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최초의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바이러스 스캔(Virus Scan)’ 개발자 존 매커피(John McAfee)는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사생활과 기본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중이 사생활에 대한 근본적 진실을 놓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 통신업체, 구글 등은 우리가 숨길 것이 없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생활 침해를 너무나도 안이하게 받아들이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슈퍼마켓에서 새로운 캐셔를 만났다고 전날 밤에 내가 뭘 했는지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지는 않잖습니까. 은행 관련 문제나 집 대출 문제를 털어놓지는 않죠.” 매커피의 반문이다. “슈퍼마켓을 나와서 아는 사람과 만날 수도 있겠죠. 서로의 가족이 어떻게 지내는지 잡담을 나눌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는 비밀을 얘기하지는 못할 겁니다. 이렇듯 인간 간의 상호작용에는 사회적 구조와 질서, 절차가 존재하고 그 와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매커피가 덧붙였다. 우리는 만나는 대상에 따라 상이한 수준의 신뢰도를 갖고 있고 대상에게 유출하는 개인적 정보 또한 이 신뢰도 수준에 따라 정해진다. 개인의 사생활은 “각자가 매일 수천 번 지속적으로 내리는 결정과 행동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고 매커피는 주장한다. 매커피는 사생활이 “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접착제”와 같다고 간주했다. 각자의 삶에 대해 모든 정보를 말하고 다닌다면, 정치적 견해나 생각과 의견을 전부 발설하는 경우 그 목적의 선악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구성원은 하나로 통합될 수 없고 차이점만이 부각된다고 보는 것이다. 인류는 서로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남에 대한 비판을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타인의 부정행위, 배신, 추악한 생각들을 알게 된다면 폭동이 야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원활하게 기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생활이 필요하다니, 사회의 부정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정보와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인터넷 상에 넘쳐나는 반목과 갈등이 그 증거이다. “선거 결과로 인해 가두시위가 발생했었죠. 대화가 과연 해결책이 되던가요? 아닙니다.”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음에도 웹상에서의 토론은 더 이상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 매커피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상호 비판적이며 각자의 의견만 고수한다고 본다. “내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지지자였다면,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에 대해 제 아무리 좋은 말을 한들 내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는 사적인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것이 서로 간의 차이를 좁힐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와 현실은 극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런 믿음은 기술에 대한 신기루와 같은 희망일 뿐이죠. 절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속내를 정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종종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경우 반대적 견해 및 정보에 대한 온라인상의 검열 요구가 증가하게 된다. 최근 트위터에서 우파적 견해를 포스팅 한 이용자들의 계정을 중단시킨 것도 우려스러운 조짐으로 볼 수 있다. 정보의 독재 정보 통제권을 갖고 사상과 의견을 검증하며 자의적으로 검열가능한 단일 권력기구에 대한 생각은 사회 전체가 깊이 우려해야할 내용이라는 게 매커피의 주장이다. 이는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주요 인터넷 기술 업체들이 개인 정보의 거대 저장소로 기능하고 있으며 대중이 접하는 정보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글은 금지된 권력과 비양심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 매커피의 주장이다. 대다수 대중은 구글의 검색결과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해당 정보의 출처나 어떤 정보를 상위에 올리고 어떤 정보는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는지 구글의 선별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매커피의 주장에 따르면 미래의 독재자는 “정치가나 국가 원수인 독재자가 아닐 것”이라고 한다. “정보를 손에 쥔 독재자일 겁니다. 대중이 믿고, 이해하고, 지식으로 삼고, 이를 위해 싸우도록 독재자가 선택한 정보가 궁극적인 권력이 되겠죠. 그런 권력을 지닌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구글 뿐입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꾸며낸 거짓인지 파악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정보 통제권을 소유한 자가 진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대중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을 겁니다.” ...
