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 ‘대마불사’ 정책, 경제 대공황 불러올 수도

FAN YU
2015년 08월 13일 오후 2:24 업데이트: 2019년 10월 24일 오후 2:56

중국 주식 시장은 7월 지난 6년간의 실적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에서 당국의 과도한 개입은 투자자들에게 해답은커녕 의문만 품게 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Shanghai Composite Index)는 지난주에 10% 하락했고 7월엔 14% 하락했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한 달 동안 최고 많이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주진 않는다. 주식 시장은 거대한 변동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이 주식 하락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를 하기도 전에 6월 12일과 7월 8일 사이에 시장의 32%가 하락했다. 당국은 재정 기업의 수익을 강화하고 단기 판매를 금지하며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국영기금을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조처를 했다. 상해종합주가지수는 7월 23일까지 일시적으로 18% 반등했지만, 주식 시장을 관리하는 중국 당국에 대한 신뢰성 하락과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유동성 변동이 증가했다. 각종 매각에도 중국의 주식 시장은 여전히 과대평가 됐다.

은행으로부터의 도피

투자자들은 현재 중국 주식 시장의 흐름에서 피해야 할 대상이 있다. 중국의 재정 부문에 대한 투자, 특히 대규모 은행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중국의 은행 부문에는 거대한 장애물 2가지가 있다.

주식 시장에 거품이 있음에도 은행은 위험 부담을 떠안은 채 재정 지원을 했다. 이와 동시에 저금리 상황도 압박 요인 중 하나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 CSRC)는 시장을 강화하려는 최근의 노력이 현재 하락하고 있는 일부 주식 가격의 ‘제도적 위험’에 맞서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지난주에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실제로는 은행에 거대한 ‘제도적 위험’을 가져오는 허점이 있다.

로이터 7월 28일 자 기사는 중국은행들이 ‘주식 시장에서 은행의 재정적 노출에 대한 대처’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마켓(회색시장) 업체들, 즉, 소규모 상업 은행, 자산 관리 기업, 소비자 재정 기업, 또는 신탁을 관리하는 기업에 중국은행들이 빌려준 자금의 액수를 살펴보면 재정적 노출에 대처하기란 어렵다.

제이캐피털리서치(J Capital Research)는 연구 조사를 통해 중국의 은행 간 대출 비용이 2015년 상반기에 상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6월 총 레포(repo: 환매조건부매매) 거래와 역(逆)레포(reverse repo) 거래는 41조 위안(6조 6000억 달러)으로, 1월에 비해 19조 위안 증가(또는 86% 상승)했다. 레포(repo: 환매조건부매매)는 회사 담보증권의 단기 대출을 의미한다. 최종적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갈 곳을 알 수 없고 자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없지만, 자금이 쓰일 가능성이 큰 곳은 증거금융자금(margin financing)을 이용한 주식 시장이다. 더 나아가 중국 인민은행(PBOC)은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은행들을 압박해 금리를 낮추게 할 것이다. 또는 차입대출이자율과 대출 금리에 차등을 둘 것이다.

단기적 혼란에서 찾은 기회

중국 당국은 시장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답했고 공매자와 ‘의심스러운 거래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또한 상해종합주가지수가 7월 31일보다 18% 상승한 4500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는 종합증권회사와 국가가 운영하는 자산 관리자들의 약속을 받아냈다. 중국 당국은 상승하는 주식 시장을 사회적 안정과 동일시한다. 이는 공산당 체제에서 가장 불확실한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중국은 시장의 장기적 개혁안을 희생해 시장 내 단기적 안정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위에 제시된 모든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다.

시장이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특히 소매 투자자들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세련된 거래자에겐 변동성과 시장 혼란이 때로는 대단한 가치가 될 수 있다. 7월 주식 시장 폭락 기간에 상해증권거래소에서 대규모 단면 주식 거래는 몇 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며칠 동안 중지됐다. 이는 기업과 부문에서 단기적 이윤을 낼 수 있었지만, 거래 중지는 그들의 관련 가치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Columbia Threadneedle Investments) 의 국제 리서치 총괄인 로버트 매커너히(Robert McConnaughey)는 최근 시장 회전이 “시장 내의 기저 펀더멘털과 시장의 가치 사이에 중요한 틈의 분산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와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기술, 그리고 현재 상황을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신중한 투자자라면 현재의 ‘정리 기간’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획득할 흥미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29년의 그림자

중국공산당 체제가 주식시장과 관련한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의 장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몇 년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들어 놓은 금융시장의 다양화와 개혁을 시도하려던 노력, 그리고 그에 대한 신뢰성은 현 금융시장에서 볼 수 없다.

중국의 흔한 운용방식은 주식시장을 지원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풀리지 않는 주요 부문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는 것이다. 이런 대규모 위험 부담을 권장하는 방식은 과도한 영향력을 부여하고 기업과 정부가 많은 부채를 떠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중국 주식 시장의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하려면 중국의 정책수립자들은 반드시 현재의 정책을 완전히 개정해야 한다.

카네기재단(Carnegie Endowment) 전 세계은행(World Bank) 중국지부 중국 총괄인 유콘 후앙(Yukon Huang)은 “규정을 보호하고 위험부담을 완화하는 규제자 역할을 하는 정부는 순수 가치를 상승하는 사안을 지지한다는 상충적 압박에 타협해서는 안 된다” 며 “이를 실행하려면 규제 기업의 선임 관계자들의 역할과 책임, 예를 들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같은 곳은 중국 지배당원 관계자와 명백히 분리돼야 하고 순수 시장이 또 다른 하나의 시장이라는 확실성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제가 존재한다. 중국의 금융시장은 수요, 공급, 기저 경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장이 아니다.

시장 자체에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건전한 시장 성장 패턴을 촉진하는 방법 대신 중국 당국은 중국 내의 거의 모든 경제 여건에 간섭한다. 이는 부동산부터 국영기업, 은행과 주식에까지 ‘대마불사(大馬不死)’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겐하임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 투자 총괄 담당 스캇 미너드(Scott Minerd)는 “만일 중국 정책수립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노선을 변경하지 않으면 현재 중국은 지난 1929년 미국에서 발생한 주식 시장 폭락과 유사한 사태를 겪을 것이다”고 한 기고문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