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토바이도 고속도로 달릴 수 있게 허용해 달라”

이서현
2020년 02월 3일 오전 9: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1

지난 50년간 금단의 영역이었던 오토바이 고속도로 이용 문제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이륜자동차 고속도로 진입 추진본부는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언덕 해월정 공원주차장에서 전국 릴레이 홍보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하는 건 250cc 이상 대형 오토바이(이륜자동차)가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것.

연합뉴스

행사를 마친 후 회원들은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했다.

800명의 회원을 가진 이 단체는 앞으로 10박 11일 동안 전국을 돌며 홍보 활동을 벌인 예정이다.

지역은 경주, 동해안, 서울, 서해안, 호남, 남해안 등이며 지역 회원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한다.

연합뉴스

안병진 회장은 “800cc 경차도 고속도로에 들어가는 데 1천600cc 2천500cc 대형 오토바이는 고속도로에 못 들어간다”라며 전국 릴레이 홍보를 시작한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대형 오토바이는 2종 소형차에 해당해 도로교통법을 적용받고 자동차로 규정해 세금도 내고 있다”라며 “이륜자동차 고속도로 진입 금지는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형 오토바이의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서 1호 국민입법청원으로 지난 14일 올라온 “오토바이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차량과 함께 달릴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 선정됐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에 국민 10만 명의 동의를 얻은 온라인 청원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자동 회부하는 제도다.

채널A

하지만 오토바이 고속도록 진입 허용과 관련해 대부분 누리꾼은 “나도 할리 타지만 고속도로는 반대” “고속도로 허용하면 앞지르기에 차선도 안 지킬 게 눈에 보인다” “국도에서도 아찔할 때 많은데”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