-
지난 8월 돈을 노린 한 해커 조직이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섀도우 브로커스’ 라는 이름의 해커 조직은 특정 해킹 코드를 경매에 붙인 후 미 국가안보국(NSA)을 해킹해 탈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가 섀도우 브로커스의 배후 세력일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한 기업의 연구원이 수수께끼의 배후 인물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베일에 감춰진 인물은 특정 정부의 비밀 요원이나 유명 사이버 범죄 집단이 아니라, 무심코 사용한 가명 때문에 꼬리가 잡힌 러시아 출신 해커로 추정된다. 민간 첩보 기업 블랙캅스사이버(BOC)의 한 연구원은 섀도우 브로커스의 근원인 한 VK 계정을 찾아냈다. VK는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유명 SNS 중 하나이다. 그 계정의 주인은 러시아 쿠르간 시에 거주 중이며 키릴(Kirill)이란 성을 쓰는 인물이었다. 사기꾼을 찾아라 섀도우 브로커스의 계정은 잠잠해졌고 배후 인물로 간주된 러시아인의 계정은 이후 삭제됐다. BOC의 추적이 이 두 사건의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 섀도우 브로커스가 해킹 툴을 경매에 붙인 후 BOC는 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섀도우 브로커스가 데이터를 해킹한 적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대신 NSA의 계약직 직원이었던 해럴드 T 마틴 3세(Harold T. Martin III)로부터 해당 코드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은 지난 8월 체포됐으며, 그가 NSA로부터 유출한 문건이 섀도우 브로커스가 팔고자 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섀도우 브로커스를 분석하던 연구원은 이 이름과 연관된 또 다른 계정을 찾아냈다. 섀도우 브로커스가 트위터에서 사용한 눈이 여러 개 달린 생명체의 이미지가 비디오 게임 ‘매스 이펙트’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같다는 점에서 착안한 결과다. BOC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내에서 이 생명체는 ‘은하계 정보 브로커’로 활동하는 섀도우 브로커 조직의 일원이라고 한다. BOC는 비슷한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하는 온라인 계정들을 접촉해 섀도우 브로커스의 공식 계정과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계정을 찾았다. 탐색 결과 섀도우 브로커스의 경매 내용을 활발히 선전하는 또 다른 트위터 계정을 찾아냈는데 이 트위터 계정과 한 VK 계정이 연관된 것으로 보였다. 이 VK 계정 또한 동일한 이미지를 사용했고 둘 다 영어가 서투르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해당 VK 계정은 러시아 쿠르간 시에 거주 중인 젊은 남성의 것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비디오 게임 샵을 운영하는 키릴이란 인물이었다. 해당 계정을 파악한 후 BOC 팀은 섀도우 브로커스의 트위터 주 계정에 ‘안녕, 키릴’ 이란 짧은 포스팅을 올렸다. 트윗을 올리자마자 VK 계정 주인은 프로필 사진과 개인 VK 계정을 삭제했다. BOC의 선임 연구원인 에드 알렉산더(Ed Alexander)는 이러한 행동이 곧 두 계정의 주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동일 인물이 아니면 VK 계정을 없애 버릴 이유가 없죠. 아마 깜짝 놀라 지웠을 겁니다.” 알렉산더의 말이다. 최고 입찰자는 누구? 90년대 해커 영화에서 나올 법한 방식으로 섀도우 브로커스는 첫 등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들은 8월 13일 ‘@theshadowbrokerss’ 이란 트위터 계정에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암호화 하는 방법에 대한 링크를 올렸다. 섀도우 브로커스는 자신들이 NSA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이퀘이션 그룹(Equation Group)’으로부터 해킹한 코드가 해당 파일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서툰 영어로 작성된 포스트를 통해 섀도우 브로커스는 이 파일이 이퀘이션 그룹으로부터 해킹한 대규모 파일 중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최고 금액 입찰자에게 해당 코드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이퀘이션 그룹을 해킹했다. 우리는 이퀘이션 그룹의 수많은 사이버 무기를 발견했다.” 또한 섀도우 브레이커스는 해당 코드를 이용해 “많은 것들을 해킹하고, 잘 사용하시라”고 격려까지 했다. 이후 섀도우 브로커스는 유출 파일이 전체가 아니며 최고의 파일만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BOC 연구원 알렉산더는 해당 파일은 실제 해킹 코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포스팅과 이후 섀도우 브로커스가 올린 포스팅들은 대중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그 배후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사이버 보안 업체 소포스(Sophos)는 블로그를 통해 해당 파일은 진짜 해킹 코드가 맞으며 이퀘이션 그룹이 ‘부주의하게 원격 서버에 남긴’ 해킹 툴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SA의 해커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 또한 같은 견해를 밝혔다. 8월 16일 일련의 트위터 포스팅을 통해 “정황 증거 및 일반 통념으로 비춰 볼 때 러시아 측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
