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상위 100개 기업 70%, 지난해 실적 악화

정향매
2024년 01월 3일 오후 9:19 업데이트: 2024년 01월 3일 오후 9:19

신규 부동산 거래 면적은 2016년 이후 최저

2023년 100대 중국 부동산 기업 중 약 70%가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0대 도시에서 분양된 신규 부동산 면적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방 정부 토지 판매 수입도 급감했다. 

지난 31일 중국 부동산 정보 분석기관 ‘중국지수연구소(中國指數研究院·China Index Academy)’는 ‘2023년 매출 100억 위안(1조8274억원) 부동산 기업 차트’를 발표했다. 

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 판매액은 6조2791억 위안(1147조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감소했다. 중국 100대 도시의 상업·주거용 신규 부동산 거래 면적은 전년 대비 약 6% 감소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 1000억 위안(18조2750억원) 이상을 기록한 부동산 기업은 16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4곳 줄었다. 매출 100억 위안(1조8275억원)을 초과한 부동산 기업은 116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곳 감소했다. 

같은 날 시장 정보업체 중국보동산정보(CRIC)는 ‘2023년 중국 부동산 기업 매출 순위 탑 200’를 내놨다. CRIC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매출 100대 중국 부동산 기업의 약 70%가 전년 대비 누적 실적이 감소했다. 기업 100곳 가운데 31곳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했는데 그중 27곳이 민간 기업이었다. 

CRIC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3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압박을 받았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 전반적으로 운영 실적이 저조했다. 지원이 충분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 기업들은 부동산 판매 열정이 저조했다. 대형 부동산 기업들은 연말에 매물 공급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지만 이는 시장을 활성화할 만큼 충분한 원동력은 되지 못했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량도 크게 늘지 않았다.”

CRIC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국 토지 거래 면적은 12억8000만 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거래액은  3조9000억 위안(712조9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