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홍콩 국제장기이식대회, 의학계서 논란”

2016년 8월 19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18일 홍콩에서 개막한 제26회 국제장기이식대회를 계기로 중국의 장기이식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중국은 작년부터 사형수 장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면서, 일부 의사와 NGO조직 회원이 ‘미국장기이식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이번 대회 개최를 비판한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기고문은 “아직까지 중국이 정말 방법을 바꿨는지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중국을 국제이식계의 윤리 도덕에 부합하는 동반자로 보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 기고문은 이스라엘 세바 의료센터(Sheba Medical Center)의 제이콥 라비(Jacob Lavee) 박사와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NGO단체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 모임(DAFOH)’ 대변인 톨스턴 트레이(Torsten Trey) 박사가 작성했다.

기고문은 “우리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갖고, 중국이 비윤리적인 장기적출 행위를 철저히 중단했음이 증명될 때까지 의학계는 중국 이식 전문가들에 대한 학술 금지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라고 강조했다.

NYT는, 세계의학협회와 장기이식학회 등 국제 의학계는 사형수들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어떤 국가든 사형수 장기를 사용하는 것은 모두 의학적 윤리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은 이 문제에서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기증 시스템을 개혁해야 할 중국 장기이식발전기금회는 최근까지도 홈페이지에 죄수들의 장기 기부를 허용한다는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라비 박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국제장기이식 협회가 홍콩에서 장기이식 대회를 개최하고 중국 의사들의 논문을 받아들인 것은 “중국에 비윤리적인 장기이식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장기이식학회 윤리위원회 회원이자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 모임(DAFOH)’ 회원인 그는 홍콩 대회에 대한 항의를 나타내기 위해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국제장기이식협회는 홈페이지에서 부도덕한 장기이식을 반대한다면서, 중국 논문 저자들에게 장기 출처를 밝힐 것을 3차례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형수 장기를 사용했거나 장기 출처를 밝히지 않은 저자들의 논문은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장기이식저널’ 기고문은, 홍콩 대회에서 발표될 중국 의사들의 논문 중 10편이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비 박사는 NYT에 “미국 의회에서 지난 6월 통과된 결의안은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보고’에 근거해 중국 양심수 특히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가 강제로 적출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며 자신도 마찬가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라비 박사 등 저자들은 ‘미국장기이식저널’ 기고문에서 중국은 장기기증 개혁방안에서 양심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를 법률화 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비 박사는 심장 외과 의사다. 지난 2005년, 그의 한 환자는 중국 병원으로부터 2주 안에 이식 수술에 필요한 심장을 구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생체장기 창고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만이 비로소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태인 대학살 생존자의 후예인 라비 박사는 “내가 이 일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새로운 반인류적 죄악에 대해 침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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