페이스북과 구글 등 대형 온라인 기업들이 소위 ‘가짜 뉴스’ 사이트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소유한 온라인 광고 서비스와 일부 광고 서비스들은 ‘혐오’ 게시물 규정을 어기는 뉴스 웹사이트의 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있다. 트위터 또한 ‘대안 우파(Alt-right)’라 불리는 반체제성 극우 집단과 연결된 일부 계정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선거 직후 뉴욕타임스, 버즈피드, 포춘 및 기타 뉴스 매체들은 페이스북 등에 게재된 ‘가짜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에 큰 도움이 됐음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메사추세츠 메리맥 컬리지 대중매체학 조교수인 멜리사 짐다르는 신뢰할 만한 매체와 그렇지 않은 가짜 뉴스 사이트들의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일부 대중매체가 삭제되는 등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편집이 된 리스트에 따르면 가짜 뉴스 사이트 중 하나로 ‘프로젝트 베리타스(Project Veritas)’가 포함된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선거기간 도중 클린턴 진영의 배후 협상에 관한 비디오를 공개한 곳이다. 또한 우파주의적 웹사이트인 WND, 제로 헤지(Zero Hedge), 브레잇바트(Breitbart), 데일리 와이어(Daily Wire) 등이 포함돼 있다. 포춘지에 따르면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가짜 뉴스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는 전체 콘텐츠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짜 뉴스가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은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후 11월 14일 페이스북은 자사 광고 네트워크에서 가짜 뉴스 웹사이트들을 금지하기 시작했으며, 11월 19일 주커버그는 기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 중인 방안으로는 ‘가짜’라는 표시를 뉴스 보도에 붙이거나 잘못된 내용을 게시한 사이트에 대해 금전 지원을 중지하는 등의 정책 변경, 사실 확인 기구 등 제 3자 기관의 개입 허가 등이 속해 있다. 구글 또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월 14일 구글은 가짜 뉴스 사이트들의 구글 광고 네트워크 이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앞으로 게시자 및 게시자의 콘텐츠, 또는 웹사이트의 주요 목적에 대한 사실 왜곡, 허위 진술 및 정보 은닉 시 해당 페이지의 구글 광고 서비스 이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혐오’ 게시물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다수의 문제 계정들과 이들과 연결된 사람들의 계정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짜 뉴스 사이트로 명명된 사이트 들 중 다수는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자신들이 부당하게 검열 대상이 됐다는 주장이다. 론 폴 텍사스 주 공화당 전 국회의원은 직접 선별한 13개 가짜 뉴스 매체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뉴욕타임스, CNN, 폴리티코(Politico) 등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선거 진영과 공모한 것으로 폭로한 매체들이 포함돼 있었다. 향후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향후 살아남을 뉴스 매체의 유형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한편 인터넷과 검색엔진 핵심 기술의 공동 발명가이자 현재 나사의 제트 추진 연구소의 크리스 매트맨 연구위원은 “기술적 관점에서 이들 온라인 대기업들이 현재 진행 중인 판단을 내릴 준비가 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짜와 가짜 뉴스 판명 시도의 문제점은 “현재와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옳고 그름을 구분하려면 모든 것을 다 읽어야한다” 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어떤 것이든 영원히 옳다고 믿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주요 대기업이 운영하는 뉴스 매체들도 보도 내용에 일부 편향된 측면이 존재한다. 또한 그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들이 뉴스 매체가 되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매트맨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사용자 콘텐츠를 검열하기 시작한다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확인 가능하도록 오픈 소스 코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개입 비영리단체 ‘전자프런티어 재단’ 디렉터 질리안 욕은 사용자 콘텐츠를 자사의 취향에 따라 필터링 하는 것이 사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의 권한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이 특정 뉴스 사이트의 사용자 및 콘텐츠를 검열한다면, “대중이 정부 규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미국 법의 변화를 불러 일으켜 정부가 개입해 온라인 기업들에게 검열 요청 및 콘텐츠 조사를 요구 할 수도 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국민이 인터넷 상에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은행 전산망 해킹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그 배후에 중국이 지원하는 해커들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터넷 전문가는 중국 당국에 의해 전문적으로 육성된 ‘국가대표급’ 해커들이 다년간 전 세계 은행 전산망에 침투해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시스템 보안허점에 관한 기술정보를 범죄조직에 팔아넘겨 왔다고 본지에 폭로했다.