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상어’에 끌려간 남편 찾아 주저 없이 바다에 뛰어든 용감한 임산부

이서현
2020년 09월 28일 오전 10: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2

미국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고 위험에 빠진 남편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임산부가 화제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발생했다.

이날 앤드류 카를레스 에디(30)는 플로리다 솜브레로 리프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그의 아내인 마고 듀케스는 근처에서 보트를 타고 있다가 이 현장을 목격했다.

상어에게 어깨를 물린 남편은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바다로 빨려 들어갔다.

연합뉴스

남편이 사라진 자리에는 붉은 피가 떠오르자, 이를 본 아내가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임신한 상태였지만,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그녀는 어깨를 심하게 물려 피를 흘리는 남편을 보트 위로 끌어올렸다.

남편은 곧 마이애미의 외상센터 옮겨졌다. 병원 도착 당시 어깨 등 여러 곳을 물려 매우 위급한 상태였고, 현재는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다행히 아내는 다치지 않았다.

뉴스1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고 플로리다주를 찾은 부부는 유명 휴양지에서 이런 위험에 맞닥뜨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솜브레로 리프는 유명 휴양지였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목격자들은 “상어의 길이가 2.5∼3m에 달했으며 생김새로 보아 황소상어로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는 작년에만 상어 관련 사고가 21건 보고되는 등 타지역보다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은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