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서울서 18일 첫 회의…‘워싱턴 선언’ 이행

이윤정
2023년 07월 8일 오후 12:01 업데이트: 2023년 07월 8일 오후 12:02

한미 양국이 합의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NCG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NCG 1차 회의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선언’ 이행 차원의 후속 조치다.

앞서 지난 4월 26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은 핵협의그룹 (NCG·Nuclear Consultative Group) 창설 방안을 포함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워싱턴 선언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대응 계획을 한국에 공유하고, 각 단계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확대하는 방안 등 강화된 확장억제방안이 담겼다.

NCG 출범에 합의한 지 2개월여 만에 열리는 첫 회의가 워싱턴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NCG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번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미국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하며 양국 국방 및 외교 당국자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애초 NCG를 원활한 실무 협의를 위해 차관보급 협의체로 정했으나 이번 첫 회의는 ‘차관급 협의체’로 격상된 셈이다.

양국 NSC(한국 국가안보실·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이번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4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그 결과는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대통령실은 “향후 정례적인 NCG를 통해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이 총동원돼 한국의 전력과 결합할 것”이라며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