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국 ‘장기적출’ 밝혀낸 에단 구트만(上)
이른 봄날씨는 몹시 쌀쌀했지만, 그날은 따스한 바람이 불었고 교도관이 모든 감방문을 열도록 했다. 여성 수감자들은 모두 난간이 세워진 베란다에 섰다. 먼 산봉우리는 흰 눈에 덮여 있었고 봄을 맞은 꽃망울은 막 터질 듯했다. 파룬궁 수련자인 쑨(孫)모씨가 나지막이 노래 ‘웨이니얼라이(爲你而來·그대 위해 왔노라)’를 부르기 시작했다. 당신을 구하기 위해 산과 물을 건너왔다는 내용의 노래였다. 다른 파룬궁 수련자도 함께 따라서 불렀다. 파룬궁 수련자가 아닌 다른 수감자들도 가사를 한번 듣고 나더니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수많은 산 넘고 물 건너, 나 이렇게 한 번 또 한 번, 그대 위해 왔노라……그대를 사랑하기에 나 이렇게 그대 위해 왔노라……” 수감자들은 울기 시작했다. 감방 7개 모두에서 수감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교도관이 “그만, 그만,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하자 모두 감방 안으로 돌아갔고 감방의 철문은 굳게 닫히고 다시 열리지 않았다. 이상은 언론인 출신의 작가 에단 구트만이 전한 중국 창춘시 헤이쭈이즈 여자 감옥의 일화다. 가을 저녁, 기울어져 가는 햇빛을 바라보며 워싱턴DC 미 의회 공청회장 밖의 한 잔디밭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에단 구트만은 감정이 격앙된 듯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햇빛을 바라봤다. 눈가에는 희미한 눈물이 반짝였다. “무척 감동했다.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다. 노래 속에서 히말라야의 찬바람과 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08년 7월의 어느 날 새벽 2시경, 방콕에서 태국으로 도피한 창춘 지역 파룬궁 수련자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미 의회서 열린 중국 인권문제 공청회 참석 미국 시민권자인 구트만은 ‘잃어버린 신중국(Losing the New China)’, ‘대학살(The Slaughter)’의 작가이자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파룬궁 수련자는 아니지만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얼마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그는 미 의회에서 열린 ‘파룬궁과 중국 인권문제에 관한 공청회’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구트만은 공청회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에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 당하게 된 사건을 조사하게 된 동기와 조사과정에 관해 설명하며 “오늘 공청회에서 파룬궁에 대해 말한 모든 내용은 알다시피 모두 사실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진정한 본질은 사람, 비범한 용기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에서 말하는 용기에 감동받았다. 창춘 TV에 영상을 삽입·송출한 사람의 이야기는 특히 더 감동을 줬다. 이는 내가 이번 사건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사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라고 소개했다. 지난 2002년, 중국 창춘의 파룬궁 수련자들은 지역방송인 창춘 TV 방송신호에 당시 톈안먼에서 발생한 파룬궁 수련자의 분신자살 사건이 사실은 공산당에서 연출한 조작극임을 알리는 내용을 삽입·송출했다. 당국의 사건 은폐·왜곡 보도에 대한 항거였다. 이 사건으로 창춘 지역의 수많은 시청자가 공산당의 거짓말과 파룬궁의 진상을 알게 됐으나, 이후 사건에 연루된 다수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체포돼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목숨을 걸고 진상을 알린 사건이었다. 1999년 중국공산당이 파룬궁을 탄압하기 시작했을 때, 구트만은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구트만은 자신이 거주하던 베이징 고급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파룬궁은 불법이다. 연마하지 말라”는 방송을 들었다. 살벌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방송을 듣고 무서워 우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7월 20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푸유제(府右街)를 지나다가 경찰이 노년 부녀자들을 버스에 던지듯 강제로 태워 어디론가 가는 것을 목격했다. 붙잡혀간 이들은 모두 파룬궁 수련자들이었는데, 구트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러나 그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했다. 이틀 뒤에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서 파룬궁을 격렬히 비난하는 뉴스를 방송했다. 그는 회사 동료가 “파룬궁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고 알려줘 보게 됐는데 “하지만 전혀 믿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고집이 센 사람이다. 남의 말만 듣고 뭔가를 믿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다. 중국 정부에서 ‘넌 이것을 하면 안 돼, 보면 안 돼’라고 한다면 나는 ‘난 할 수 있고 할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 이후 수년 동안 중국에서는 파룬궁을 비난하는 뉴스와 프로그램, 신문보도가 쏟아졌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실종됐다. 1999년 10월 베이징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트만의 언론인 동료 두 명이 참석했는데 그중 한 명은 영국 인디펜던트 특파원 칼룸 멕레오드(Calum MacLeod)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멕레오드가 쓴 기사를 게재했다가 인터넷판이 몇 달씩 중국에서 접속 차단됐다. 진실을 알고 파룬궁 관련 책 쓰기로 결심 “기자회견 주최 측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려야 했다. 이들은 여러 번 택시를 갈아타고서야 기자회견장에 올 수 있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장소는 비밀이었는데 젊은 여성 수련자 딩옌(丁延)이 자신이 받은 고문을 직접 시범 보이기도 했다. 헤어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3년 후 감옥에서 익사했다. 허베이성 출신인 그녀는 기자회견 당시 26세로 똑똑하고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이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2004년, 미국으로 돌아온 구트만은 뉴욕에서 ‘잃어버린 신중국’이란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의 한 장은 전부 파룬궁에 관한 내용이었고, 위에 서술한 내용을 소개했다. ‘잃어버린 신중국’ 출판을 계기로 한 파룬궁 수련자가 구트만에게 “파룬궁에 관한 책을 쓸 수 없느냐”고 물었는데, 구트만으로서는 놀라운 제안이었다. 광적인 탄압으로 인해 중국에서 파룬궁이 이미 말살됐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구트만은 “중국에 파룬궁이 아직 있느냐”고 되물었고 “있다”는 답을 들은 후 다른 파룬궁 수련자들을 만나 사전 취재에 착수했다. 한번은 중국에서 건너온 여성 수련자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감시의 눈길을 피해 밤중에 파룬궁 관련 전단을 나눠주다가 개가 짖어 위험에 처할 뻔한 일화 등 목숨을 걸고 사람들에게 파룬궁에 대한 탄압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구트만은 이후 2005년부터 중국에서 이뤄지는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본격적으로 조사했고, 2014년 책 ‘대학살’을 출간했다. 그는 출간에 관한 일화도 소개했는데, “동료 한 명과 함께,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파룬궁 수련자 2명을 방문했는데,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차 안에 있던 모든 물건이 사라져 있었다. 몸에 지니고 있던 신분증과 노트북만 빼고 전부 도둑맞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구트만은 중국 당국이 몬트리올에도 많은 스파이를 파견했음을 알게 됐고 “이후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쓰게 됐다”면서 “조사하는 기간에 어디를 가든 선불 핸드폰을 사서 1~2주 쓰고 다시 새 핸드폰을 사서 썼다. 나를 심하게 감시했기 때문에 내가 만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한 자녀 정책 폐지했지만 중국 부부들 여전히 ‘눈물’
중국 정부가 1979년 강제 시행한 한 자녀 정책이 작년 말에 마침표를 찍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중국인 부부들은 둘째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서, 많은 부부가 시험관 아기 등 의학적 도움을 희망하고 있으나 이를 빌미로 계획생육(가족계획)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강제낙태를 강요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자녀’로 인한 사회적 손실 연 30억 달러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도시의 부부에게 아이 1명만 낳아 기르도록 허용하고, 농촌 지역에서는 첫째가 여아인 경우 둘째까지 허용하고 있다. 만약 이런 제약을 위반해 아이를 더 낳는다면 가계 연 소득의 3~10배에 이르는 엄청난 벌금을 내야 한다. 이 벌금은 오랜 기간 각 지역 계획생육위원회의 주요 수입원이 됐다. 중국 관영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3년에만 중국 전역에서 최소 30억 달러의 벌금이 징수됐다. 벌금을 부담할 능력이 없는 부모가 아이를 호적에 등기할 수 없는 경우, 아이는 얼마 안 되는 사회적 혜택마저도 철저하게 박탈된 채 살아가는 ‘어둠의 자식’으로 전락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진학, 병원치료, 결혼, 개업은 물론 기차표 구입도 호적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미국 CBS는 중국에서 한 자녀 정책 폐지 이후 나이가 많아 임신이 어려운 많은 부부가 의학적 도움을 희망하고 있으며 과거 중국사회에서 기피하던 시험관 아기에 대한 관심과 언급이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도시지역 병의원에는 불임치료를 받으려는 사람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원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개인의원에서 불임치료를 하는 의사 리우자언(柳家恩)은 “올해 초부터 불임판정을 받은 후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겠다는 여성의 수가 20% 늘었다. 