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감독 신작 ‘미인어2’ 또 개봉 무산…4년째 미개봉

박민주
2022년 04월 15일 오후 1:41 업데이트: 2022년 04월 15일 오후 1:41

주성치 감독의 영화 ‘미인어2’ 개봉이 올해도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벌써 4년째 개봉이 늦춰지고 있다.

동양일보 등 홍콩 언론들은 주성치가 ‘미인어2’ 연내 개봉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영화는 2018년 촬영을 마치고 2020년 여름에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개봉이 연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주성치는 개봉이 늦춰지자 일부 장면을 재촬영하고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을 추가하는 등 2021년 한 해 보강 작업을 거쳐 2022년 여름에 개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재확산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미인어2’는 2016년 개봉한 ‘미인어’의 속편이다. ‘미인어’는 개봉 당시 중국 영화 사상 최초로 흥행수익 33억 위안(6363억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신인배우였던 여주인공 임윤(林允·린윈·25)은 이 작품 한 편으로 ‘대륙의 별’로 떠올랐다.

2편에서도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덩차오와 임윤이 각각 남녀주인공을 맡아, 전작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으며 또 한 번 성공을 거둘지가 그동안 중국 영화계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주성치와 배급사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 연내 개봉을 포기하고 내년 여름에 다시 개봉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불똥이 영화판으로 튄 셈이다.

이 영화는 인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로맨스 코미디물로 시원한 물속 장면이 많아 여름철 개봉이 필수적이다. 당초 2020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제작했던 작품인 터라, 제작사는 출연배우들과의 계약기간을 연장해가며 개봉 연기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는 실정이다.

임윤은 중국 웹 예능프로그램인 ‘화화만물’ 시즌2에 출연해 ‘미인어2’ 촬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녀는 감독인 주성치에 대해 “현장에서 매우 다혈질”이라며 “내가 연기를 잘하면 웃음을 짓고, 연기를 잘못하면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주성치는 각본대로 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각본에서 벗어나는 것을 선호했다. 이 때문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올해 59세인 주성치는 연출, 제작, 주연을 맡아 2008년 개봉한 가족 코미디물 ‘장강7호’ 이후 배우로서 활동을 급격히 줄이고 연출과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에는 ‘서유복호'(감독 서극)를 제작했으며 2018년 ‘미인어’, 2019년 ‘신 희극지왕’의 감독을 맡았다.

2020년에는 ‘신 희극지왕’의 흥행 실패와 코로나19 유행에 다른 개봉 연기가 겹치면서, 소유 중인 주택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는 등 자금난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