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코로나19 데이터 전량 파기 지시…“증거 인멸 시도”

메리 훙
2024년 03월 4일 오후 4:58 업데이트: 2024년 03월 4일 오후 4:58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공산당이 자국 내 의료기관에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파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후난성 창사에 거주하는 첸 씨(가명)는 에포크타임스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이런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내게 말하길, ‘중국공산당이 전국의 의료기관에 방역 과정, 백신 접종 기록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모두 파기하라고 지시했다. 흔적이 남지 않도록 모든 데이터를 삭제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시도”라며 “당국의 방역 실패와 관련된 모든 기록 및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직후인 2020년 초, 중국공산당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극단적인 통제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한 2차 재난 및 피해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대중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2022년 하반기에는 중국공산당을 비판하는 ‘백지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주요 도시에서 거리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중국공산당은 그해 말 갑작스럽게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어떤 대비도 없이 봉쇄를 푼 결과, 중국 전역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심각한 감염병 상황

첸 씨는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요 도시의 여러 병원에는 환자들이 넘쳐나 의료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중국산 백신을 맞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믿음이 중국 내에 널리 퍼져 있다.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를 겪은 이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2020년 2월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근무하고 있다. | AFP via Getty Images/연합뉴스

아울러 “그들은 그 원인이 백신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마 증거를 찾는다고 해도, 중국공산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 생각엔 우리가 맞은 게 가짜거나,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백신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열과 은폐

안후이성 루안 출신인 왕둥(가명)은 에포크타임스에 “현재 중국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이들이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며 “2020년 이래 중국의 병원들은 항상 환자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들어 사망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자지만, 젊은이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후이성 허페이 주민인 류 씨는 “중국 설 연휴에 병원의 대기 시간이 최소 1~2시간에 달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는 주로 어린이와 고령자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들은 호흡기 감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용어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며 “거의 모든 중국인들이 코로나19가 그 원인이라는 걸 알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끝까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