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학생들에게 증오 심는 학교…‘미국판 문화대혁명’은 진행중

2021년 6월 20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20일

지난 4월 26일,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중국계 미국인들이 주 의회가 학교에서 공산주의의 ‘문화혁명식’ 이론을 강제로 교육하도록 입법화하는 것을 저지하고 ‘비판적 인종이론(CRT·Critical Race Theory)’을 주입하는 데 반대하는 긴급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시위자들은 “인종차별법 ‘AB101’을 막자”, “AB101=증오교육”, “증오교육 중단하라”, “캘리포니아의 ‘공산주의 문화혁명’ 반대한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그러나 이 법안(AB101)은 지난 5월 말 캘리포니아 주 의회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통과됐다. 이는 비판적 인종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민족학(Ethnic Studies)’이 캘리포니아주 고교 학생들의 필수 교육과정이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 주립대 이사회에서도 비슷한 규정을 승인해 모든 학생이 ‘민족학’이나 ‘사회정의학’ 과정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민족학’이나 ‘사회정의학’을 통해 “미국에는 체계적인 인종주의가 존재한다” “백인은 특권이 있는 억압자인 반면 흑인과 유색인종은 피해자다” “아프리카 조상을 숭배해야 한다” “집단주의는 좋고 자본주의는 나쁘다” 등등의 이론을 배우게 된다.

이뿐이라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수업에서는 먼저 학교 내 학생들을 분류한 후, 학교와 학생 모두를 비판하고 자아비판을 해야 한다.

일전에 뉴욕포스트는 뉴욕에서 진행된 동일한 수업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한 학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Northwestern University)의 미국 인종연구 및 정치·사회학 부교수 바노 헤세(Barnor Hesse)가 개발한 분류 프로그램을 이용해 먼저 학생들에게 자체 테스트를 하게 했다. 테스트 프로그램은 가장 위험하고 최악인 빨간색에서 가장 안전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녹색까지, 총 8가지 유형으로 학생 자신과 부모를 자동으로 분류했다.

물론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리스트에서 최악의 집단으로 여겨지는 빨간색에 해당된다. 그들은 ‘미국에 백인의 우월감을 수호하고 인정하며 중시하는 명백한 백인 커뮤니티가 존재한다’고 믿는 백인들이다.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은 이 수업에서 ‘백인 관음증(White Voyeurism)’으로 불리는 백인들이다. 그들의 죄명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이 집단의 사람들은 재미있고 유쾌하기 때문에 비(非)백인을 갈망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사실 그들은 유색인종을 통제하고 부리고 장악하려 한다.

그다음 등급은 ‘백인 특권주의자(White Privilege)’이다. 이들은 백인 우월주의를 비판하는 부류로 보일 수 있지만, 속으로는 백인의 이익을 옹호한다. 간혹 유색인종과 관련된 사회 문제에 공감하긴 하지만, 그저 마음속으로만 동정할 뿐이다.

그다음은 ‘백인의 혜택(White Benefit)’을 누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유색인종에 대한 나쁜 마음을 겉으로 드리내지 않고 소수자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다섯 번째는 유색인종에게 공감을 구하는 ‘참회주의자(White Confessionals)’들이다. 그들은 미국의 원죄를 참회하지만, 백인의 신분을 드러내면서 하는 오랜 참회는 유색인종에 대한 책임의 한 방식일 뿐이다. 이들은 참회만 하고 백인우월주의자들에 대한 도전은 거부하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은 ‘백인 비판자(White Critical)’이다. 그들은 백인에 대한 각계의 비판을 수용하며 백인 정권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데 힘쓰고, 반동적인 백인 정부와의 결탁을 거부하는 백인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대화가 가능한 백인’이라 불린다.

일곱 번째는 백인 정부와의 공모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며,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백인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역사적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백인 반역자(White Traitor)’들이다. 이들은 ‘선한 사람’이며, 거의 유색인종에 속한다.

마지막은 ‘백인 폐지론자(White Abolitionists)’이다. 이들은 이 수업에서 학교 측이 진정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추천하는 인종에 속한다. 즉, 이들은 백인 정권을 해체하고, 백인이 다시는 권력을 잡지 못하게 오랫동안 힘써온 우수한 백인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미국의 기존 제도를 뒤엎으려 한 ‘혁명가’들로, 대개 안티파(Antifa·극우파에 대항하는 급좌파 집단) 사람들이다.

물론 캘리포니아주의 교육과정에는 민족학 외에도 권력 구조와 억압 형태를 이해하는 과정, 가부장제·집권제·반(反)토착민·이슬람포비아·젠더포비아에 도전하는 과정,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를 합하여 부르는 용어) 커뮤니티의 역사와 투쟁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 등이 있다.

