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日 기업 75% “올해 중국 경제 전망 암울”

정향매
2024년 01월 17일 오후 8:03 업데이트: 2024년 01월 17일 오후 8:03

1713개 기업 중 400곳 지난 1년간 중국 투자 ‘0원’

주중 일본상공회의소가 15일 최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부분 중국 진출 일본 기업이 올해 중국 경제 전망이 암울하다고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일본 상공회의소가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17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설문조사 결과 400여 개 일본 기업이 작년에 중국 투자를 감소했고, 400개 기업은 투자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중국 투자를 늘렸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전체 응답 기업의 15%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48%가 중국 투자를 줄이거나 취소한 주요 이유로 불확실한 중국 경제 전망과 소비자 수요 약세를 언급했다.

44%의 기업이 지난 분기 3개월 동안 중국 경제가 악화했다고 답했고 45%는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진출 일본 기업의 약 75%가 올해 중국 경기가 악화하거나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다수 일본 기업은 중국 당국의 일본인 비자 제한 완화, 인건비 인하 등 중국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희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보고서 발표 후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중국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닛폰차량제조를 비롯한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작년 9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