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돌파’ 중국인은 공산당을 탈퇴하고 있다

2018년 04월 1일 오전 7:33 업데이트: 2019년 11월 18일 오전 10:27

본지는 2004년 11월 19일에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의 본질을 철저히 파헤친 사설 <9평 공산당(이하 9평)>을 발표했다. 이 사설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중국과 해외 중국인의 공감을 샀다. 이후 공산당과 공산 조직을 탈퇴하는 붐이 일고 탈퇴를 독려하는 사이트도 여럿 만들어졌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탈퇴자의 이야기를 일부 소개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현재 중국 사회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를 대표한다.

장쑤(江蘇)성 출신의 A씨는 우연한 기회에 <9평> 동영상을 봤다. 그는 공산당이 그렇게 사악한 조직인지 전혀 몰랐기에 9평을 본 후 공산당 조직 일원으로 남길 원하지 않았다. A씨는 친구가 겪은 공산당과의 일화를 전했다.

“어느 날 친구는 자식의 대학교로부터 자식이 급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그런데, 당국은 증거인멸을 위해 시체를 소각해버렸다.”

A씨는 “최근 몇 년간 중국 각지에서 경찰이 시민의 시신을 빼돌린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라면서 “이 사악한 조직에서 탈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호주에 사는 화교 조지 꿔(George Guo)씨는 <9평>을 처음 읽었을 때 잊지 못할 만큼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꿔씨는 “어렸을 때부터 공산당을 미화하는 교육만 받고 자라서, 공산당이 주장하는 ‘당은 위대하고, 광명하며, 정확하다(偉光正)’는 것을 믿었다”면서 “<9평>에서 폭로한 것처럼 그렇게 더러운 조직인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나름대로 조사한 결과, <9평>은 대부분 사실에 근거했고 나는 매우 강한 충격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B씨는 30년간 ‘통일전선부’에서 해외 이념 침투공작을 담당했다. 그는 과거 공산당 내부에서 일어났던 투쟁과 기만의 전모를 뒤늦게 알았고 그동안 공산당에 속았다는 것을 깨달아 후회했다.

B씨는 젊었을 때, 지주로부터 토지를 빼앗던 공산당의 토지개혁운동에 뛰어들었고 문화대혁명 당시에는 홍위병으로도 나섰다. 그는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은 전혀 없다. 늙고 병마에 시달리고 있을 뿐”이라면서 “나의 생을 바쳐 공산당을 위해 뛰어다녔다는 사실에 후회를 금치 못한다”라며 괴로워했다. 그는 공산당과 공산 조직에서 탈퇴했다.

C씨는 1989년 6월에 발생했던 ‘톈안먼 사건’ 당시 민주화를 외치는 시위에 참여했다. 당시 중공은 대학생과 시민으로 구성된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다. C씨는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던 친구들이 광장에서 피 흘리며 쓰러지는 것을 직접 지켜봤다. 나 역시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라면서 “누군가에게는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내게는 아직까지 살아 있는 악몽”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공산당이 하루빨리 붕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과 소년 선봉대(소선대)에서 탈퇴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D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가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에게 구타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됐으며 그 자신도 중국의 국영기업에 근무할 때 주택 문제로 개인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그는 해외로 나와서야 중공이 파룬궁 수련인에게 저지른 박해와 생체장기적출을 알게 됐고 공산당의 사악한 본질을 인식했다.

공산당이 조직폭력배와 다르지 않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E씨는 “우리 마을의 촌장은 ‘내가 독재자라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나를 적발한다고? 유엔에 고발한다고 해도 무섭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폭력배의 행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헤이룽장성 출신의 F씨는 사회 구석구석에 침투한 중공의 부패가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폭로했다. F씨에 따르면, 학교에서 학생이 앉는 자리에는 돈이 매겨져 있다. 강단과 가까운 앞 3줄은 한 학기에 1천 위안(약 16만 원)이고 4~5줄은 500위안(약 8만 원)이며 반장을 하려면 한 학기에 2천 위안(약 33만 원)을 내야 한다. 그는 “교사들마저 돈벌이만 궁리하고 있다”라면서 “뇌물을 받는 교육위원회 간부들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19년째 계속되는 파룬궁 탄압이 부당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랫동안 경찰관으로 근무한 남성 G씨는 “파룬궁을 배우면서 (병이) 완전히 나은 사람을 안다”라면서 “그는 공산당의 탄압을 받아 파룬궁 수련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경찰로 근무하면서 공산당 상층부터 공청단 조직까지 썩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G씨는 “공산당은 폭력 조직”이라면서 “톈안먼 사건 때는 비무장 상태의 학생들을 무참히 살해했고 당 간부들은 직권을 남용해 부정 축재를 저지르며 국민이 본래 가져야 할 모든 권리를 빼앗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그릇된 당’과 엮이지 않기를 소망했다.

캐나다 공산당 탈당 센터는 저장성에 있는 민간기업 사장과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사장은 2천 명의 사원을 대표해 공산당과 공산 조직을 탈퇴하겠다고 전했다.

사장은 중국 당국이 회사를 착취해 현재 파산에 직면했고 사원 2천 명도 실직할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산당에 뿌리 깊은 원망을 품고 있다”라며 분개했다.

직업군인이었던 H씨는 10년 전에 군대 상사로부터 중대장을 하는 대가로 28만 위안(약 4750만 원)을 상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돈이 부족한 그는 결국 제대를 결정했다. 그는 “내가 있던 사단의 부사단장은 승진하려 상부에 200만 위안(약 3억 4천만 원)을 바쳤다. 군에서 매관매직은 일상”이라면서 “이런 군대에서 전투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H씨는 최근에 친구 권유로 <공산주의의 최종 목적>이라는 책을 읽고서 중공의 궁극적 목표가 중국의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파룬궁 수련인 등 선량한 사람들을 박해함으로써 인류 도덕을 파괴하고 나아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임을 알았다. 그는 공산당 조직에서 탈퇴했다.

중국에서 공산당원은 8000만 명이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소선대와 공청단에 거의 필수로 가입해야 한다. 아직도 공산당 조직에서 탈퇴하지 않은 중국인이 많지만 탈퇴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 4월 2일 오후 5시 현재, 중국인 3억 91만 1214명이 공산당과 공청단 및 소선대에서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