연령층도 과거 35세 정도에서 40세 이상으로 높아졌으며, 50세에 가까운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성공률이 높지 않더라도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현재 7세 아들을 온 가족이 황태자 대하듯 극진하게 보살피고 있다는 한 자녀 부모 천윈(陳雲)은 “시험관 아기를 통해 둘째를 얻고 싶다”며 “첫째 아이에게 동생을 선물해 책임감도 길러주고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려 한다. 남편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방마다 다른 정책해석으로 부조리 여전 이번 한 자녀 정책을 폐지로 많은 부모가 몰래 낳아 기르던 둘째, 셋째 아이를 호적에 올려 양지에서 당당하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많은 지역의 계획생육위에서는 제각각의 정책 해석을 내놓으면서 폐지 이전에 출생한 아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장신디(張辛迪) 부부는 올해 1월 현지 공무원으로부터 벌금 30만 위안(약 5300만 원)을 납부해야만 추가로 낳은 아이를 호적에 등록할 수 있다는 고지를 받았다. 장 씨는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으로 유명 통신회사에서 10년간 근무했으나 30만 위안은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이다. 베이징의 청(程·43)모 씨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작년 7월에 둘째 아이를 낳았는데, 지방정부에서 새로운 지시로 추가로 낳은 아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려고 해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청 씨의 아내는 임신중절을 거부했다가 국유기업에서 해고당했다. 라이프사이트뉴스는 최근 “한 자녀 정책은 폐지됐지만 계획생육위는 여전히 제멋대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인 여성 사라 황(가명)이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씨는 한 자녀 정책 폐지 직후 둘째를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남편과 매우 기뻐했지만 행복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의 직장인 정부기관에서 황 씨가 과거 피임시술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둘째를 강제로 낙태시키겠다고 통고했기 때문이다. 한 자녀 정책 폐지 이전에 관계를 해서 임신했다는 것이다. 남편 역시 직장에서 기한 내에 낙태시술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퇴직시키겠다는 강한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차마 뱃속에 품은 둘째를 포기할 수 없었던 황 씨와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도피하는 길을 선택했다. 중국 당국은 한 자녀 정책 폐지로 약 9천만 쌍의 부부가 둘째 아이를 낳아 2050년까지 3천만 명의 노동력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부부 어느 한쪽이 외동일 경우 둘째를 허용하는 것으로 한 자녀 정책을 완화했지만 이후 출생률이 당국의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
유럽의회 의원들, EU에 中 ‘생체장기적출’ 진상조사 촉구
유럽의회 5개 당 소속 의원 12명이 중국공산당이 파룬궁 수련자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장기적출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 -
[톈안먼 27주년] 두 대학 동창의 엇갈린 명암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왕후닝과 뉴욕대 정치학과 교수 샤밍 중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에 두 젊은 지식인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1989년 학생 민주화 운동 때 톈안먼(天安門·천안문) 광장에서 유혈 무력진압이 벌어지자 한 명은 공산당을 편들었고 다른 한 명은 학생의 편에 섰다. 왕후닝은 현재 중국공산당 정치국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중국 권력 내의 유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격렬한 파벌 투쟁 속에서 고위층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샤밍은 현재 뉴욕대학 정치학과 교수다. 왕후닝과 대학원생 시절 서로 옆방 기숙사를 썼으며, 이후 일을 할 때도 사무실이 서로 가까이 붙어있었다. 샤밍은 학자와 민주운동가 사이를 오가며 활동했는데, 양심적인 많은 중국 지식인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위치를 결정한 것이었다. 이 두 사람은 차례로 푸단대학에 들어갔다. 샤밍은 1981년 16세의 나이로 입학했고 왕후닝은 1978년 22세에 입학했다. 10년 동안 그들의 생활과 하는 일의 공간은 늘 가깝게 붙어 있었다. 몇 년 후, 샤밍과 왕후닝의 전처는 친한 친구 관계를 이어왔는데 미국에서 온 그녀를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본지는 영문판에서 이 두 남녀 이야기를 통해 현대 중국 지식인들의 운명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정권에 ‘고용된’ 문인은 유행하는 이론과 무기로 고위계층을 치장하며 상류층으로 발돋움했고, 어떤 이들은 옛 선비정신을 계승해 정직과 성실, 품성을 지켜나가며 “통치자 비판은 선비의 책임”이라는 신념에 따르다가 타국으로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 “왕후닝, 조심스럽고 신중한 친구였다” 샤밍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 동료였던 왕후닝에 대해 “아주 신중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왕후닝은 어떤 상황에서든 어느 한쪽을 편들려 하지 않았다. 자신의 관점을 밝히기는 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출신 학자 천쿠이더(陳奎德)는 문화대혁명 이후 푸단대학에서 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천쿠이더는 왕후닝과 같은 해 학교에 들어갔는데, 그들은 3년 동안 같은 기숙사에서 살았다. 천쿠이더는 현재 인터넷 잡지 ‘종람중국(縱覽中國)’의 편집장이다. 천쿠이더는 본지에 “우리는 친한 사이였다. 왕후닝은 현대시 짓기를 좋아했는데 같이 밖에서 어울릴 때도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아주 조심스러운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샤밍이 아직 학부생일 때 왕후닝은 대학원생이었고, 샤밍이 졸업할 때 왕후닝은 교수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자기 학과에서 정치위원을 맡았는데 매주 동급생들의 사상동태에 대한 보고서를 썼다. 두 사람은 이후 한 직장에 다니게 되었고 서로의 사무실이 멀지 않아 자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하지만 1989년 국제사회를 뒤흔든 톈안먼 학생 운동이 일어나자 이념이 급속도로 쇠퇴했다. 지식인들은 이념에 대해 논하는 대신 콜라를 마시고 로맨틱 소설을 쓰며 점차 생활인이 되어 갔다. 푸단의 봄 1989년 4월 상하이는 베이징 학생 시위의 파문이 남아 있었다. 푸단대학 캠퍼스에서도 단식·연설시위를 볼 수 있었다. 샤밍은 당시 유명한 교수이자 당원, 정치위원이었다. 4월의 어느 날 그는 학생 수백 명 앞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연설했다. 다음날 상하이의 다른 대학 학생들이 시위와 단식을 시작했다. 항의시위에 참여한 젊은 교직원들은 경력이 오랜 교수들을 찾아 청원서에 사인을 받았다. 그들은 왕후닝을 찾아 서명을 부탁했지만 왕후닝은 거절하며 오히려 항의시위에 반대하는 문서에 서명을 했다. 천쿠이더는 “당시 왕후닝은 학생운동을 반대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적 태도를 굳혔다”고 말했다. 톈안먼 운동에 대한 진압이 시작되고 샤밍은 자유를 잃었다. 샤밍은 부모가 홍색 혁명가문이었기 때문에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그는 감금당하지는 않았지만 매일 정치교육을 받고 사상을 보고해야 했으며 학교 캠퍼스를 떠나는 일이 금지됐다. 권력의 사다리를 오르다 ... -
美 하버드 연구진, 中 ‘우마오당’ 보고서 발표
최근 하버드 대학 갈리친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이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댓글알바 ‘우마오당’(五毛黨)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마오당은 댓글 1건당 5마오(0.5위안)을 받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중공이 우마오당을 고용해 자신들을 찬송하게 하고 비평가들을 공격한 것은 이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하버드대 연구진은 중공이 우마오당을 고용한 증거를 찾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중국 정부가 매년 약 4억8800만 개에 달하는 댓글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인데, 목적은 중국 국민이 나쁜 소식이나 민감한 정치 논쟁에 관해 관심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연구는 하버드대 정치학자 갈리친과 데이터 계량화 공공정책 분석학자 2명이 합동으로 진행했으며 인터넷 여론조작 조직 우마오당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기록됐다. 그동안 우마오당의 조직원들은 일반 국민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구진은 거의 모든 댓글이 세무국과 인적자원부, 법원을 포함한 정부 기구의 직원이 쓴 것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공무원들이 글을 올린 대가로 돈을 받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글을 올리는 것이 그들 직무의 일부분일 것”으로 추측했다. 갈리친 연구원은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의 왕쉔부(網宣部)가 폭로한 2천여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의 내용 대부분은 정부가 우마오당에게 직무를 배치한 사실과 우마오의 직무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였다. 연구진은 우마오당이 발표한 약 4만3797장의 정보를 확인했는데, 모두 200여 개 정부기관의 공직자들에 의해 작성된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중국 정부가 매년 네티즌 커뮤니티에 배포하는 정보량을 추산했는데, 약 4억88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53%의 정보가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되었고, 유명 커뮤니티에서 800억 개의 댓글을 통해 전파되었다. 보고서에서는 이것이 정부가 178개의 댓글 중 1개꼴로 조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마오당이 댓글을 조작한 시기에 통제가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우마오당은 보통 사회가 불안하거나 항의가 발생했을 때 즉시 행동을 개시했고, 재미있지만 중요하지 않고 상관없는 화제를 만들어내 여론의 분노를 분산시키려 했다. 예를 들어, 2013년 7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폭동이 일어난 후 인터넷에서 지방경제 발전과 중국 꿈을 찬양하는 댓글 1100개가 출현했다. 2016년 4월 초, 한 젊은 여성이 베이징의 허이(和頤) 호텔에서 습격당한 뉴스가 하루 사이 조회수 16억, 댓글 200만 개를 달성했는데, 당시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관리가 연루된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한 때였다. 갈리친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중공의 방식은 여론의 관심을 통제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화제를 바꾸고 있으며, 비평가와의 논쟁을 피하고 외국 정부를 비웃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외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구진이 밝힌 자료에 근거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기타 지역 우마오가 단 댓글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웨이보 계정을 가진 지원자를 통해 우마오당과 접촉을 시도했다. 연구진은 우마오당의 댓글 조작에 몇 가지 규칙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첫째, 논쟁성의 화제에 관여하지 않는다. 둘째, 적극적으로 시선을 돌려 관련 집회나 시위를 제지한다. 셋째, 어느 정도 반대 의견에 동의하여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게 하여, 국민의 분노를 철저히 검열한다. 연구진은 중국 정부가 현재 느끼는 주된 위협은 외국 적군의 공격이 아니라, 국민의 봉기라고 밝혔다. -