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계좌에서 정체불명의 해커 조직에 8,100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털렸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들이 은행 간 국제결제 시스템망에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를 속이는 수법으로 사기 행위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동남아 국가 은행들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해커들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들 사건에서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당시와 동일한 코드가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익명의 전문가는 전 세계 은행 전산망 침투를 위해 암약하는 해커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지만 대부분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낮은 해커들이라면서, 해킹에 필요한 기술정보는 최고 수준을 갖춘 중국의 해커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에 고용됐던 중국의 전문 해커들은 지난해 정부와의 고용 계약이 끝난 후 ‘다크넷(darknet)’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다크넷’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모여 있는 암시장으로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동남아 은행들을 해킹한 절도집단은 여기서 중국 해커들로부터 필요한 기술정보를 사들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3부는 해커부대로 외부에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공산당이 맡겨준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특별 임무를 수행할 때나 데이터를 거래할 때 개인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본지는 앞서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익명의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해커들은 언제든지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상태며 이미 필요한 데이터를 해킹해 갔다. 이들은 그렇게 알아낸 시스템 보안 허점 기술정보를 팔아넘겨 지속적으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이 전문가는 금융시스템 취약점을 공격하는데 사용되는 코드는 출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코드만 조사해서는 정확한 배후를 조사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일부 코드는 중국 해커들이 자체 개발한 것이지만 러시아의 대학에서 구입한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증언을 입증할 수 있는 일부 자료와 범죄집단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은행 리스트를 제시했다. 이 리스트에 오르는 은행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이미 해킹 피해를 입은 은행 및 이러한 은행과 전산망으로 연결된 다른 많은 은행들과 금융기관이 포함돼 있다. 지리적으로는 미국,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국가에 위치한 은행들이 있다. 그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지난 2006년부터 전 세계 은행 전산망 해킹을 시도했고 2013년부터는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놓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3대 은행인 바노르테(Banorte)의 결제시스템 해킹 사건의 배후도 이들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들 중국 해커가 멕시코의 주요 전산망에 고루 퍼져있다고도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이 은행 해킹에 필요한 기술정보를 범죄조직에 넘긴 것은 지난해 6월이다. 이런 정보를 사들인 해커조직은 그 정보를 이용해 은행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해킹 효과를 비교,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해커들은 웹 프로그램 구축에 필요한 ‘아파치 스트럿츠2(Apache Struts 2)’의 취약점을 이용했는데, 그런 취약점은 2년여 동안 방치되다 2013년에야 보완됐다. 그동안 중국 해커들은 이미 금융시스템과 기타 많은 인터넷시스템에 침투하는데 성공했다. 익명의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8년 동안 중국 해커들은 지속적으로 전 세계 은행의 전산망을 염탐하고 악성코드에 감염시켰다. 그들은 기술정보를 팔아넘겨도 인터넷망 액세스 권한은 잃지 않는다. 그는 중국 해커들이 기술정보를 팔아넘기는 목적은 돈벌이 외, 범죄조직들의 뒤에 숨어서 더 높은 레벨의 침입 행동을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중국은 연간 수십억 달러 해외선전.정보공작에 사용” 2015년 9월 한 영상에서 미국 군인처럼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러시아제 401K ...
