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군 공식명칭 ‘가디언즈’ 발표했던 펜스 부통령…수호자 될까

주소희
2021년 1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투표결과를 공인하는 상원의장 신분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의 건국이념 세력을 지키는 ‘가디언'(guardian·수호자)이 될 것인지, 사회주의적 행보를 걷고 있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을 종이에 적힌 그대로 대통령으로 호명할 지 여부에 양당 지지자들의 촉각이 곤두선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가디언이라는 이름과 묘한 인연이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우주군 창설 1주년 당시 우주군 대원의 공식 명칭이 ‘가디언즈’(guardians)로 결정됐다고 발표하면서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와 가디언즈들이 우리나라와 다음 세대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트윗을 보내며 미래로 이끌어갈 트럼프 정부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우주군’을 허가하고 출범하게 된 것을 꼽았다.

우주군은 트위터를 통해 가디언즈는 우주 작전의 긴 역사를 함께하는 이름으로, 1983년 미 공군 우주 사령부(AFSPC)의 좌우명이었던 ‘우주 전선의 수호자’(가디언즈)에서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디언즈라는 이름은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유산과 문화를 전천후로 수행할 중요한 임무와 연결해 미국과 동맹국의 국민과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즈라는 명칭이 미국의 건국이념 수호와 맞닿아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중공과 미국의 딥 스테이트(Deep-state)가 결탁해 미국 대선 결과를 훔치고 혼란에 빠뜨린 지금, 우주군 대원이 미국과 동맹국의 국민과 이익을 수호하는 ‘가디언즈’라고 불리는 것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칼이 겨누는 중대한 목표는 바로 중공이다.

일찍이 2018년, 트럼프는 국가 안보 전략을 수정해 중공을 ‘최대의 적’으로 간주했다.

2019년 12월 20일 트럼프가 서명한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은 국방부에 우주 작전을 책임지는 미국의 여섯 번째 무장세력인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의 창설을 공식 위임한 것으로, 미군의 독자적 군이 늘어난 것은 70여 년 만에 처음이며,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 조정과 맞물려 있다.

1982년 창설된 ‘공군 우주 사령부’를 토대로 재구성한 우주군은 행정, 인사, 건설 등의 분야는 여전히 공군 수장이 지휘하지만, 작전지휘 시스템은 우주 사령관이 총괄한다. 지난 1월 초대 우주 사령관에 임명된 존 레이먼드(John Raymond)는 수년간 공군 부참모장 등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왔다.

당시 트럼프는 법안에 서명하며 “우주, 우주는 세상에서 가장 새로운 작전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일이 지금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주 방면에서 미국의 우세는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현재 앞서가고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곧 훨씬 앞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주군은 침략을 막고 궁극의 고지를 장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일이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주는 새로운 작전 영역’ ‘침략을 막고 궁극의 고지를 장악하는 도움’이라는 그의 표현은 우주군 창설의 배경이 간단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작년 6월 발표된 우주 전략 보고서에서는 이에 대한 실마리가 담겼다.

보고서는 “중·러 양국은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우리의 우주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우주에 무기를 배치하고, 우주를 무기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의 중국과 러시아의 발전은 미국에 큰 위협이다. 특히 미국의 라이벌임을 감추지 않는 중공의 위협이 더욱 생생하다.

실제로 2007년 1월 중공은 개량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기상위성 1기를 격파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해 3월 30일, 미국 허드슨대 연구학자인 메리 피츠제럴드(Mary C. Fitz-Gerald)는 미·중 경제 안보 검토위원회가 발표한 칼럼에서 ‘중공은 지난 10여 년간 군사 현대화 과정에서 비밀리에 우주를 통제하는 청사진을 구축해 21세기 우주전을 지배할 수 있는 우위를 확보하려 했으며, 중공은 이미 우주전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피츠제럴드는 중공이 군사 우주전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목적은 적어도 다음 두 가지와 같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는 추진력이 강한 우주 발사체를 발전시켜 디지털 정찰위성을 지니고 전천후의 우주 영상 정찰을 하는 것, 두 번째는 차세대 고체연료 로켓을 발전시켜 마이크로 위성을 탑재하고, 정확한 위치 파악과 통신 및 전자기기 간섭과 정찰 기능을 갖춘 우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중공은 우주 정보전, 우주 전자전, 反위성전, 反탄도미사일전, 통합형 방공 작전 등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중공은 ‘사악하다’는 수식어로 묘사되는 지구상에서 얼마 안되는 정권이다. 중공이 우주에서 우위를 점하면 미국의 국가 안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공의 야망과 위협을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말 우주군을 독립적으로 창설해 지위를 높이고, 침략을 막고 궁극의 고지를 장악한다는 우주군의 역할을 분명히 한 것은 군사, 기술, 인터넷, 정보 등 측면에서 중공을 억제하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중공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 우주군의 우선순위는 분명 아주 뚜렷할 것이다. 우주 전략 보고서는 미국이 우주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우주군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모든 합동 군사행동을 위해 우주 지원을 제공하는 것, 즉 우주에서 계속 순항하는 방식으로 침략 행위에 위협을 가해 국제 협정을 지키는 것이다. 해군이 국제 해역에서 순찰하는 것과 유사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이 우주에서 우위를 유지해 안정을 확보하면 잠재적인 적수를 위협해 우주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작전부대를 위한 우주정보 지원에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 지상과 해상 작전을 위한 전장 태세 모니터링, 전략통신 담당과 기상 보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 이 역시 잠재적인 적수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우주군의 지원이 있는 한 일반적인 전쟁을 일으킬 승산은 높지 않다.

