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개입하는 중국… 트럼프 흔들기 나서나

2018년 8월 26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7일

8월 22일, 중국 상무부 왕서우원(王受文) 부부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에 도착해 미국과 무역 분쟁에 대해 협상을 재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의 좌파 언론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다. 이 언론들은 트럼프의 마이클 코헨(Michael Cohen) 전 변호사가 두 여성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했다고 맹공을 퍼부으며 트럼프를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트럼프의 정치 추문이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심각하다”, “트럼프와 러시아는 대낮에 내통한다”는 등 적지 않은 기사들이 해외 언론에서 쏟아져 나왔다. 마치 트럼프를 단죄하는 듯해 공산당 문화와 문화혁명식 비판 투쟁의 냄새가 났을 정도다.

이에 발맞춰 해외 소셜 네트워크의 적잖은 중국어 아이디들도 이런 기사들을 속속 전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가세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펜스 부통령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순식간에 동서양, 중국어 및 영어, 주류 및 소셜 미디어의 여론몰이 압력이 트럼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초점 1] 트럼프는 정말로 유죄인가?

우선 기존의 선입견을 버리고 현재의 상황을 점검해 보자.

첫째,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조사는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가 없어 트럼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수 없었다. 트럼프 또한 “절대로 결탁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나중에 트럼프 반대 진영은 말을 바꿔 2016년 대선 때 러시아가 이미 트럼프 선거 캠프에 침투해 대선 개입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고도 왜 러시아의 개입을 막지 않은 것일까?

아마도 트럼프가 말한 것처럼 그들은 트럼프가 승리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현재 검찰에 기소된 범죄는 트럼프 본인과 무관하고, 일부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은 수년 전에 터져 나왔고, 대통령 선거와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몇몇 변호사들이 ‘입막음 돈’을 지불했다며 ‘선거 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는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변호사가 지불한 ‘입막음 돈’은 트럼프 개인의 돈으로, 선거 자금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조지 타운대 로스쿨 프란시스 H. 버클리(Francis H.buckley) 교수는 코헨의 고백이 결코 법정 판결이 아니며, 일방적인 코헨의 말이 아직 법원 심리와 교차 질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의 잘못을 입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셋째, 법원은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이 벌써 ‘미디어 재판’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언론이 인권을 침해하고 사법에 관여하는 행위로, 동서양 언론계에서 줄곧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도 일부 해외 언론이 공공연히 보도하는 것은 전문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초점 2] 중·영문 언론, 미·중 무역협상 시점에 맞춰 일제히 공격

한편, 이번에 좌파 매체들이 트럼프를 집중 공격하는 시점은 마침 미·중 교역 4차 협상 시점과 일치한다.

과거와 달리 이번 언론 공격에서 서방 언론들이 일제히 영문 보도를 쏟아내는 것은 물론, 일부 중문 매체들도 장문의 보도를 내며 트럼프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분명 의도적인 것이다.

더욱 시선을 끄는 것은 지난 20일 밤 중국의 해외 매체인 중국 ‘글로벌 TV 네트워크(CGTN)’가 올린, 트럼프를 풍자하는 ‘고마워요, 트럼프…당신은 정말 대단해요!’라는 제하의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게시된 뒤 각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중국 소셜 네트워크에서 전면 철수됐는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동영상 내용은 트럼프가 무역 전쟁을 벌였지만, 오히려 중국을 도와준 꼴이기에 중국은 트럼프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해외 뉴스 채널에 트럼프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영상을 게시하는 것은  분명 장난이나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인 도발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모 정당 후보를 지원하고, 좌파 언론에 자금 지원을 하며, 공화당 후보의 부정적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계획이다. 목적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트럼프를 중간선거에서 패배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포함한 4개국이 선거 개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본인은 18일 트위터에 “러시아만 바라보는 바보들은 다른 방향, 즉 중국(공산당)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똑똑하고 강인하며, 준비를 잘하면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볼턴의 잇따른 공개 발언은 ‘중국 선거 개입’ 의혹이 결코 터무니없는 헛소문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왜 요즘 중·영문 좌파 언론들이 일제히 트럼프를 향해 맹렬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중국이 수년간 갖은 수법으로 서방의 중·영문 매체에 침투해 여론을 통제하고 조작하는 ‘샤프 파워(sharp power)’를 활용해 해외의 사회적 민의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한 상황에 관해 필자의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따라서 만약 중국이 조종할 수 있는 해외 중·영문 미디어 파워를 활용해 해외의 반(反)트럼프 좌파 언론과 연합해 움직인다면 트럼프에 대한 ‘여론 핵폭탄’ 공격은 사실상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서, 트럼프는 미국 좌파 세력의 언론으로부터 폭격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 언론 공습에도 직면했다. 동서양 공산주의, 사회주의 좌파 세력이 손잡고 언론과 정치를 전장으로 삼고 트럼프와 대결하고 있는 것이다.

동서양 좌파,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 겨냥해 트럼프 맹공

그럼 이들 매체와 좌파 세력이 트럼프를 맹공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단기적으로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2020년 대선을 위해 포석을 까는 것이다.

서구 좌파 세력은 언론전을 통해 트럼프의 여론 지지도를 꺾고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하게 함으로써 야당이 상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일단 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트럼프에 대한 탄핵안을 시도할 수 있다. 만약 탄핵안이 하원, 상원에서 연이어 통과된다면 트럼프는 사임할 수밖에 없다. 2020년 대선에선 야당이 백악관을 탈환하는 데 유리하다.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야당이 국회(특히 상원) 다수 의석을 장악하면, 여전히 국회 입법을 통해 트럼프의 각종 정책과 개혁에 제동을 걸 수 있고, 트럼프의 계획도 추진할 수 없게 되고 정치적 업적도 초라하게 된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야당은 더 많은 지지를 얻어 트럼프와 힘겨루기를 할 것이다.

트럼프 집권 후 중국에 대한 압력은 대단했다. 만약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트럼프의 위상과 지지도가 추락할 것이고, 국회에서 야당까지 발목을 잡으면 미·중 무역전쟁에서 트럼프의 협상력이 대폭 약화할 수 있고, 중국은 더 많은 카드를 얻을 수 있어 무역전쟁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그리고 강경한 비핵화 정책도 약화되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트럼프가 탄핵을 당하거나 2020년 연임에 실패하는 것은 전 세계에 깊숙이 침투하는 국제적인 공산화 전략을 실현하는 데 큰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특히 2020년에 미국에서 좌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면, 중국은 계속해서 좌파 대통령들과 연대해 사회주의 전략으로 미국을 잠식할 것이고, 그러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반(反)공산당, 반좌파 세력은 더욱 와해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미국 중간선거의 중요성은 미국 정국뿐 아니라 미래의 국제 구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서양의 공산 및 좌파 세력이 연대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했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을 살리려는 트럼프가 공화당과 손잡고 어떻게 그들과 맞서 싸우느냐에 달려있다.

위 기사 내용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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