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 외신기자도 놀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이서현
2020년 02월 27일 오후 1: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8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선별진료소마다 의심환자가 몰리고 있다.

일부 선별진료소에서는 6시간 이상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교차 감염 우려도 제기됐다.

대기시간을 줄이고 감염 걱정까지 덜어주는 새로운 선별진료소가 등장해 화제다.

2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세종시는 이날부터 조치원읍 보건소 내 새로 설치된 선별진료소(컨테이너 건물)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는 차를 타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시민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접수와 의료진 면담, 체온 측정과 검체 채취까지 이 모든 과정이 10분 이내에 가능하다.

경기 고양시도 최근 덕양구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인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6일 로라 비커 영국 BBC 서울특파원도 SNS에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을 공유했다.

Twitter ‘BBCLBicker’

그는 “한국 대구에 있는 놀라운 의사들이 보내준 사진이다”라며 “새로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시설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정말 빠르게 적용했다”고 감탄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미국 스탠퍼드 대학병원이 처음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차로 이동할 때는 동승자 없이 혼자 움직이도록 하고 검사를 마친 후 반드시 차량 내부를 반드시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굿 아이디어” “의료진도 안전하다니 좋네요” “선별진료소 오염도 걱정됐는데 전국각지에 도입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