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호 대표 “도 넘은 中 파룬궁 탄압…국가 폭력 방치해선 안 돼”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대표(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이윤정
2023년 07월 23일 오후 2:50 업데이트: 2024년 01월 16일 오후 1:16

지난 20일, 중국 공산당이 24년째 자행하고 있는 파룬궁에 대한 잔인한 탄압을 알리고 박해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서울 집회에는 자유민주애국단체전국총협의회를 비롯해 국민희망본부, 신자유연대, 민족중흥회, (사)신문맹정책 세계한인재단, 공자학원실체알리기 운동본부 등 10여 개 시민단체와 인권운동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파룬궁 수련자들과 한목소리로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고, 시청 앞 광장을 출발해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는 퍼레이드에도 동참했다.

식전 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파룬따파 수련자들을 응원하고 중국 공산당을 무너뜨리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한 한민호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대표(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을 지낸 한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2019년 파면된 후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 전 국장은 정부를 상대로 파면 취소 소송을 제기해 1심, 2심 모두 승소했지만, 문체부는 정년을 15일여 앞둔 한 전 국장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 다음은 한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7·20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 수련자들을 포함한 중국 인민 전체의 적이자, 인류와 대한민국의 공적(公敵)입니다. 중국 공산당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전 세계 자유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에 관해 알고 계신가요?

“파룬궁이 중국 공산당 타도를 외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탄압을 받아 왔습니다. 인류애적 차원에서 절대 모른 척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러한 국가적 폭력을 방치하면 머지않아 우리도 그 폭력의 피해자가 될 겁니다.”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박해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중국 공산당은 1억 명의 공산당이 13억 명의 인민을 노예로 착취, 억압하는 체제입니다. 일당독재 70여 년 동안 극단적으로 부패했고, 그 부패한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인류 역사상 최악, 최강의 억압체제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경계하고 두려워합니다. 파룬궁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1억 명이나 됩니다. 중국 공산당은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한 결속력을 지닌 파룬궁 수련자들을 두려워하고 탄압하게 된 것입니다.”

-파룬궁 수련자, 위구르인 등을 대상으로 강제 생체장기적출이 자행되고 있어 미 연방의회에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입법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미국은 역시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늦었지만, (이런 노력은) 꼭 필요하고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해야 합니다.”

-공산주의 중국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공산당 일당독재로 인해 부패와 탄압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으며 시진핑의 1인 독재와 오판, 조변석개로 인해 불안한 경제가 더욱 불안해졌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도둑질, 간첩질, 깡패질로 인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시장마저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채가 산더미같이 쌓였고, 공무원들 월급 줄 돈도 없어서 국민을 갈취하고 있는 데다 실업도 만연해 있습니다. 이 속에서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각성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태가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며 머지않아 큰일이 생길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국 공산당을 탈퇴한 중국인 숫자가 최근 4억1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중공이) 아무리 탄압하고 외부 소식을 차단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처럼 중국인들의 각성은 결코 막을 수 없는 시대의 조류입니다. 중국인들의 중국 공산당 탈퇴 및 타도 운동을 적극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씀은.

“중국 공산당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공작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각 방면에 이미 친중 세력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위 ‘후쿠시마 괴담’도 중국 공산당이 한미일동맹을 깨뜨리고 내년 총선에서 친중 세력의 국회 장악을 도우려는 음모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몰락은 불가피하며, 그것도 머지않은 장래에 벌어질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친중 세력들도 이 같은 시대적 대세를 깨닫고 조속히 정신을 차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