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장 누구? 추미애-조정식 2파전…‘5선 의장론’도 등장

황효정
2024년 04월 17일 오후 7:23 업데이트: 2024년 04월 17일 오후 7:43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차기 자리를 놓고 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의 중진의원들끼리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장직을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하남갑)과 조정식 사무총장(시흥을) 간 2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보통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에서 선출한다.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된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총선에서 최다선인 6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노리는 추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당 대표로 선출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끈 주요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법무부 장관으로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와 지난 20대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당내 대표적인 친명계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등 선거 실무를 담당하며 총선의 압승을 이끌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른바 ‘5선 의장론’도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여야 양당의 협치를 잘 이끌 수 있는 ‘일하는 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다. 이에 5선 가운데 국회의장 출사표를 던질 도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차기 국회 5선 중에는 박지원·정동영·안규백·우원식·김태년·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의장직 도전 의사가 강하다고 전해졌다. 만약 출사표까지 던질 경우 의장직을 둘러싸고 3~4파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