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칸 영화제로 복귀…“내겐 더이상 할리우드 필요치 않아”

정향선
2023년 05월 19일 오전 9:00 업데이트: 2023년 05월 19일 오후 5:33

5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 배우 조니 뎁이 칸 영화제에 복귀했다. 전 아내 영화 배우 앰버 허드와의 가정 폭력 피해와 명예훼손 관련 소송 이후 1여 년 만이다. 

AP 통신은 “조니 뎁은 이날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개막작인 ‘잔 뒤 바리(Jeanne du Barry)’의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할리우드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잔 뒤 바리(Jeanne du Barry)’는 조니 뎁이 전부인 앰버 허드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한 이후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이다. 조니 뎁은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를 연기했다. 

조니 뎁은 지난해 6월, 전 부인 앰버 허드와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이 짧은 결혼 생활 전후에 자신을 학대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 배심원단은 허드를 학대한 적 없다는 조니 뎁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앰버 허드에게는 배상금과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합쳐 총 1500만 달러(약 180억원)를 조니 뎁에게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반면 앰버 허드가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앰버 허드에게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당시 조니 뎁은 재판에서 “앰버 허드의 주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영국 런던고등법원은 ‘조니 뎁이 전 아내 앰버 허드를 폭행했다’고 보도한 영국 대중지 ‘더선(The Sun)’을 상대로 조니 뎁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앰버 허드의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며칠 뒤 조니 뎁은 영화 제작사로부터 ‘신비한 동물 사전’의 세 번째 작품에서 하차하라는 요청을 받고 하차했다. 

5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조니 뎁은 “여전히 할리우드로부터 보이콧당하고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떠다니는 헛소문에 불과한 일로 인해 출연 중인 영화에서 하차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보이콧을 당한 기분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나는 할리우드에 대해 별 생각이 없기 때문에 보이콧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할리우드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 시대는) 모두가 자기 스타일대로 하고 싶어 하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에 맞춰야 하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시대이다. 그런 삶을 살고 싶다면 행운을 빈다. 나는 다른 한편에 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76회 칸 영화제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한국 영화는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하지는 못했다. ‘거미집’ ‘화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잠’ ‘우리의 하루’ 등 총 5편의 장편 영화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데뷔작이기도 한 HBO 제작 드라마 ‘더 아이돌’도 비경쟁 부문에 올랐다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