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길, 24절기] “소한(小寒)의 추위는 꿔다가도 한다”

연유선
2024년 01월 5일 오후 8:23 업데이트: 2024년 01월 5일 오후 8:23

소한(小寒), 소한은 한자어 의미 그대로 ‘작은 추위’라는 뜻입니다.

24절기(節氣) 중 23번째 절기이며, 한 해에서는 맨 처음에 오는 절기입니다.

절기는 한 해를 24등분해 15일 단위로 구분한, 계절의 표준이 되는 달력입니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습니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이겨내자는 의미로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고도 했죠.

시계와 달력이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24절기에 맞춰 생활했습니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간 혹한(酷寒)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 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습니다.

사실 절기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 상태를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날씨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속담을 만들고 농사 방법과 시기를 조정했습니다.

24절기를 알아내고 태양의 움직임을 통해 과학적으로 날짜를 계산한 조상들의 슬기로움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