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나토 회의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오염수 논의 예정

이윤정
2023년 07월 9일 오후 7:13 업데이트: 2023년 07월 9일 오후 7:13

대통령실 오염수 논의 예정국민 건강 최우선
“국제안보·공급망 협력 강화, 부산 엑스포 유치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에 나선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 외에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예정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도 마주하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대 이슈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란 입장을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의제로 올리고, 자체 감시 계획과 안전성 등을 적극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노르웨이·뉴질랜드·루마니아·리투아니아·스웨덴·슬로바키아·에스토니아·핀란드·헝가리 등 10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AP4 정상회담에 이어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도 접견한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엔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양국 간 공급망 확보 등 ‘전략적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폴란드에서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