이런 교육과정은, 필자가 보기에는, 노골적으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것이다. 공산주의의 목표는 현존 제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들은 모든 수단을 이용해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켜 서로 증오하고 대립하는 문화를 만든다. 그러면 사회는 불가피하게 해체될 것이다.

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주의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 레닌주의·마오주의가 미국의 공산화 세력과 다른 점은 폭력혁명이라는 방법을 사용해 다양한 반(反)혁명 분자들을 직접 학살한 것뿐이다. 그러나 혁명과 정권 유지 기간 동안, 그들이 최대한 사회를 분열시키는 데 사용한 방법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일치한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중국의 정권을 탈취한 뒤 첫 번째 한 일은 소련과 똑같았다. 중국 대륙의 모든 사람은 자신의 출신을 보고해야 했다. 주로 아버지나 조상이 1949년 이전에 가졌던 직업, 재산 규모 등이었다. 당시에는 노동자, 자본가, 지주, 부농, 빈농, 중농, 도시 수공업자 등으로 간단하게 분류했다. 하지만 이후에 출신 구분이 점점 더 세밀해지면서 가족 출신 코드가 생겨났다.

필자는 친구의 아버지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문화대혁명 시기 어느 날, 친구 아버지가 친구와 청소를 하던 중 친구의 실수로 마오쩌둥 석고상이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났다. 친구는 너무 놀란 나머지 거의 실신할 뻔했다. 친구 아버지는 겁먹지 말라고 친구를 위로하며 “누가 물어보면 네가 아니라 내가 실수한 것”이라고 말하라고 했다.

당시 두 사람의 유일한 차이는 출신 성분이었다. 친구 아버지는 빈농 출신이었고, 친구는 지주 출신이었다. 즉,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지주 출신이면 ‘반(反)혁명 분자’가 될 가능성이 큰 반면, 빈농 출신이면 기껏해야 반성만 하면 됐다.

문화대혁명 이후 세대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 황당해할 것이다. 필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그로부터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솔직히 말해서 중국 본토에서 온 중국인은 대부분 미국의 인종 비판이론이 너무 익숙해 바로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같다. 중국인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항체가 생긴 것처럼 이미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비판적 인종이론 과정이 학교에 도입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서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중국 본토 출신으로, 영향력이 매우 세다. 반면 비판적 인종이론의 학교 도입을 지지하는 중국인들은 미국에서 나고 자랐거나, 아니면 대만이나 홍콩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는 물론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이번 집회에서 켈슨 손(Kelson Sun)이라는 학부모는 “피부색으로 사람들을 나누고 인종주의를 선동하는 것은 인종차별을 위한 길 닦기”라며 “따라서 학교에서 인종주의 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체계적인 증오교육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심을 제대로 짚었다. 이런 교육은 주로 증오를 선동하는 것이다.

그는 “사람을 인종으로 나누든 다른 것으로 나누든, 그것은 모두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다. 중국이나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나라에서 증오교육으로 인해 동족끼리 서로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역사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 나는 미국 건국의 근본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이 법안을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그로 인한 후과를 모르는 미국인이 있다면, 크메르루주 기념관에 가서 수북이 쌓여있는 유골들을 보길 권한다. 왜 그 사람들이 자신들의 동포를 죽였는지 생각해 보라. 마음속에 증오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증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강제로 주입한 것이지 않나? 그런데 이런 증오를 거부하면 졸업도 취직도 불가능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이런 상황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중국인 학부모인 리(李)모씨는 “이 교육과정은 미국을 ‘억압자’와 ‘피억압자’ 두 계급으로 찢어놓는다. 이 이론에 따르면, 백인종은 ‘억압자’로, 기타 유색인종은 ‘피억압자’로 분류된다. 그리고 우리 아시아계 사람들은 백인에 가까운(White-adjacent) ‘준(準)억압자’ 계급이 되는데, 이는 아시아인에 대한 노골적인 증오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자유와 인권,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좇아 미국에 왔다. 우리는 우리 다음 세대가 중국 문화대혁명 홍위병처럼 세뇌당해 우리 사회 및 주변 친구들과 이웃을 증오로 대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들도 다양한 자유를 누리며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필자는 이 중국 학부모들의 견해에 동의한다.

비판적 인종이론의 전제는 미국이 인종주의적이고 억압적인 나라라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인종 문제가 있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황인종이든 세상의 모든 인종과 모든 나라에는 문화적 혹은 인종적 차별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 제도적인 차별 문제는 없다.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현재 미국에 제도적 인종차별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누군가가 경제, 인종, 성별 등 다양한 잣대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인종 간 갈등을 증폭시켜 증오를 조성한 후, 그들이 사회의 독점 권력을 갖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나 소련에서 그렇게 권력을 장악한 자칭 프롤레타리아가 특권계급이나 억만장자가 됐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극좌파들도 결국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뿐이다.

/스산(石山·필명) 중국문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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