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반도체 실적 2년여만 ‘최대’

황효정
2024년 04월 1일 오후 1:48 업데이트: 2024년 04월 1일 오후 1:48

우리나라가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찍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3월 수출액은 56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3월을 비롯, 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6개월 연속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다.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지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IT 수요가 급증했던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아울러 반도체를 포함한 4대 IT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증가율은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3월 선박 수출 역시 102.1% 늘어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3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5.0%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對)미 수출과 대(對)중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작년 동기 대비 대미 수출은 11.6%, 대중 수출은 0.4% 증가했다. 특히 3월 대미 수출은 109억 달러로 역대 3월 기준 최고 수출액을 돌파했다.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액과 달리, 우리나라 3월 수입액은 52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3월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 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1조 원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