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초·중·고교 개학일이 10여 일 남짓 남았다.
교육당국은 오는 4월 6일 꼭 개학한다는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공 바이러스가 지속할 경우 개학 방식에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병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5일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내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라며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학생이나 학생·교직원이 감염돼 휴업이 연장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을 한다면 법정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이수단위)를 어떻게 처리할지 기준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 원격수업 등 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해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초·중·고를 위한 온라인 수업 기준을 만든 적은 없다.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면 교사가 수업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가정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며 질의응답 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현재 교육 당국은 이런 시스템은 갖추고 있지 않다.
당장 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은 ‘과제형·토론형·실시간쌍방향형’ 등 3가지 유형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내주는 과제형과 온라인 공개 강의를 듣고 의견을 내는 토론형이 가장 일반적이다.
실시간쌍방향형은 유튜브·아프리카TV 등으로 직접 실시간 수업을 하는 것이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이런 이유로 과제형이나 토론형 수업을 법정 수업시수로 인정해도 괜찮겠냐는 우려도 있다.
교육부가 마련 중인 기준안에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수업이 갖추어야 할 최소 충족 요건 등이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