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33만명↑…고용률 69.9%, 실업률 역대 최저

한동훈
2023년 07월 12일 오후 12:51 업데이트: 2023년 07월 12일 오후 12:51

지난달 취업자 수가 석 달 연속 30만 명대 증가세를 나타냈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반년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3천 명 증가했다. 28개월 연속 증가세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5월(93만5천명)부터 올해 2월(31만2천명)까지 둔화했으나, 3월(46만9천명) 반등한 이후 석 달 째 3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3천 명, 50대에서 7만1천 명, 30대에서 7만 명 늘었다. 이와 달리 20대에서 10만3천 명, 40대에서 3만4천 명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2만6천 명(4.5%), △숙박 및 음식점업 11만6천 명(5.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9만8천 명(7.7%) 증가했고, 반면, 건설업 6만2천 명(-2.8%), 운수창고업 3만9천 명( -2.3%), 부동산업(3만2천 명(-5.6%)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 명 줄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 3만 9천 명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완화됐으나 세계 경기 침체 속에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고용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4만6천 명 늘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1만5천 명, 13만3천 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1천 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5천 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 명 감소했다.

6월 실업자 수는 80만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천 명 줄었다. 2008년 6월(77만명)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은 2.7%로 전월 동월 대비 0.3%p 하락하며 관련 통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26만6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천 명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6.3%로 전년 동월 대비 0.6%p 낮아졌다.

고용률은 전월(5월)과 같은 역대 최고 수준인 63.5%를 유지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5천 명으로 11만 8천 명 줄면서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쉬었음’ 인구가 17만5천 명 늘고 ‘육아’와 ‘연로’는 각각 15만 명, 9만2천 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고용률은 6월 기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면서 “돌봄 수요 확대 및 일상 회복 등에 따라 보건복지업 및 대면서비스업의 고용 증가와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면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둔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취업자 수 증가 요인으로 “자동차 및 선박 등의 수출 증가, 하반기 IT 업황 반등 및 가계·기업심리 회복”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