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박진 장관에 전화로 방중 결과 설명…한미 협력 논의

김태영
2023년 06월 24일 오후 5:04 업데이트: 2023년 06월 24일 오후 5:0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미국의 방중 결과에 관해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6월 21일(현지 시간) 박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논의 결과와 향후 한미 협력 방향에 관해 협의했다.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장시간 중국 측과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에 방중 결과를 적시에 최대한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미 국무부 발표에 의하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역내 정세를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 도발을 포함해 다양한 양자,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중국 당국자들과 논의한 내용을 박진 장관에게 전달했다.

또한 인도·태평양을 주축으로 그 너머 지역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미 양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하는 것이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에도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대중 관계 현안을 포함한 한미 간 소통을 계속해서 잘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 방문을 앞둔 지난 17일에도 박 장관과 통화를 나눴다. 방중 기간(18~19일)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외교부장 등을 만나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후 지난 21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 블링컨 장관의 방중 결과를 한 차례 공유한 바 있다.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