중국 최고지도부, 19대 앞두고 갈등 격화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가 내년 하반기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공 고위층들이 인선안을 놓고 벌써부터 난투를 벌이고 있다. 홍콩 잡지 동향(動向)은 지난 4월호에서 장쩌민 파 상무위원 장더장(張德江)-장가오리(張高麗)-류윈산(劉雲山)의 3인과 시진핑 진영 상무위원인 시진핑-왕치산(王岐山)-위정성(俞正聲)의 3인이 ‘보이지 않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진영 3인은 시진핑을 포함해 모두 원로가문인 태자당 소속이다. 여기에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까지 가세하면 4인으로 인원수가 더 많다. 그러나 장쩌민 파는 좀 더 권력이 집중된 영역을 관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력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시진핑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력은 ‘판훙얼다이(泛紅二代)’이다. 판훙얼다이는 본인이나 부모의 직위가 높지 않은 공산당원 가문을 뜻한다. 혹은 부모는 직위가 높았으나 자신은 중상층에 들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9차 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두 세력의 대립은 격렬해지고 있다. 장더장은 인민대표대회의 권위를 이용해 시진핑을 저격했으며, 류윈산은 선전·언론기관을 통해 왕치산이 주도하는 반부패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장가오리는 경제분야에서의 결정권을 이용해 위정성과 기업가들 사이를 분열시키고 있다. 현재 장쩌민 파 상무위원 3인은 왕치산 서기가 이끄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하면서 힘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위원들 간의 대립은 이들의 임기가 19차 당대회에서 대부분 끝난다는 점에서도 그 격렬함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홍콩언론들은 시진핑 주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이 모두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위원회 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위원회 서기 등이 후임 물망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 6인은 모두 판훙얼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갈등양상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장의 낙마로 표면화됐다. 당시 시진핑-리커창은 전임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와 손잡고 장쩌민 파의 후계자 보시라이를 낙마시켰고, 중국 지도부의 분열은 급물살을 탔다.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개혁인 ‘호랑이(고위 부패관료) 사냥’도 두 세력 간의 대결로 이해될 수 있다. 반부패 개혁으로 지금까지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 관료와 군 고위층 160여 명은 대부분 장쩌민 파의 인물이었다. 이 중에는 저우융캉(周永康),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링지화(令計劃) 등 장쩌민 파 거물들이 다수 포함됐다. 현재 반부패 개혁의 선봉장인 왕치산 중기위 서기와 최대 조력자인 리커창 총리는 장쩌민과 2인자 쩡칭훙(曾慶紅)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시진핑 정부는 장쩌민 파가 독점하던 권력판도를 개편해 권력 일부를 획득하면서 장쩌민 파의 권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에 장쩌민 파 상무위원 3인은 내부결집을 강화하며 시진핑에 반격 중이다. 두 동강 난 상무위원회의 모습은 지난 2014년 중국공산당 창설 65주년 음악회에서도 포착됐다. 시진핑의 오른쪽에는 리커창, 위정성, 왕치산이 순서대로 앉았고 장쩌민의 왼쪽에는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가 앉아 극명한 대립을 보였다. 중국 논객 신쯔링(辛子陵) 군사학원 출판사 사장 역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집권당은 지도부가 둘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시진핑을 필두로 하는 개혁파이고, 다른 하나는 장쩌민을 핵심으로 하는 반대파”라고 논평했다. 신쯔링은 “위정성은 대표적인 덩샤오핑 주의자로 시진핑·리커창·왕치산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면서 “개혁파가 다수를 점하긴 했지만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가 여전히 권력의 7분의 3을 차지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통일된 것 같지만 이면에서는 항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버섯으로 지구를 치료하다
버섯은 인류 문명에게 더욱 건강하고,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다. (Shutterstock) 버섯을 떠올리면 아마도 흔히 ...중국 증시 급락의 4가지 요인
지난달 20일 폭락한 중국 증시에 대해 중국 시장기관들이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중국 A주는 크게 폭락하고 상하이 지수는 3000포인트 사수에 실패했다. 차스닥 지수는 6% 가까이 급락해 중국 증시 4대 지수에 서킷브레이커가 긴급 발동됐다. 중국 A주는 공매도의 반격으로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단기매수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당일 종가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2.31% 하락한 2972.58포인트로 마감했고, 션전종합지수는 4.13% 하락한 1만164.74포인트로 마감했으며, 차스닥지수는 5.6% 하락한 2145.24포인트로 마감해 전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4대 지수에 서1킷브레이커 긴급 발동 현지 경제지들은 이날 증시 상황이 공매도의 엄청난 압박으로 양대 증시(상하이, 선전) 주가 전체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은 실적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더 쉽게 폭락한다. 깜짝 실적으로 주가를 상승세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주도주에 매도세가 몰리는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매도시기임을 나타내는 신호된다. 광저우 완롱(萬隆)증권은 “3월 한 달 내에 주식보유 비중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장에 이미 대주주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누구도 반등을 예측할 수 없게 됐으며 많은 주식투자자가 주식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주 장외 거래계좌 수는 39만3500개에 그쳐 별다른 증가가 없었다. 보증금도 42억 위안 인출돼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시사했다. 게다가 증시 이슈가 확산되거나 지속하지 않으며, 거래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예치자금이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 증시가 위험하다는 신호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증시는 전반적인 하락 장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손실을 예방·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반등세가 나타나면 바로 매도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하 4대 위험종목 양상이다. ▲거래대금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상승폭이 지나친 종목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심리가 강한 경우, 이들 종목은 먼저 반등 시 바로 매도해야 한다. 신규 상장종목의 집단 폭락 사례가 대표적이다. ▲1분기 보고서와 연차보고서가 집중적으로 공개되는 요즘에는 실적발표에 의한 일시적 반등을 조심해야 한다. ▲산업자본이 대량으로 지분을 매도하는 경우, 작전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등하는 경우 바로 빠져나와야 한다. 바오펑커지(暴風科技)의 경우 고점에서 30% 이상 급락했다. ▲거래량, 이슈, 주도세력이 없는 종목은 한 번 걸리면 영영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증시폭락에 투자감소·시장우려 작용 광저우 완롱증권은 공매도를 유발해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소를 크게 네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스톡론과 대주거래 잔액이 이미 9000억 위안을 밑돈 지 두 달이 넘었고, 이 기간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9000억 위안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갖게 했다는 점이다. 투자자 감소도 한 요인이다. 3월 말 기준 A주에 상장된 유통주식 중 10만 위안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수가 150만 명 감소했다. 이는 100만여 개에 달하는 주식계좌가 지난해 주식시장의 요동으로 사라진 후 그에 대한 공포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이밖에 지난주 신규 투자자는 39만3500명에 그치고 보증금도 65억 위안 순유출 되는 등 증시 우호세력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실탄이 부족해진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통화슌(同花順)도 자체적으로 하락 원인으로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주식거래단말기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상품선물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일부 개별 종목의 상승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을 더욱 걱정시키는 것은 화폐정책의 긴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이 시장의 단기적 이슈로 작용할 텐데 비록 현 단계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의 상승세를 계속 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거래량 감소가 정리된 뒤, 단기적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지만, 폭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은 상승이 아닌 하락이며 공매도 세력의 힘이 커지면, 시장은 더욱 하향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장애에 부딪친 중국 해양 정복 전략
