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35만 명대 증가…제조업·청년층은 지속 감소

이윤정
2023년 06월 14일 오전 11:49 업데이트: 2023년 06월 14일 오후 12:26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35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고용률은 63.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2.7%로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6월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 취업자 수 증가 폭(35만4000명)보다는 줄었지만,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0만~40만 명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46만9000명으로 늘었다가, 4~5월 두 달 연속 35만 명 선을 이어가면서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7만9000명이 증가했고, 그 외 연령대에서는 2만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청년층 인구 자체가 감소한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40대 취업자 역시 4만8000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7만 명, 4만9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5%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15~64세 고용률도 69.9%로 1년 전보다 0.7%p 올랐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7.6%로 0.2%p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은 34만8000명(2.8%) 증가한 반면 남성은 3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3만9000명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 3월(-4만9000명), 4월(-9만7000명)과 비교해 감소 폭이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78만7000명으로 10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2.7%로 0.3%p 하락해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5월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5.8%)도 0.4%p 하락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경제활동인구란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것이며, 질병·고령·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즉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1만5000명 줄어든 157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이유 없이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8만1000명 늘었는데, 특히 60세 이상(20.1%)과 20대 이하(11.6%) 증가율이 높았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