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옌링 박사의 자녀교육⑥] 아이를 편히 재우기 위해 필요한 것들

김진명 객원기자
2021년 4월 25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25일

성장 후 나타나는 문제들은 사실 어릴 때 이미 형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부모가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겁을 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불안정한 아이들은 쉽게 자신감을 잃고, 신체에 알레르기 증상을 포함한 많은 문제가 나타납니다. 그럼 어떻게 아이를 재워야 할까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를 겁주는 것은 사실 아이가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가 돼야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나이이면, 부모는 인내심을 갖고 아이에게 부드럽게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면, 부모는 아이에게 겁을 주기 십상입니다.

이는 겁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부모가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이 방법의 달콤함을 알아버리고 나면,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많은 부작용이 따르며, 심지어 아이 신체에 통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왜 잠이 늦게 들까?

아이가 잠이 늦게 들고 자기 싫어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부모는 이를 구분해서 대처해야 합니다.

첫째, 아이가 저녁을 늦게 먹어서 소화가 아직 덜된 상태에서 재울 경우입니다. 억지로 누워있어야 하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며, 소화불량으로 체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아이들은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음식물이 어느 정도 소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소화가 돼야 잠이 옵니다.

어쩌면 저녁에 먹은 음식이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일 수도 있습니다. 고기나 계란 같은 고단백질 음식은 낮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녁에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밤에 아이의 소화에 영향을 미치고 다음 날 기상 시간에도 지장을 초래해 아이가 일어나기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매우 흔한 현상이며, 이를 증명해 줄 사례도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보통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아침에 너무 바쁩니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없고, 퇴근 후 푸짐한 저녁을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도 부모를 따라 저녁을 푸짐하게 많이 먹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현관문 앞에 주판을 놓으라고 권합니다. 왜 주판을 놓아야 할까요? 사람은 누구나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는 주판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이렇게 바쁘게 아이를 키우고 나면 이후에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할까요?

사람이 미래의 결과를 볼 수 있다면, 현재의 마음과 행동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누구든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 위해 나중에 3시간, 심지어 3일의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매일 아침 30분만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쪽을 택할 거로 생각합니다.

둘째, 어른은 낮에 아이에게 일어난 일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에너지의 축적으로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매우 흥분되는 에너지이고 다른 하나는 매우 불안한 ​​에너지입니다. 아이가 쉽게 잠을 못 이루는 이유는 여전히 무섭거나 흥분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부모 자식 관계는 평소 잘 형성돼야 하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는 진심으로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저녁은 일찍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부모가 퇴근이 늦다면 좀 더 가볍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면 됩니다. 굳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저녁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야 저녁식사 후 시간을 내서 아이와 함께 하루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학교에서 어떤 친구를 사귀었는지, 신나는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새롭고 재미난 일이 있었는지 등 이런 이야기를 아이와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는 아이가 신기하고 새로운 일들을 찾도록 이끌어야 한다

기억에 남는 연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렇게 완성도가 높은 연구는 아니었지만 그 결과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녀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중국인 부모의 첫마디는 기본적으로 “오늘 시험은 어땠니?”, “숙제는 다 했니?”, “선생님께 혼나지는 않았니?”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이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와 소통하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은 매우 빠르며, 어른들이 아이를 지도하며 사용하는 언어는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신기하고 재밌는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는 이전에 몰랐던 재미있고 신기한 일들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고, 삶이 실제로 매우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삶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아이는 새로운 하루가 희망적이고, 자신을 사로잡는 신기한 일들이 매우 많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들은 가정에서 중요시돼야 합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저녁을 먹는 흔치 않은 시간에,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부모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어떤 재미를 발견했고 또 무엇을 배웠는지 몸소 본보기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렇게 본보기를 보이는 것은 아이가 바른길을 걸을 수 있게 이끌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아이는 쉽게 바른길로 갈 것입니다. 아이는 기쁘고 흥분되겠지만 저녁 순서가 무엇인지 알고, 시간이 되면 스스로 잠자리에 들 것입니다. 게다가 부모가 아이에게 생활의 순서를 가르쳐 주면, 아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들의 자각적인 학습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 아이가 스스로 배우도록 이끌 수 있고, 아이들은 무엇을 언제 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할 때, 부모는 다른 사람을 때리고 신발을 집어던지는 방식 대신 이성적이고 다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언어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의 존재가치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일을 돌아볼 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닫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아이에게 오늘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아이로 인해 주변 환경이 더욱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모범을 보여 남을 돕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를 데리고 함께 쓰레기를 주운 다음 한번 뒤돌아보세요. 쓰레기를 주운 장소가 깨끗해졌을 뿐 아니라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주운 아이에게 보상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쓰레기를 주운 곳을 한번 뒤돌아보게 해주세요. 전과 후의 차이를 몸소 느꼈을 때 기분이 어떤지 그 차이만 느끼게 해주면 됩니다.

아이가 이런 것들에 익숙해지면, 부모에게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내가 어떤 일을 다 하면 무슨 보상을 해주겠냐며 흥정을 하려 듭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보상이 없으면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 아주 똑똑한 아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려다 갑자기 멈추어 섰습니다. 제가 왜 안 들어가냐고 묻자, 아이는 아무런 보상이 없는데 어째서 들어가야 하냐고 답했습니다. 저는 부모들에게 보상이나 체벌, 혹은 협박 같은 방식을 이용해 아이를 대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그럴 경우, 부모는 앞으로 매우 힘들어질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에게 편안함을 줘야 한다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의 올바른 순서에 대해, 저는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 세수, 양치질, 발 씻기 등을 끝내라고 조언합니다. 아이는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잘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부모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잠드는 순간까지 안정감을 느끼도록 안아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부터 ‘침대 맡 이야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침대 맡에서 어린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인데, 이야기해주다가 설령 자신이 잠이 든다 해도 괜찮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는 아이에게 낮 동안 어떤 불안한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두려움이 채 가시지 않아 잠들기 어려운 것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낮에 학교에서 버릇없는 행동을 했을 경우, 선생님은 가끔 아이에게 “너희 부모에게 말할 테니 그런 줄 알아라”라고 말하곤 합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는 엄마 아빠가 아시면 어쩌나, 엄마 아빠한테 혼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아이는 불안할 것이고, 부모가 이불을 덮고 자라고 해도 잠이 안 올 것입니다. 또한 아이는 엄마 아빠가 자기를 어떻게 할까 봐 계속 겁이 날 것입니다.

아이를 안아주는 문제를 보면, 일부 중국인 부모들은 아이가 좀 크고 나면, 특히 아들일 경우 잘 안아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4, 5살이 되면 아이를 안아주지 않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곳은 서양 사회라서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안아줍니다. 그러니 중국인 부모들은 그렇게 고지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넌 참 좋은 아이야!”라고 말하며 안아주면 됩니다.

부모는 아이가 씻고 잠자리에 들면, 함께 책을 읽고 껴안아 주고 쓰다듬어 줘야 합니다. 계속 안 자면 나쁜 사람이 잡으러 온다거나 경찰이 잡으러 온다고 말하며 더 이상 겁을 주지 마세요. 어려서부터 겁을 주면, 이는 아이의 미래에 불필요한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골칫거리는 무엇일까요? 다음 회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