아르헨티나의 해양경찰이 지난 3월 중순 자국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포착했다. 이 중국인 밀렵꾼들은 무선호출 신호와 ...시진핑, 장쩌민파 상무위원에 ‘뜨거운 감자’ 넘겼나
장가오리·장더장에 기후협약과 홍콩문제 배정 추진결과에 따라 책임추궁 가능성 배제 못 해 최근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두 상무위원(최고위원 ...‘4·25’ 17주년 시진핑, 장쩌민과 결별 행보
1999년 4월 25일,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 1만 명이 베이징 중난하이를 찾아 자유로운 수련 허용을 요청한 사건 이후 매년 4월 25일은 중국공산당이 예민해지는 날이 됐다. 하지만 17주년을 맞은 올해 4월 25일에 즈음해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정치법률·민중청원·종교 등 예민한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시 주석이 파룬궁 탄압을 결정한 장쩌민과 결별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진핑, 4·25 앞두고 정법 분야 관리 기강확립 나서 매년 4월 25일은 전 세계 파룬궁(法輪功·중국 수련단체) 수련생이 1999년 베이징에서 1만 명이 모여 평화 청원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중공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치법률(정법) 분야 관리의 기강확립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에 앞서 21일과 23일 관영 신화통신은 각각 민원과 종교에 대한 시 주석의 연설을 주요기사로 다뤘다. 시 주석 이날 정법 분야에 대한 기강확립을 강하게 요구한 것은 공교롭다. 1999년 당시 뤄간(羅幹) 당시 중공 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 서기가 파룬궁 수련자들의 평화청원 사건 ‘4·25’를 ‘중국 지도부에 대한 포위공격’으로 날조해 언론을 통해 유포시켰기 때문이다. 마치 시 주석이 4월 25일 의미심장하게 정법위를 꾸짖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날에 앞서 시진핑 당국이 정법 분야 관리 다수를 낙마시킨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 24일 하루에만 관영언론은 정법 분야 관리 4명을 낙마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포함된 장웨(張越)는 1999년 4·25 당시 베이징시 공안국 국보처 처장으로 정황상 4·25를 과격시위로 허위 보도하도록 한 정법위의 모의에 가담했음을 확실시된다. 텐진 구타 사건 발생 17주년, 시진핑 종교문제 거론 1999년 4·25 사건의 직접적 원인은 그해 4월 22일과 23일, 톈진(天津)시 공안국에서 경찰부대를 투입 파룬궁 수련자들을 구타하고 체포한 사건이었다. 당시 수련자들은 파룬궁에 대한 허위비방기사를 게재한 한 잡지사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정정기사를 내줄 것을 평화롭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기사는 뤄간의 친인척 관계인 허저슈(何祚庥) 중국 과학원 원장이 쓴 것으로 파룬궁에 ‘종교적 색채’가 있으며 ‘망국’을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4·25 이후 장쩌민은 ‘망당망국’이란 구실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자신을 제외한 6명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룬궁 탄압을 강행했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올해 4월 22일과 23일 시 주석은 장쩌민파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를 제외한 5명의 상무위원과 ‘전국종교사업회의’에 참석해 “종교사업의 수준을 전면적으로 향상해야 한다”면서 “종교를 믿는 광대한 군중을 더욱 훌륭히 조직하고 응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4·25 앞두고 민중 청원활동 언급 21일 관영언론은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민중의 청원활동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군중의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권익 요구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했고, 리 총리는 “모순 해결에 노력해 군중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민중의 청원활동과 관련해 세계사적 사건으로 언급되는 ‘4·25’를 불과 나흘 앞둔 시점이었다. 이 사건이 주목받게 된 데에는 당시 중국 총리였던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사건 대응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 총리는 수련자 대표와 만나 “파룬궁 수련자에게는 수련할 합법적인 권리가 있다”고 밝힌 뒤 이들을 중난하이(中南海·중공 지도부 집단거주지)에 들어가 해당 부서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공 총서기는 방탄차에 앉아 파룬궁 수련자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고 오히려 탄압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시 주석이 단순히 민중 청원활동만 언급했다면 우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사평론가 란신(藍辛)은 “시 주석이 곧 종교와 정법 분야의 기강확립까지 비슷한 시기에 같이 언급한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이런 행보는 현 시진핑 당국이 파룬궁 문제에 있어 파룬궁 탄압을 일으킨 주범 장쩌민과 결별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 국민배우 안성기,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
“상대방을 나와 똑같이 생각하면 그게 ‘배려’ 아니겠어요?” 항해하는 사람이 항상 북극성을 지켜보듯이 우리는 마음의 북극성에 의해서만 방향감각을 유지할 ...中 안방보험, 호텔체인 스타우드 인수 포기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이 스타우드호텔을 140억 달러에 사려던 계획을 철회하자 안방의 자금줄과 비즈니스모델, 당 지도부와의 의혹 등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안방의 현금구매 제안은 장부상 주주들에게는 훨씬 매력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거래의 내막을 아는 관련자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안방은 현금구매 제안을 뒷받침할 만한 재정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타우드는 안방이 최근의 인수가 제안을 감당할 충분한 재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도 경쟁사인 메리어트가 준비한 달콤한 제안이 안방의 최근 제안을 누른 것 같다. 민간자산회사 제이씨플라워즈(J.C. Flowers )와 프리마베라캐피탈(Primavera Capital Ltd.)을 포함한 안방의 컨소시움은 인수가를 올리는 데 충분한 재정을 준비했을 수도 있다. 규제 피해가기 중국 정보통들은 또 다른 더 복잡한 그림을 제시한다. 중국보험업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 국내보험사가 15% 이상의 자산을 해외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의 규제조치를 들어 안방의 스타우드 인수를 막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안방은 이미 일련의 외국 자산 목록을 가지고 있다. 안방은 아이오와에 기반을 둔 생명보험사 피델리티앤게런티라이프(Fidelity & Guaranty Life), 벨기에 손해재보험회사 피디아(Fidea), 그리고 한국의 동양생명보험과 같은 해외 보험사들을 가지고 있다. 중국보험업감독관리위원회는 보험자산만으로 해외 보유한도를 계산하는데, 안방의 보험자산은 상대적으로 작다. 2014년 기준 자산 2,930억 달러(1.9조억 위안) 중, 508억 달러만 생명, 자산, 상해 보험과 관련이 있고, 약 77억 달러 수준으로 해외 보유 자산이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추가된 것이 없었다. 규제문제는 변명으로 보인다. 안방의 회장 우샤오훼이에게 규제가 문제되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전 공산당 지도자 덩샤오핑의 손자사위이며, 안방은 전직 고위 관료들을 고용한다. 중국금융잡지 카이신(Caisin)은, 한 중국 투자은행이, 안방이 의도적으로 보험회사의 소유권에 대한 중국보험관리감독위원회 규정을 피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주주 등록을 개편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어떤 한 명의 투자자가 어떤 보험사의 20%이상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카이신은 안방의 39명의 투자자 중 일부는 자동차 딜러나 부동산 회사, 그리고 탄광 운영자와 같이 모호한 신분을 가지고 공용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등, 이들 중 다수가 우 회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2014년 자신의 지분을 구입하고 회사에 500억 위안을 함께 투입했다. 또한 정부 수준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소유권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사익모터그룹(SAIC Motor Corp.)과 시노펙(Sinopec)은 자신의 소유분을 20%에서 각각 1.2%, 0.5%로 축소시켰다. 안방이 스타우드에 주당 82.75달러로 제안할 당시, 우 회장은 중국 미디어에 보험사가 1조 위안 가량 준비되어 있지만, 안방의 글로벌 야망이 거의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규제당국을 피해 가려는 뉘앙스를 보이자마자,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왜 해외 투자제한으로 갑작스레 안방의 길을 방해하는 걸까? 불확실한 비즈니스모델 안방은 보험계약자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자들에게서 시장을 빼앗아 왔다. 안방의 보험료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은 소위 사망보험금 지급과 계약자의 생애 지급 보장을 결합한 유니버셜 보험증서 판매에서 나온다. 최근 이 회사 성공의 또 다른 견인차는 만기가 짧으면서 고수익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상품을 활용하려는 결정이다. 안방이 약속한 만큼을 제안하는 회사는 거의 없지만, 많은 중국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기에 이것도 정상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중국, 고전하는 에너지 기업 채권자로 나서
