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위관료 ‘뇌물 제공’ 혐의로 미국서 기소

샤샤오창
2017년 11월 30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3일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 겸 전국정협위원인 패트릭 호(何志平)와 전 세네갈 외교부장관 셰이크 가디오(Cheikh Gadio)가 중국 국영기업의 브로커로 활동하며 아프리카 고위층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고 최근 미국 사법부가 밝혔다. 혐의가 인정되면 이들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동안 패트릭 호는 화신(華信)에너지 기업의 예퉁밍(葉簡明) 사장이 주석으로 있는 홍콩중화에너지기금회에서 이사국 상무 부주석이자 비서장직을 맡아 왔다. 화신에너지는 중국 최대 민영 에너지 기업으로, 중국 언론이 2017년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석유산업 총 매출액이 1,081억 위안을 차지해 중국해양석유(中海油)를 앞지르고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서방 사회에 침투하다

패트릭 호의 뇌물공여 사건이 중국 본토, 홍콩, 타이완, 아프리카, 미국에까지 그 여파를 미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부패와 적색사상이 국제사회에 어느 정도까지 침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산당이 국가와 사회자원 전반을 장악한 중국에서 화신에너지는 표면적으로 대형 민간 기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국영은행에서의 잦은 대출, 일반적이지 않은 회사구조 등을 이유로 화신이 외형적으로만 민영기업일 뿐 사실상 국영기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점에서 중국 공산당의 부패 체제가 중국 내 거의 모든 기업을 당의 생산업체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산당이 해외에서 서방 국가의 고위 관료를 매수한 사건은 단편적 사안이 아니며, 밝혀진 사례 역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2014년 12월 19일, 홍콩에서 전 정무사장인 쉬좡런(許仕仁) 사건 공판이 열렸다. 관련자 5명 중 4명이 유죄를 선고받고, 쉬좡런의 경우 5개 죄목이 유죄로 인정되었다. 쉬좡런은 이미 홍콩 사무반 랴오후이(廖暉) 주임으로 의심되는 출처불명의 거액을 수수했다고 자백했다. 랴오후이는 중국 공산당 원로인 랴오청즈(廖承志)의 아들로, 장쩌민(江澤民)에 의해 발탁돼 쩡칭훙(曾慶紅)의 심복으로 활동했다. 그는 오랜 기간 홍콩-마카오 사무실 주임직을 맡아왔다.

자유 인권을 핵심가치로 여겼던 홍콩은 중국 공산당의 수중에 들어간 후 점차 변질되기 시작했다. 공산당은 금전과 권력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홍콩 정부의 핵심 고위관료들을 매수했다. 이를 통해 관료들을 당의 꼭두각시로 만들었던 것이다. 홍콩 정치와 경제 발전을 결정하는 주요 정책 결정에서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의도에 따라 행동했다. 특히 2003년에는 23개 조항의 악법을 통과시키려고 했다.

2015년 10월 6일 프리트 바라라(Preet Bharara) 미국 뉴욕 남부 연방검찰관은 존 애쉬(John Ashe) 전 국제연합총회 의장을 포함해 중국 공산당 정협위원겸 마카오 부동산 재벌 응랍셍(吳立勝) 등 6명을 수년간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체포 및 기소했다.

해당 기소문에 따르면 2013년 제68회 국제연합총회 의장에 출마한 중앙아메리카의 섬 국가 앤티카 바부다 주 국제연합 대사인 존 애쉬가 2011년부터 2014년 12월까지 응랍셍 등 여러 중국계 기업가로부터 미화 130만 달러가 넘는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대가로 그는 국제연합 의장 신분과 앤티카 바부다 정부의 직권을 이용, 중국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응랍셍은 브로커를 통해 애쉬에게 미화 5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전달했고, 국제연합은 마카오에 10억 마카오 달러에 달하는 총회 빌딩 건설에 투자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응랍셍은 1996년 미국 대선 전에 일어난 외국 정치헌금 스캔들에도 연루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6년 재임 경선 당시 약 140만 위안의 거액을 중국계 기업인 찰리 트리(Charlie Trie)에게 송금했고 찰리 트리는 그 돈을 다시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의 국제 사회 침투 목적

국제적으로 중국 공산당 정권은 경제력을 앞세워 서방 사회와 정부를 압박하고, 공산주의 사상 및 공산당의 부패를 서방 세계에 전파하는 데 노력해왔다. 이로 인해 서방 세계의 자유 인권 등 보편적 세계관이 잠식되고 있다.

공산당은 뇌물을 통해 서방 국가의 관료들을 매수해 당의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도모해왔다. 이들의 최종 목적은 통치 명분 강화와 정권 유지에 있다. 그러나 이는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해 세계를 파멸시키고자 하는 밑그림의 일부분일 따름이다.

이들은 서방 관료들의 약점을 찾아 경제적 이익을 미끼로 삼아왔다. 뇌물, 성적 유혹 등 수단을 동원해 매수에 성공하면 서방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 더 나아가 자유 인권과 같은 핵심가치를 위협해왔다. 이와 관련해 경선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류춘이(劉醇逸) 뉴욕시 재무담당관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가치관을 미국에 전파하기 위해 미국 정계의 대리인을 필요로 했다. 공산당은 그를 통해 정계에 침투해 최종적으로 미국 정치와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

중국 공산당의 침투 노력에 타격, 공산주의 위협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는 공산주의 사상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류 사회의 사상, 가치관은 태생적으로 대립된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를 포함한 서방 주류 국가들은 세계평화에 큰 위협을 끼치는 요소로 중국과 그 국민들이 아닌, 이들을 인질로 삼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정권을 지목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보자면, 공산당이 미국과 국제사회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 전방위적 침투를 꾀하는 데에는 단지 공산당과 미국 등 각국의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둘의 대결은 곧 두 가치관의 대립, 정의와 악, 문명과 야만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유 인권을 국가 이념으로 삼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인류 문명의 선두에 서며 자유세계 및 문명사회의 리더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전 세계에 인권, 자유, 법제 등 가치를 전파하고 중국 공산당이 신봉하는 독재, 전제, 야만, 폭력 통치를 악으로 여겨 왔다.

최근 미국에서 체포돼 중형이 예고된 패트릭 호 사건으로 미루어 보아 공산당의 서방사회에 대한 침투가 더 이상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공산주의에 대한 선전포고가 여러 차례 있었고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실시된 여러 정책들은 모두 공산주의와 대립되는 것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각종 수법으로 서방 국가에 적색 사상을 침투시키려 했으나 서방 국가 정부와 언론에게서 여러 차례 경고 및 반격을 받아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중국 공산당이 개설한 특무기관 공자학교가 폐쇄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중국 공산당의 적색침투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타이완 역시 중국 세력의 침투에 대항해 대대적인 정화 활동을 벌였다.

이와 같은 각종 징조를 통해 인류와 세계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공산주의와 중국 정권이 종말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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