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신종 코로나 변종 JN.1 “감염자 7명 확인” 발표 

강우찬
2023년 12월 19일 오전 11:06 업데이트: 2023년 12월 19일 오전 11:06

중공 내부 소식통 “당 지도부, 코로나 보도 말라 지시”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까지 중공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JN.1’ 감염자가 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팬데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당국의 발표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병원이 이렇게 붐비는데 7명일 리가 없다”며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동남아 등지에서는 신종 코로니 변이 JN.1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JN.1은 오미크론 변이 BA.2.86(일명 ‘피롤라’)의 하위 변종으로 감염력과 면역 회피능력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중국 각지에서는 발열과 폐렴을 동반한 호흡기 감염증이 폭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각지의 병원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공산당(중공)은 당국에 노골적인 거짓말을 요구하며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달 26일, 중공 중앙위원회(중공 중앙)와 관계된 한 인사는 에포크타임스에 “중공 지도부가 전염병의 심각성을 보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염병을) 신종 코로나라고 부르지 말고 독감이나 다른 명칭으로 부르도록 지시했다. 또한 외국인이 중국에 오지 못하도록 외국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현재 중국의 많은 병원에서는 검사 항목에 신종 코로나가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를 나타나는 환자가 방문하더라도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공 관영매체 CCTV와 신화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에서도 신종 코로나 관련 보도나 언급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간이 검사키트로) 직접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네티즌이 적지 않다.

위건위에서 “7명 감염 확인”을 발표한 것은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침묵을 깨고 사실을 밝히는 용감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는 신종 코로나의 유행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지역에서는 이미 PCR 검사, 감염 예방 앱 ‘건강코드’ 재개, 학교 내 소독 작업 등 감염 대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위건위는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0명이며, 호흡기질환으로 치료받는 사람도 전체적으로 감소세라며 위기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