중국은 자본조달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신흥시장 에너지 기업들에게 최고의 채권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24개월간 브랜트유가 64% 폭락한 가운데,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러시아나 브라질 같은 신흥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에너지 회사에다 대량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중국은 조금씩 접근방식을 조정해왔다. 전면적인 구매를 피하면서 돈을 대출해주거나 소지분을 가지는 방식으로 중국은 장기적인 소유권의 복잡한 문제를 피하면서 필요한 에너지의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3월 초에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Gazprom)은 중국은행으로부터 5년간에 걸쳐, 20억 유로의 차관을 받았다. 이 회사가 얻어낸 가장 대규모 차관이다. 이 자금으로 가즈프롬이 야심적인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생명줄이 제공되었다 지난 달, 고전하던 브라질의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중국 기업에 석유 공급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100억 달러의 차관을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받았다. 페트로브라스는 석유업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기업으로 유가가 몇 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지난 2년간 파산의 위기에 처해있는 기업이다. 최근의 에너지 거래건 (공급계약조건 대출 구조)은 과거 중국이 선호하던 에너지업계의 자산을 인수하던 구매 패턴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의 최대 해외 에너지 기업 인수건으로, 골치거리가 되어버린 넥센(Nexen) 관련 실패의 교훈으로, 중국인들이 크게 배웠다고 추정된다. 지난 2012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15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시추사 넥센을 많은 규제당국의 검토 끝에 150억 달러라는 이례적인 가격에 구매했다. 그 거래는 캐나다 총리 스티븐 하퍼가 승인을 했고, 중국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캐나다에서의 성장촉진을 약속했다. 넥센은 롱레이크 오일샌드 프로젝트로 가치창출을 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여러 해 동안 비용만 발생했고, 비엠오캐피털마켓(BMO Capital Markets)에 따르면, 현재 알버타주에서 최저 생산성의 오일샌드다. 실망스런 재무결과에 더해 넥센에 기업홍보 악재가 발생했다. 2015년 넥센 송유관이 터져, 3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알버타주로 누출되어, 일시적으로 감산했다. 회사는 공개 사과해야 했고, 수개월동안 넥센의 에너지 생산량은 축소되었다. 넥센은 또한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고, 3월 17일에는 유가하락을 이유로 북미와 영국에서 4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캐나다 오일샌드를 탐내왔다. 하지만 캐나다트러스트(Canada Trust)분석에 따르면, 캐나다 오일샌드는 추출비용이 높고 저등급 중질유여서 생산자로서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이다. CNOOC의 넥센 인수 이래, 요즈음의 저유가 환경이 넥센의 가치를 더 하락시켜, 넥센의 사례는 중국기업에 의한 최악의 에너지 기업 인수로 기록되고 있다. 원유가 하락이 2014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 후 곧이어 시작되었다. 중국은 특히 러시아의 북극과 시베리아의 몇몇 석유 가스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떠나간 서방 기업을 대신해 기술적 재정적인 갭을 메우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 에너지 소비대국으로서, 중국은 에너지 사업이 특별히 어려운 시기에,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에너지 생산자를 이용할 만하다. 넥센의 인수 경험 이후 현명해진 중국은 대출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의존해 선택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러시아의 제일 큰 오일 생산업체, 로스네프트 NK 오에이오(Rosneft NK OAO)는 중국기업과 협상 중이다. 서방제재로 엑손모바일이 합작 사업에서 빠져나간 후에, 2014년 원래 취소 되었던 북극 연안 프로젝트에 중국기업이 투자하도록 협상 중이다. 로스네프트는 지난해 중국과 5000억 달러 상당의 20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로써 중국 넘버원 석유 공급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로 대체될 수 있다. 글로벌리스크인사이트(Global Risk Insight) 보고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중국기업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지배지분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 러시아의 제한적인 국가 소유권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20억 유로에 달하는 가즈프롬에 대한 차관은, 회사의 전반적인 자본요구에 비해서는 적은 액수지만, 주요 중국은행과 러시아 기업 간의 첫 번째 금융계약이란 점이 중요하다. 가즈프롬은 2014년 11월, 중국국영석유공사(CNPC)와 4000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30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간이 흐르면, 러시아의 가장 큰 가스 고객으로서 중국이 독일을 제칠 것이다. ...아기는 사람 얼굴 좋아해…표정 구분능력 탁월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람의 얼굴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엄마의 얼굴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아기들은 표정을 보고 기쁨, 슬픔과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을 구분하며 이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는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물보다 더 좋아할 뿐만 아니라 출생 몇 시간 후면 엄마와 낯선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다. 아기가 엄마의 영상을 보는 시간은 다른 여성의 영상을 보는 것보다 길다. 아기는 생후 5개월 무렵부터 기쁘거나 슬픈 표정을 목소리와 연결 지었으며 생후 약 8~12개월이 되면 다른 사람(특히 엄마)의 얼굴을 보고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배운다. 예를 들면 기어 다니거나 걸음마를 막 배운 아기는 경사진 위험한 곳을 만나게 되면 엄마의 얼굴을 보고 표정에서 단서를 찾는다. 엄마가 격려하는 표정을 지으면 경사진 곳으로 내려가고 걱정하거나 반대하는 표정이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새로운 장난감을 접하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 아기는 장난감을 피하고 엄마가 웃으면 아기도 새로운 장난감에 접근한다. 또한, 막 출생한 아기는 흡인력 있는 얼굴을 보기 좋아한다. 첫돌이 지난 아기는 흡인력 있는 얼굴의 사람을 접하거나 함께 지내게 되면 크게 웃으며, 여러 사람 중에서 흡인력 있는 얼굴의 사람을 선택해 함께 있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아기가 사람의 표정을 어떻게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관련 연구진들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아기에게 주변 세계는 미지의 사물로 가득 찬 공간이며 사람의 얼굴은 성장 과정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다. 어떤 사물이 안전한지, 위험한지, 기분을 즐겁게 하는지 무섭게 하는지 등은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다. 생활 속에서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게 되더라도 주변에 아기가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중국 6대 위기 직면…한계점 도달”
중국이 경제·환경 등 6대 위기에 직면했으며 그 위험수위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서기 역시 중국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음을 언급했다. 공산당 치하의 중국은 끊임없는 사회 문제, 민관 갈등, 고위관리의 사생결단식 권력투쟁으로 얼룩지면서 ‘조화사회’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홍콩 언론은 중국이 직면한 경제·환경·사회·문화·정당성·정치 등 6대 위기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서기 역시 공산당이 붕괴 직전에 도달했음을 언급한 적이 있다. 중국 6대 위기, 한계점 도달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는 지난달 29일 홍콩대학교 법학과 다이야오팅(戴耀廷) 부교수의 논평을 통해 중국이 지금까지 공산당의 전제 통치 하에 발전해오면서 다음의 6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경제위기=과거 몇 년간 중국의 경제성장은 주로 국가자본 투자에 의존해 왔고, 이런 투자는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책임지는 이가 없다. 곧 경제의 쇠퇴가 발생할 것이다. ▲환경위기=자본 투자를 강조하여 경제성장을 가져왔지만 사회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특히 환경 파괴가 그러하다. 일단 발전 과정에서 환경보호를 지키고자 하면, 더 많은 양의 자본이 필요하게 되고 고성장, 고수익의 시대는 곧 지나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제 쇠퇴의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 ▲사회위기=극도로 불평등한 이익과 대가의 분배는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 중국 사회는 이미 매우 불안정한 시대에 진입했다. 