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 유전자 조작 통한 생물학무기 제조 능력 보유” 판단

황효정
2024년 04월 16일 오후 4:20 업데이트: 2024년 04월 16일 오후 4:20

미국 정부가 북한이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물학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는 ‘2024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이행’ 보고서를 공개하며 북한의 생물학 무기 부분과 관련 “북한이 북한 국가과학원과 다른 출처에서 보고된 ‘유전자 가위'(CRISPR) 같은 기술들을 활용해 생물학적 제품을 유전적으로 조작할 역량을 보유했다”고 적시했다.

다시 말해 미 당국은 북한 내에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물학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생물학 제품의 유전적 조작과 관련해 최소한 제한적 역량을 지녔다”고 평가한 바 있다. 올해는 보다 더 단정적으로 진단한 셈이다.

국무부는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격적인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은 1987년 생물무기금지협약(BWC) 가입 후에도 “생물학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국가적 차원에서의 공격용 생물학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은 군사적 목적을 위한 생물학 작용제를 생산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생물학 무기 작용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세균, 바이러스, 독소를 제조할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