-
테러 보병대가 시리아의 땅 위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또 하나의 전투가 무대 뒤에서 벌어지고 있다. 바로 세계적인 지하디 ...
-
아르헨티나의 해양경찰이 지난 3월 중순 자국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포착했다. 이 중국인 밀렵꾼들은 무선호출 신호와 ...
-
인터넷 범죄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한 회사의 최고정보보호 책임자(CISO)가 중국의 사이버스파이가 운영하는 민간시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에드 ...
-
FBI가 샌 버나디노 총기난사 범인 중 한 명의 비밀번호 해제를 애플에 요구하고, 애플이 이를 거절하면서, 애플은 미묘한 입장에 ...
-
이 기사는 해킹으로 훔친 미국인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데이터 베이스 구축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중국 내부자가 본지에 밝힌 내용이다. ...
-
2015년 5월, 폭탄이 장착된 장갑차 부대가 이라크 라마디시의 정부 청사로 돌진했다. 장갑 불도저가 선두를 이끌었고 폭발물을 터뜨려 청사의 ...
-
샤오미 같은 제품 쓰면 종교, 민주화 문제 등 중공의 금지사항 스스로 지키기로 동의한 꼴 모르고 어겨도 무조건 중국 ...
-
최근 몇 년간 뉴욕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마약 범죄에 개입됐다는 뉴스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지난해 10월, 중국인 6명이 ...
-
이제 곧 인터넷에는 IS 군인 모습의 러버덕(고무 오리)이 치마를 입고 행진하는 사진으로 넘쳐날 듯하다. 그러한 이미지들은 온라인 캠페인의 ...
-
해커인 토리퍼(TorReaper)는 웹상에 있는 IS 웹사이트들을 제거하기 위해 그의 숙련된 해킹기술을 사용한다. 그들은 하루 평균 20명의 서양인을 ...
-
서구 세계 비즈니스의 가장 큰 위협은 같은 규칙으로 경기하지 않는 국가들과 경쟁할 수 없게 만드는 문화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
-
테러를 반대하는 해커가 IS 무장 단체가 글과 사진, 동영상을 올려 단원 모집과 선전을 퍼뜨리는데 사용하는 97개 웹사이트를 공식 ...
-
중국에서 태어난 여배우에게 있어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원칙과 신념의 문제이며 이는 중국이 그녀의 미스 월드 결승전 참가를 ...
-
상대국 기업의 영업비밀 캐내기 위한 사이버 산업스파이 활동 개입 않기로 국가안보 관련 첩보 활동은 논외 미국과 중국 양자 ...
-
오는 25일미‧중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주석에게 중국이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국가 차원에서 벌이는 사이버 공격 ...
-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미국 보안전문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와 중국의 구글 짝퉁 판인 바이두(Baidu)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바이두 윈지아수(百度雲加速)'라는 웹 서비스를 중국서 ...
-
중국 당국이 30만 명의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력 감축 이유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러한 결정에 관한 확실한 ...
-
중국 정부가 부진에 빠진 중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정보 해킹을 주도함에 따라 중국과 미국 양국 ...
-
시진핑 정권하의 중국 당국의 첫 공식적 군사계획은 정보화된 지역 전쟁 승리”로 초점이 이동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제임스타운 재단 사이트에 ...
-
전화 도청, 사용자 추적, 온라인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인 일명 멀웨어(malware)가 레노보, 화웨이, 샤오미와 같은 중국 업체의 ...
-
미국에 가한 사이버 공격과 연관성이 있는 중국군 해커를 추적한 결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정부 청사가 중국군 해커의 배후로 ...
-
올림픽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납세자들에게 세금 부담을 지울까 우려하여 올림픽 개최를 꺼리고 독재주의 국가는 대외적으로 국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