위기는 폭발 한계점까지 계속 쌓여갈 것이다. ▲문화위기=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분수를 지키면서 산다 하더라도, 경제 성장 하에서 그들의 정치문화의식이 점진적으로 자유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피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는 특히 기회와 세계를 연결 짓는 젊은 세대들에게 해당한다. ▲정당성위기=공산주의는 더는 이념적 정당성을 제공할 수 없으며, 경제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면 ‘공산당식 리더십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냈다’라는 통치의 정당성을 잃게 된다. ▲정치위기=장기적 경제 쇠퇴에 대면하면서, 중국 국민은 환경보호에 대해 더 강한 요구와 함께 정부가 국민에게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이러한 위기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정권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이 부교수가 지적한 위기를 살펴보면, 단기간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폭발 한계점까지 조금씩 쌓여온 것들이다. 집단 반발 급증, 파업 10배 늘어 지난달 22일 허난(河南)성 루저우시(汝州)시 원촨(溫泉)진 원촨(溫泉)촌 주민 수백 명이 강제철거에 맞서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과 조직 범죄단으로 구성된 강제 철거인력 200여 명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주민 5명이 다치고 그중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국에서는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다. 올해 1월 1일 단 하루 유사한 집단반발이 80여 건 발생했다. 올해 3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기간 한 관리는 “룽메이(龍煤)그룹 임직원 8만 명에게 한 번도 급여를 미지급하거나 밀린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헤이룽장성 룽메이그룹 산하 쐉야산(雙鴨山)광업 소속 광부 1만여 명이 파업을 일으켰다. 이들은 나흘간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거리시위를 벌였으며, 당국은 협상을 벌이다가 경찰 1천여 명을 투입해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몇몇 광부가 다치거나 체포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홍콩 ‘중국 노동자 통신’ 통계자료를 인용해 중국에서 발생한 노동자 파업이 2011년 185건에 그쳤으나 2015년 2994건으로 4년 사이 10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시진핑·왕치산 “공산당 붕괴 위기”시인 홍콩 잡지 쟁명(爭鳴)은 지난해 11월 왕치산 중기위 서기가 제52회 상무위원회에서 체제 위기를 처음 공식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민들, 비닐주머니에 공기 넣어 판매
중국에서 맑은 공기가 귀해지자 광동의 남부 지방 주민들은 맑은 공기를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 ‘공기를 사는 것은 건강을 사는 ...베이징 국영기업 ‘인수합병’의 허실
지난해 국영기업 파산을 일부 경험해본 베이징은, 앞으로 진행될 국영기업 개혁에 대한 공식정책은 인수합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책임자 샤오 야칭은 3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급격한 변화와 대량해고 파장은 피하고 대신 재개편과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통신, 에너지, 운송 분야의 몇몇 거대 국유기업의 합병을 논의했다. 샤오는 2016년에는 개혁이 ‘성공’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자리 지키기가 당면 목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형식적인 개혁으로 전 정부 영역에 만연한 근본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전통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경제는 비틀거리고 있다. 서비스와 소비주도의 경제로 다각화하려는 베이징의 계획에서, 핵심적인 첫 스텝은 지배적인 정부부문 개혁이다. 제이피모건(JPMorgan)은 중국의 15만 개 국영기업이 도시거주자 15%를 고용하고 있으며, 중국 산업소득의 22%를 차지하고, 산업용 자산의 38%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국영기업들이 부풀어진 기업부채의 거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인 배경 탓에 조정이 요구된다. 중국의 제조업 분야는 과잉설비와 국제적인 수요가 줄면서 1월과 2월에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공식발표와 차이신/마르킷 민간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PMI) 양쪽 모두 2월에 하락했다. 차이신/마르킷지수 48은 중국의 제조업이 지난 12개월 동안 머물렀던 수축 국면에 정확히 그대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경제정책이 늘 정치와 엮인다. 중국공산당 통치 원칙의 첫 번째는 자기보존이다. 대량해고와 심각한 구조조정은 정치적으로는 나쁜 영향이 온다. 현재 요구되는 국영기업 구조조정 같은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당이 소화할 수 없다. 주룽지 전 총리가 1990년대에 처음 국영기업 개혁을 시도했다. 블룸버그는 주룽지 전 총리가 6만 개 회사의 문을 닫고, 4천만 개 일자리를 없앴다고 추정했다. 개혁은 심각하고 고통이 컸다. 그러나 결국 중국이 이후 경제성장의 발판을 이루는데 성공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오늘날 중국은 국영기업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영기업들은 2020년 경에는 자신들의 수익의 30%를 중앙정부에 보내야 한다. 현재는 15% 이하로 요구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25년 경에는 이들 국영기업이 수익이 충분해져서 기업공개를 하도록 희망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베이징은 노령인구의 은퇴와 헬스케어 비용과 관련된 펀드에 현금을 많이 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국방비와 첩보, 보안, 거주자 감시 쪽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배경에 비추어 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국영기업 개혁은 너무 어려운 문제다. 국영기업을 더 큰 규모로 합병하면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손실이 최소화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배적인 국가영역에서의 고질적 구조적 병폐는 더 악화될 것이다. 사실 국가영역을 인수 합병하는 것은 베이징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있다. 덩치가 커서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국영기업들이 더 느리고 둔해질 것이다. 관료주의와 불필요한 요식 행위가 더 많아지고 의사결정 과정이 험난해질 것이다. 또한 거대 정부소유 기업들의 크기, 규모, 성향 등은 소규모 민간기업을 더 왜소해지게 하고 약화시켜 업계에서 밀어낼 것이다. 결국 베이징이 육성하고자 하는 민간영역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합병이 비효율과 과잉설비라는 근본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증거를 찾아 베이징 바로 외곽에 위치한 허베이성의 경우를 보자. 2008년 허베이성은 허베이철강그룹(Hebei Iron and Steel Group )을 만들기 위해 두 개의 국영 제철기업을 합병했다. 중국의 최대 철강기업이 되기 위해 몇 개의 회사를 더 인수했다. 2015년 3분기 허베이철강의 경영수익은 한해 전보다 24.9% 떨어지고 이전 분기 대비 19% 하락했다. 그런 손실이 이전 몇 분기 동안 계속되어 왔다. 이 기업은 또한 부채의 늪에 빠져있다. 2015년 9월 30일 현재, 회사의 장단기 부채가 총자산의 55%에 달한다. 한마디로 몇 차례의 합병을 거쳐 형성된 거대기업, 허베이철강은 이전보다 실적이 훨씬 저조해진 것이다. 완화의 기미가 보이긴 한다. 3월 12일 나온 중국통계국의 공식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들어 첫 두 달간의 철강원자재 생산이 지난해보다 5.7% 하락했다. 총 철강 관련제품 생산량은 1억6228만 톤으로 2.1% 하락이다. 철강산업이 국제적으로 슬럼프 상태여서 허베이철강은 하나의 일화에 불과하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금융, 해운, 소비재 제조영역의 많은 국영기업들이 유사한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 합병 후 이런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민첩한 라이벌들과 경쟁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중국 주민감시 위한 ‘사찰 프로그램’ 6가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소설 ‘1984’에서 전체주의가 극단적인 수준까지 다다른 공포사회를 묘사했다. 독재자 ‘빅 브라더’가 이끄는 전제정권은 텔레스크린을 ...중국 강제장기적출 문제 다룬 영화 ‘휴먼하비스트’ 시사회 열려
중국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륜적 강제장기적출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휴먼하비스트(Human Harvest)> 시사회가 지난 26일 서울극장에서는 열렸다. <휴먼하비스트>는 캐나다 ...“‘무계신문’ 시진핑 퇴진 요구 서한, 배후에 쿠데타 세력”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 온라인 신문인 무계신문망에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이 게재된 내막이 폭로됐다. 공개서한 배후에는 쿠데타를 모의하는 정치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베이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한 매체가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사건 관계자 인물도에서는 저우융캉 잔존세력이 다수 포함됐다. 