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부, 북핵·대량살상무기 공동대응력 강화 논의

이윤정
2023년 07월 14일 오후 1:15 업데이트: 2023년 07월 14일 오후 6:07

한미 국방 당국이 북핵과 대량살상무기(WMD) 공동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와 7월 12~13일 워싱턴 D.C에서 2023년 한미 대량살상무기 대응위원회(CWMDC·Counter WMD Committee)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전시 북핵·WMD 제거작전 관련 정보 공유의 수준과 범위 확대 △북핵·WMD 사용에 의한 피해 발생 대비 동맹 보호 △피해 최소화 △전쟁 수행 기능 유지 등을 위해 양국 연합 사후관리 계획 및 절차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핵·WMD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한반도 협력적 위협감소(CTR)’ 프로그램의 적용 분야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측 조직·인력의 능력을 보강하면서 전문성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CTR 프로그램은 동맹국의 WMD 위협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미 국방부의 국제안보프로그램이다. 양국은 지난 2019년 10월 ‘한미 CTR 프로그램 파트너십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한미 국방부는 북핵·WMD 위협에 대한 연합방위태세 및 작전능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2023년 화생방대응연습’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연습에 정부 기관의 참여 확대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연습의 실효성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측은 김성구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미 국방부는 리처드 존슨 핵·WMD대응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