그 예로 지난 1월 9일, 우주군이 우주 적외선 시스템을 이용한 미사일 경보 위성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로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탐지해 지상에 있는 미군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 우주군의 첫 작전이었다.

지난 3월 13일, 우주군의 우주 및 미사일 시스템센터는 1년여의 테스트 끝에 반(反)통신 시스템 10.2 버전을 콜로라도주 피터슨 공군 기지에 있는 제4우주통제중대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반통신 시스템은 적의 위성 전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는 신형 지상 통신 교란기로, 미 우주군이 최초로 매체에 선보인 ‘공격형’ 장비다.

미 우주군은 지난 8월 이 군의 최상위 이론(Capstone)인 ‘우주 역량’이란 제목의 문서를 발표해 미 우주군의 ‘3대 책무’, ‘5대 능력’, ‘7대 과목’을 명시했다.

우주에서의 자유를 수호하고, 연합 살상 능력과 효능을 향상시키며, 미국 지도층에 독자적인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미국 태평양 공군의 3대 기본 책무다.

주목할 점은 3대 책무 중 세번째인 ‘충돌 중에 국가 지도층에 독자적인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군사적 우주 역량은 육지·해상·공중·사이버 역량의 부속품일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트럼프는 우주군의 역량을 동원해 중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군의 우주 안보, 전투력 투사, 우주 기동과 병참, 정보의 흐름, 우주 지역 감지 등 ‘5대 능력’에 ‘능동적 공격’ 옵션이 포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즉 우주군은 방어도 가능하지만, 공격도 가능한 것이다.

공격적인 작전은 적 쪽의 우주와 반(反)우주 역량을 목표로 하며, 살상력과 유효성을 떨어뜨리고 적 쪽의 지상과 네트워크 시설까지 공격할 수 있다.

‘7대 과목’에는 최소 궤도, 전자, 인터넷 3가지 작전방식이 내재해 있다. 바로 지난달 미 우주군은 우주에서 ‘궤도전’을 전담할 부대, ‘우주 삼각주 9부대’를 창설했다. 앞으로 미군의 비밀스러운 X-37B 무인기 역시 지휘체계에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중공의 위성과 통신망, 해저 케이블이 모두 미 우주군의 감시망에 걸렸다는 사실이 중공을 두렵게 하고 있다. 얼마 전 해외 언론에 따르면 미 우주군은 중공의 위성 신호(아마도 反통신 시스템을 사용한 것)를 포착해 중공의 미국 대선 개입 증거를 확보했고, 이것이 바로 우주군이 미국을 지켜낸 구체적 증거다.

미국 우주군의 급속한 발전과 전 세계 전략 미사일에 대한 경보 및 탐지 능력 강화는 위성통신과 네트워크, 해저 케이블에 대한 모니터링에 있어 중공의 전략적 핵 위협을 직접적으로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중공의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 시 조기 경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심지어 필요할 경우 중공의 베이더우(北斗) 위성 시스템을 파괴해 중공의 모든 통신망을 폐쇄하며, 해저 케이블을 끊고 중공군 전력을 대폭 상실 시켜 중공의 모든 육·해·공 작전 체계를 순식간에 무력화할 것이다. 미국에 대해 어떠한 도발이라도 감행하려면 중공은 모든 일에 있어 찬찬히 숙고해봐야 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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