장춘셴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서기, 장젠궈 중국 선전부 부부장, 어우양훙량 무계신문 집행이사장 그리고 장쩌민 파 상무위원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 등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한 공개서한 발표에 쿠데타 모의 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해외 중국어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정세를 중점 보도해 온 명경우보(明鏡郵報)는 19일 베이징 당국의 사건 조사에 참여한 한 인사를 인용해, 당국이 아직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공개서한 배후에 쿠데타를 모의하는 정치 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양회(兩會·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던 지난 4일, 신장위구르자치정부 산하 무계신문망(無界新聞網)은 시진핑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게재해 중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인사는 “시진핑의 측근은 이 서한이 시진핑을 겨냥한 쿠데타가 실제로 벌써 준비 중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면서 “각 세력 간에 약속된 공동 행동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 세력은 현재 엉망이 된 경제 상황을 이용해 중국공산당 19대 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다이허에서 개최될 집단토론을 틈타 시진핑에게 반란을 일으키려 함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공개서한 관련 인물 폭로 20일 명경우보는 베이징 당국이 의심하는 그런 막후 세력이 공개서한 사건에 말려들었을 때, 조사당국자가 사건의 상세한 경위를 밝히기는 거부했지만, 사건 관계자 인물도에서 당국의 조사범위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개서한을 게재한 무계신문망의 최고경영자인 어우양훙량(歐陽洪亮) 무계신문 집행이사장은 장젠궈(蔣建國) 중국 선전부 신문계 정부급 부부장의 측근이다. 장 부부장과 저우번순 전 허베이성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후난방(湖南幇·후난성 출신 조직)’의 일원으로 두 사람은 후난에서 오래 어울렸다. 저우 전 서기는 저우융캉 전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재직 당시 비서장을 지냈다. 장 부부장은 링지화 전 중앙판공청 주임과 동창 사이로 링 전 주임은 저우융캉 전 서기와 동맹관계로 알려졌다. 무계신문은 신장위구르 자치정부에서 운영하며 장춘센(張春賢)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저우융캉 추천으로 발탁됐을 뿐만 아니라 후난성에서 옮겨왔다. 올해 양회 기간, 장 서기는 시진핑의 지도를 지지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대답을 회피했다. 공개서한 사건에 개입한 막후 세력 관련 인물에는 저우융캉 세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전 분야 총 책임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 중신증권 전 부회장도 있다. 류러페이가 이번 사건에 휘말린 것은 2015년 A주식 주가폭락을 당국에서 ‘경제 쿠데타’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주가폭락으로 중신증권 고위임원은 대부분 낙마했는데 왕둥밍(王東明) 회장이 퇴직하고 류러페이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시 주석과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선전 분야 반부패 개혁도 한 원인이다. 명경우보는 “류러페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총괄하는 선전 분야의 운명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아주 분명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쩌민 파 여러 차례 쿠데타 시도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쩌민 전 총서기 등 장쩌민 파 인물들은 여러 차례 쿠데타를 시도해 권력 찬탈을 꾀했다. 2012년 2월 충칭 사건 이후 장쩌민이 주도하고 쩡칭훙, 저우융캉, 보시라이가 가담한 쿠데타 모의가 폭로되고 보시라이가 체포됐으며 저우융캉이 원자바오와 보시라이의 돈줄 쉬밍(徐明) 다롄스더그룹 회장을 쟁탈하는 3·19 쿠데타가 발생했다. 저우융캉의 무장경찰부대는 이후 후진타오가 동원한 38군에 무장해제 당했다. 작년 베이다이허 회의 전 저우융캉의 심복인 저우번순 허베이성 공산당위원회 서기가 체포됐다. 저우번순 전 서기는 장쩌민, 쩡칭훙과 연합해 ‘허베이 정치정세 통보’를 조직하고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이를 정치적 핵폭탄으로 사용해 시진핑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 그러나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전 저우 전 서기가 체포되면서 쿠데타 기도가 좌절됐다. 작년 7~9월에 발생한 주가폭락은 장쩌민 파의 의도적인 ‘경제 쿠데타’로 여러 차례 보도됐다. 주가폭락에는 장쩌민, 쩡칭훙 외에도 장쩌민 파 류윈산 부자도 결탁해 주식시장을 반 토막 냈다. 이에 시진핑 당국은 반격을 시작해 금융계에서 반부패 ‘호랑이(고위 부패관료) 사냥’을 전개했다. 쿠데타 외에도 장파는 또 여러 번 시진핑을 암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작년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18대 당 대회 이후, 시진핑에 대한 암살시도가 최소 여섯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스웨덴 ‘볼보(VOLVO)’인수한 중국 ‘겔리(GEELY)’ 성공 가능성은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부를 둔 볼보(Volvo)차가 같은 스웨덴 경쟁사 SAAB처럼 폐차장행 길을 걸을 운명으로 보였던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요즈음 볼보는 번창일로에 있다. 2015년 자사 역사상 가장 많은 5십만 대를 운송했으며, 전년도 대비 수입은 3배, 경영수익은 2배가 되었다. 2010년 중국의 저장 겔리 홀딩스 (Zhejiang Geely Holdings )가 헐값으로 볼보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장기적으로 성과가 나기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볼보는 회생해 중국 모기업에 수익으로 보상해주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틈새시장 주자였던 볼보는 글로벌 경제위기 때, 판매에 손실이 나기 시작했다. 점점 늘어나는 손실은 모기업, 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mpany)에 짐이 되었다.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가 미국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었을 때,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던 포드는 볼보를 처분해야 할 자산으로 여겼다. 중국 저장 겔리 홀딩스는 2010년 볼보를 15억 달러 현금과 포드부채 부담 조건으로 사들였다. 중국회사로서는 대단한 성공이었다. 이 거래는 중국 자동차회사가 외국 경쟁사를 100% 인수하는 첫 사례였다. 경제위기 와중에 드라마틱한 헤드라인 뉴스에 묻혀 볼보가 넘어간 일은 서구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그 당시 전체 자동차 산업이 고통 받고 있었기에 겔리가 볼보를 구해낼 수 있을지는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어떤 분석가들은 겔리가 볼보의 기술만 인수하고 나머지는 버릴 것이란 예측을 하기도 했다. 거대한 도박 대부분의 중국회사들이 해외자산을 취득하려고 할 때는, 업계 내에서 자리잡은 주자에게 다가가 해외시장에 자신들의 제품을 론칭하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거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섹터에서 빠른 성장을 하려 할 때이다. 겔리의 볼보 인수는 중국기업으로서는 드문 유형이다. 당시 자동차 산업은 유가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경험하고 있었다. GM은 폰티악과 새턴을 생산 중단하고 SAAB를 처분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둘 다 정부지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면, 볼보의 구입은 성공 가능성이 적은 거대한 도박이었다. 볼보의 회생에는 돈과 행운과 얼마간의 혁신이 필요했다. 겔리는 자본을 제공하되 스웨덴의 경영팀을 유지하도록 하여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볼보가 신모델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중국과 스웨덴에 조립공장를 세울 수 있도록 11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새 자본이 유입되자 볼보는 정체되던 업계에서 혁신주자가 되었다. 겔리 휘하에서 처음 개발된 볼보의 ‘XC90 SUV’는 볼보가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로 이름 붙인 차세대 초경량 플랫폼에 얹혔다. 차종에 따라 각각 새로운 차 골격을 개발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와는 달리, 모듈방식 플랫폼은 볼보가 각각 다른 사이즈의 차량들 간에, 대부분의 중요한 요소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비용을 감소시키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볼보의 유연성은 전기시스템에까지 확장된다. 볼보의 전기시스템은 차량제조사가 나중에 더 쉽게 더 새로운 기술로 교체할 수 있게 해준다. “볼보처럼 상대적으로 소규모 회사는 생산라인 유연성이 특별히 크게 중요하다”고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보고서가 밝혔다. 또 다른 색다른 결정을 들자면, 볼보는 앞으로 4-실린더 엔진(3-실린더 엔진이 개발 중이므로 더 작아질 수도 있다)만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한 전략은 강하면서도 연료절약형인 엔진이 셀링 포인트인 고급 자동차시장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다. 볼보의 선택은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힘을 희생하지 않는 효율성에 노력을 기울여온 자사의 철학에 뿌리를 둔 것이다. 현재 XC90 SUV는 보통 경차용으로 쓰이던 터보차저 4-실린더를 활용한 유일한 고급중형SUV이다. XC90은 지난해 나오면서 호평을 받았다. 연료 절감성, 외관 디자인, 소재 품질 등에서 극찬을 받았다. 이 차의 성공으로 볼보는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5십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게 되었다. 경영이익이 지난해 66억 크로나(7억 8천만 달러 )에 이르렀다. 볼보는 지난 2월 판매가 2015년보다 34,551대로 15%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이 31%와 21%로 성장을 주도했다. 볼보는 2016년, 신차 S90고급 세단이 소개되면, 자동차 판매고에 새로운 획기적 도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확장 볼보를 향한 겔리의 첫 모험은 중국자동차 시장에서의 겔리 자신의 위치라는 문맥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겔리는 중국에서 메이저급 자동차회사가 아니다. 차이나오토웹(ChinaAutoWeb)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겔리는 중국에서 17위로 랭크되는 인기승용차 브랜드였다. 연간 50만대 미만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국내시장 3% 이하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 해에 수백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국유 거대기업들인 상하이기차 (SAIC Motor), 제일기차(FAW Group), 둥펑기차(Dongfeng Motor), 창안기차(Chang'an Motor)등에 비해서는 작은 회사이다. ...중국대사관 션윈 KBS홀 공연 방해… 시민들 “우리가 속국이냐?”
