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매체 “CNN·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 中 마르크스 이념 선전 도왔다”

쉬젠(徐簡)
2020년 08월 9일 오후 2:59 업데이트: 2020년 08월 9일 오후 2:59

CNN, 뉴욕타임스 등 서방 주요 언론이 중국 칭화대의 마르크스주의 저널리즘 교육에 협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보수 매체 내셔널펄스는 최근 칭화대 언론커뮤니케이션 학과 내에 설치된 ‘글로벌 비즈니스 저널리즘’(GBJ) 스쿨에 서방 주요 언론이 협력했다고 보도했다.

GBJ 스쿨은 마르크스의 이론을 저널리즘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보도에 따르면 서방 언론들은 GBJ 스쿨의 협력사로 참여하며 인력, 장비, 인턴십을 제공해왔다. 협력사는 뉴욕타임스, CNN 파이낸셜타임스, 비즈니스위크,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블룸버그 등이다.

GBJ 스쿨에 재정 지원을 한 미국 대기업도 있었다. 미국의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자선기금단체 나이트재단 등이 자금을 댔다.

칭화대 언론학과 류빈제 학과장은 GBJ 스쿨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스쿨 운영에 대해 지난 2011년 중국 공산당 17기 6중전회에서 논의된 ‘언론에 대한 당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 운영 방침을 “정치적 방향성을 확고히 하고 마르크스주의 저널리즘의 교육 체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학생들이 마르크스주의 관점과 방법으로 사건을 관찰하고 처리할 수 있게 육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GBJ 스쿨이 중국 공산당이 언론사에 맡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운영된다는 의미다.

홈페이지에는 강사진도 소개됐다. 비즈니스위크 전 백악관 출입기자이자 내셔널프레스클럽 전 회장인 리처드 던햄, 블룸버그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인 리 밀러,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경제뉴스센터 린다 오스틴 이사 등이다.

또한 뉴욕 타임스 기고가 레슬리 웨인은 객원 연구원으로, CNN 앵커 파리드 자카리아, 페이스북 인사 담당 부사장 로리 골러가 객원 강사로 표시됐다.

블룸버그는 실시간 데이터와 강력한 뉴스 검색 도구인 ‘블룸버그 프로페셔널 서비스’ 단말기 10대를 공급했고, 설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GBJ 과정 참가자와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GBJ 스쿨에서 배출한 인력은 CCTV, 신화통신, 중국일보사, 인민일보 등 중국 공산당 매체뿐만 아니라 블룸버그 통신 등 서방 언론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 펄스는 “언론사와 대기업들이 칭화대 GBJ 스쿨과 협력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언론 정책에 따르며 미국의 국익을 넘겨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