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1 경쟁률 뚫고 승무원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다시 ‘취준생’이 된 여성

이현주
2021년 01월 1일 오전 10:5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16

전 항공사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19로 인해 해고당한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12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새로운 시작에 도전하는 전 승무원 류승연 씨가 찾아왔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이날 류씨는 “10월 달 초 해고를 당하고 그 뒤로부터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공채 뜨는 것 지원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씨는 2018년 말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승무원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현상이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입사 후 불과 비행 1년만에 해고 통지를 받았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2월 초 설날부터 비행이 하나 둘 취소됐으며, 3월 말 셧다운 되는 순간 긴장이 시작됐다.

류씨는 당시 가장 힘든 문제로 월급을 못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7개월 넘게 월급을 못 받았다. 재정적 문제가 가장 심했다”며 수많은 승무원들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김포공항 근처에 사는 류씨는 “비행기가 하루에 몇 대씩 뜨는 게 보인다”며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 있지’ 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해고 통보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테라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며 “순간 거울을 봤는데 유독 초라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의 동기들 역시 해고당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류씨는 “남아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 해고당했다”며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 주는 것이 위로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류씨는 “저처럼 아르바이트나 취직 준비하시는 분도 있고 이미 취직 하신 분도 있다. 은행이나 뷰티 쪽으로 많이 가시더라”고 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함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 종사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제작진 요청에 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여태까지 잘 견뎌왔으니까 새로운 시작에서도 어디든 훨훨 나는 우리들이 됩시다. 화이팅”이라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