시민들은 션윈공연을 방해하며 문화주권을 침해한 중국대사관과 이를 그대로 수용한 KBS에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전경림 기자) ‘남의 잔치에 ...애플, 중국서 사용자 개인정보 공개 ‘논란’
FBI가 샌 버나디노 총기난사 범인 중 한 명의 비밀번호 해제를 애플에 요구하고, 애플이 이를 거절하면서, 애플은 미묘한 입장에 ...‘지카바이러스’ 가 소두증 원인일까?
브라질에서 지난달 12일 선천적 장애인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소피아. (AP Photo) 소두증은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가 특징인 심각한 선천적 ...전세계 언론 위협하는 중국 ‘출판 금지령’
법규들이 소셜 미디어, 기술, 서비스 관련 외국계 회사들을 바꿔놓을 것이다. 중국이 최근 외국계 회사가 온라인 출판하는 것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새 법규들을 제정했다. 이는 언론 분야에서 기업들에게 기존보다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정부는 외국계 기업 및 외국 소유 중국 기업 모두가 문자, 게임, 지도, 만화, 음성 및 영상 컨텐츠를 포함한 모든 요소를 온라인에 발행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언론 통제 체계 중 하나를 더욱 굳건히 만들 것이다. 신 법규들은 공신부와 광파전영전시총국이 함께 제정해 오는 3월 10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엄중단속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톰슨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뉴욕타임스와 같은 해외 언론 기업들은 중국 독자들을 위해 중국 내 새로운 기관들을 설립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왔다. 중국은 여전히 언론사들을 검열하고 있다. 한 때 해외 기업체의 임원들은 국가와 가까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마침내 정부가 문을 활짝 열어줄 확률을 높여 줄 것이라 여겼다.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신화사의 보도에 따르면 5개월 전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뉴스 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에게 중국이 “외국계 언론 및 기자들이 중국의 발전을 세계에 알리고 모두가 중국의 발전 기회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중국 이야기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환영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의 텔레비전, 신문, 온라인 언론 매체들은 꾸준히 검열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뉴욕 타임스, 톰슨 로이터의 웹사이트들은 막혀있는 상태다. 오랜 중국 옹호론자인 머독조차도 중국에서의 사업적 관심을 줄이며 중국 텔레비전 방송사 세 곳의 주요 지분을 한 중국 사설 자본사에 넘겼다. 정밀 조사의 증가 이 상황의 중심에는 권력과 정치가 있다. 베이징은 중국 내 여론, 특히 중국공산당에 대한 내용이 인터넷에 게재되는 것의 영향력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새로운 법규 아래에서는 중국 기업 조차도 이와 같은 온라인 컨텐츠를 발행하고자 할 때 규제당국에서 허가증을 받아야만 한다. 더불어 중국에서 방송되는 모든 컨텐츠는 중국 내에 위치하고 있는 서버에 저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규제들은 겉으로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의 범위 및 활동을 증가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것과는 다르며 이들이 방침을 집행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발표된 규제들은 중국 언론 시장 내에서 이미 어느 선 까지는 존재하고 있는 내용이다. 최근 발표는 베이징의 규제와 법률 집행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단일 단속 계획 아래 해당 법률들을 편성하고 강화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중국 당국이 자기 검열에 의존하고 정부 기관은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법을 집행했다. 그 예로 지난 해 베이징은 온라인 게임과 영상에 집중했다. 규제가 더욱 광범위해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범위가 여전히 개별적으로 관리하기에는 너무 넓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외국계 언론 기업 뿐만 아니라 기술의 출현 및 인간적 성향의 특성과 싸우고 있다. 언론을 넘어서 베이징의 새로운 발표는 자세한 내용은 아직 담고 있지 않지만 언론에 대한 요소로 해외 기업에게 어려움을 야기하기에는 충분히 광범위하다. 미국 기반의 법률지인 내셔널 로 리뷰는 “국가 안보에 대한 집중은 중국에 대한 기업들과 정부의 현재 및 향후 관심에 중요한 제제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중국 철강덤핑은 계속된다
값싼 가격이 각국 철강산업까지 타격 전 세계 철강 공급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 생산업체들은 2015년 25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감소를 경험했다. 그러나 수출은 늘어났으며, 2016년에는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라앉는 국내수요, 과도한 재고와 생산, 수요와 공급 사이에 벌어지는 갭 등의 단어 조합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세계가 더 값싼 중국산 철강의 홍수 속에서 공생해야 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중국 철강 생산은 지난해 8억380만 톤으로 2% 감소했다. 중국의 국내 철강 수요는 줄고, 철강 업체들은 둔화되는 국제경제로 인한 철강가격 감소에 더해, 과잉설비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쇠퇴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 같다. 분석가들은 올해 2~3% 대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 철강 생산량과 국내수요가 떨어지자, 중국 철강공장들은 자신의 생산품을 팔기 위한 새로운 판매 창구로 해외시장을 겨냥해왔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중국 철강업체들은 해외시장에 값싼 철강을 수출하게 되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전 세계 각 지역 철강 생산업체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중국해관총서(중국관세청)에서 나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수출은 2015년 1억1240만 톤으로 20% 증가했다. 철강수출이 1억 톤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2015년 12월에만 1070만 톤을 수출했다. 11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국내수요는 회복될 것 같지 않아 중국 철강업체들에게 안심될 만한 소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의 주요 소비자였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약화는 201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판매가 그대로 약세이거나 2016년 미미하게 오른다 하더라도, 부동산 판매는 철강 수요의 주요 요소가 아니다. 건설 사업이 철강 수요를 위한 가장 영향력이 큰 단일 지표이다. 그런데 신규 건축 성장률이 2016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12월에 나온 GCP글로벌(GCP Global)의 보고에 따르면 2014년과 2020년 사이의 전체 건설 총량은 매년 3.9% 성장이 기대된다. 주택 건설은 같은 기간 2.5% 만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반적인 통념으로 보면 수요가 줄면 철강 생산량과 설비 감축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생산자는 대부분 국영기업이다. 일자리가 줄면 정치적 반발이 생겨 중국공산당의 정권 장악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정치적 이유로 철강업자들은 여전히 느긋하다. 위안화를 절하하려는 최근 중국의 결정이 중국철강의 해외수요를 더 늘이고 있다. 위안이 하락하면 수출품이 해외시장에서 더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다. 중국 철강회사들은 투입비용이 낮고(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싸다)위안화 조차 낮으니 미국과 유럽시장에 시장가 이하로 철강을 판매할 수 있다. 몇몇 국가들은 중국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세를 고려해왔다. 12월 미국은 중국산 부식방지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유에스 스틸(U.S. Steel), 아셀로르 미탈(ArcelorMittal), 누코르 코퍼레이션(Nucor Corporation), 스틸 다이나믹스(Steel Dynamics )등 미국 철강회사들이 그러한 조치를 요청했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의 하나인 유에스 스틸은 12월 일리노이주 그래닛 시티(Granite City )에 있는 2000명이 일하는 공장을 놀렸다. 1월말, 이 회사는 텍사스주 모리스카운티(Morris County )에 있는 강철관 생산공장에서 최대 700명의 근로자를 일시 대량해고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텍사스 주정부에 통고해 왔다. 해외, 중국제품에 반덤핑세 고려 피츠버그(Pittsburgh)에 본사가 있는 철강회사는 미국정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음에도 추가 공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경쟁력이 없고, 어떤 이유로든 불공정한 외국 경쟁사와 경쟁을 해야 한다면, 추가적인 공장폐쇄는 불가피하다”고 CEO 마리오 롱기 가 11월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 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지난 1월26일, 미국의 또 하나 주요 철강생산업체 에이케이 스틸(AK Steel)은 2014년 대비 평균 철강 판매가가 11% 떨어져, 2015년에 5억1070만 달러의 총손실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에이케이 스틸은 최근 켄터키주 애쉬랜드에 있는 공장을 닫고 600-700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 영국의 타타스틸(Tata Steel )은 웨일즈의 포트 탈보트(Port Talbot)의 주생산 시설과 다른 지역공장에서 1000여 명을 일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스틸 유럽 책임자 칼 쾰러는 파이낸셜 타임즈를 통해, 2015년 초에 3만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던 영국철강 업계에서 지난해 동안 6000명 이상이 해고 되었거나 해고 예정이라며, 이러한 감축은 “부당거래되는 수입산”때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