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5개월 연속 수축국면…8월 PMI 49.7

강우찬
2023년 09월 1일 오후 2:43 업데이트: 2023년 09월 1일 오후 2:43

외신 전망치 보다 소폭 상승…하반기 회복 전망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지속했다. 다만, 수축과 확장의 분기점인 50에 근접하면서 하반기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PMI를 49.7로 발표했다. 이는 전월(49.3)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 달하지는 못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를 기록하며 50 밑으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49.1), 로이터통신 전망치(49.4)를 소폭 넘어선 수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되며,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월간 PMI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 35.7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회복과 하락을 거듭하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인 올해 1월 50.1로 확장 국면으로 전환해 2월 52.6로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PMI 지수. | 그래프=중국 국가통계국

그러나 3월 51.9로 소폭 떨어진 후 4월 49.2로 50 이하로 떨어지며 수축 국면에 접어든 후 현재까지 5개월 연속 5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도 경제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조업 경기도 침체 추세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1로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월( 51.5) 대비 하락하면서 작년 12월(4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의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해 오후 낙폭이 커졌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55%, 선전청펀지수는 0.61%, 촹예반지수는 0.69% 각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