지고 있었는데 시대가 점점 올라가면서 저고리 길이가 짧아지고 품도 점점 몸에 맞게 좁아지고 나중에는 너무 좁아져서 이 진동(겨드랑이 부위)이랑 저고리 길이가 똑같은 시기가 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또 실용적으로 이제 개화기에 가면서 저고리가 다시 조금 길어져서 지금 형태의 저고리 모양까지 왔어요.
조선시대 옷이라고 똑같이 지금의 옷 같지 않았고 시대별로 변하고 신분별로 색상도 변하고 그렇게 발전과정을 거쳐왔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한복을 인형에 입혔을 뿐만 아니라 어깨와 옷 소매의 가지런한 선을 강조해 벽에 전시하기도 했는데요. 아름다운 한복의 특징이 한눈에 보입니다.

[ 김규영 |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

한복은 평면 재단이고요. 그리고 체형을 커버해주고요. 이 전통색이라는 게 진짜 아름답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옛날에는 천연 염색을 했잖아요. 자연 그대로의 천연 염색 원단으로. 또 색 조합이라든가 이게 다른 나라의 색 조합과는 또 다르고 또 옷 모양도 다르고, 여러 형태가 다른 나라보다 저희가 더 먼저 시작한 형태의 옷들도 있어요. 외국인들도 한복 입고 관광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세계적으로 정말 빼어나고 아름다운 옷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형에게 입힐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든 것이 없습니다. 여러 겹을 겹쳐 입는 한복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 이미경 |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수강생 ] :

이게 전통 복식을 재현했잖아요. 그래서 치마저고리가 기본이고 눈에 보이는 거 그리고 제일 외투로 입은 게 장옷이에요.
이게 인형 옷이다 보니까 크기가 작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손끝이 야무지게 그 마무리 작업이 쉽지가 않아요. 정교해야 되죠, 디테일한 쪽으로. 그래서 그 어른 것보다 더 힘든 면이 있어요.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옷을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선보이고, 동시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을 인형으로 재현해 더욱 문화적 의미가 큰 전시회입니다.

NTD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