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룬따파불학회 “中 공산당 침투 심각…제주 홍콩화 우려”

제주 중국총영사관 앞 기자회견

이윤정
2023년 11월 28일 오후 11:53 업데이트: 2023년 11월 29일 오전 10:14

11월 28일,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회장 권홍대, 이하 학회)가 한국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집회 방해 및 폭행 사건과 관련해 그 배후로 의심받는 중국공산당의 한국 주권침해 행위를 규탄했다.

학회 측은 이날 오후 2시 제주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께 고(告)합니다” 제하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전달식을 했다.

권홍대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중국공산당이 대한민국 주권을 무시하고 공산당 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의 파룬궁 수련생에 대해 상습적으로 가하고 있는 폭력행위를 폭로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에 가담한 중국인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전국에서 한국 파룬궁 수련자 약 200명이 모여 중국공산당의 한국 침투를 규탄했다. | 에포크타임스

전국에서 한국 파룬궁 수련자 약 200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의 집회 방해 및 기물 파손 사건으로 촉발됐다.

앞서 지난 11월 18일 오전 제주 성산 일출봉 입구에서 한국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박해 실태를 알리는 집회를 진행하던 중 7~8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현장에 설치된 전시 패널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간 제주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지속해서 일어났으며, 특히 최근 2개월 사이에 파룬궁 수련자들의 집회 장소에서 중국인 난동 사건이 7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학회 측은 “개인의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배후에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계획적,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큰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한국은 중국공산당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국가”라며 “1987년 중국공산당은 군부 내 사회과학원에서 한국을 속국화하려는 동북공정(東北工程) 계획을 완료하고, 1992년 한중수교 후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중국공산당의 한국 침투 공작’의 일환으로 봤다. 아울러 중국공산당이 통일전선공작을 통해 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각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심각하게 우려했다.

권 회장은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활동 본거지로 알려진 공자학원, 비밀경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명칭의 50여 개 한중교육·문화·통상 등 교류 협력 단체들을 언급하며 “이들은 모두 중국공산당의 전위조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중국공산당은 제주를 홍콩화하여 한국 침략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이를 방치한다면, 제주를 시작으로 한국도 홍콩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회장은 중국공산당의 한국 침투 상황을 폭로하고 엄중히 경고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주권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면서 “대통령 이하 모든 국민이 중국공산당의 침략 음모를 직시하는 것이 주권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학회는 성명서를 중국총영사관에 전달했다. | 에포크타임스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학회는 성명서를 중국총영사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