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서실장 이관섭 · 정책실장 성태윤 · 안보실장 장호진 임명

이윤정
2023년 12월 28일 오후 4:06 업데이트: 2023년 12월 28일 오후 5:04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는 등 대통령실 3실장을 모두 바꾸는 인선을 단행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기 비서실장 후임으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임명하고, 이 실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장 차관의 후임으로는 김홍균 외교부 주독일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으로 임명됐고 이후 국정기획수석으로 직제가 변경됐다. 지난달 인사에서 장관급으로 신설된 정책실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이 실장은 “어려운 시기에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은 느낀다”며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님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생이 대단히 어렵다. 거시경제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항상 격려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고 질책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임 안보실장에 임명된 장호진 차관은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무고시 16회 합격 후 주(駐)러시아 참사관 등으로 근무했고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을 지냈다. 미 동맹 관련 사안, 북핵은 물론 대(對)러시아 관계까지 다뤄온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장 신임 실장은 “냉전 종식 이후 30년 동안 지속돼 온 국제 질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전환적 시기에 책임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 왔던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주변 국가 관계 새로운 정립, 인태(인도태평양) 전략, 이런 정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국가 발전 차원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의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정책실장이 된 성태윤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연구위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경제학회, 한국금융학회, 한국재정학회, 한국국제금융학회 등 주요 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성 신임 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최대한 반영한 가운데 그것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조율해 나가겠다”며 “한국 경제, 사회가 장기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 항상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나가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