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국인들이 중국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알리는 집회 기물을 파손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월 17일 오후 제주 성산일출봉 입구에 중국인 남성 2명이 나타나 한 명은 파룬궁 박해 진상을 알리는 패널들을 발로 걷어차 훼손하고 다른 한 명은 그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했다.
이날 집회를 진행한 제주 시민 정모 씨와 김모 씨의 제보에 따르면, 정 씨가 이를 저지했으나 중국인 남성은 정 씨를 손으로 밀치면서 중국말로 ‘경찰을 부르라’고 여러 번 고함을 질렀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기물 파손 행위는 계속됐다.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기물을 파손한 중국인을 연행하려 하자 그는 손가락으로 정 씨를 가리키며 “저 사람도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을 발견하고도 달아나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 이미지를 훼손하는 패널을 부수는 게 당연하다”며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김 씨의 증언이다. 이들은 성산파출소로 연행돼 서귀포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1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공산당의 인권박해 상황을 알리는 집회 도중 중국인 10여 명이 몰려와 현장에 설치된 전시 패널을 훼손했다. 당시 주모자는 현행범으로 연행된 뒤 검찰에 의해 벌금형으로 기소됐다.
익명을 요구한 법무사 A 씨(제주 거주)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국인 의뢰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중국인들은 한국에 오기 전에 교육을 받는데 “경찰서에 불려 가더라도 책상을 뒤엎거나 큰소리를 치면 한국 경찰은 대응을 못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교육을 받고 매뉴얼대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제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회장 권홍대, 이하 학회) 측은 중국인들이 파룬궁 수련생들의 집회 장소를 공격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최근 2개월여 동안 10여 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3일 제주시 신라면세점 앞에서 중국인이 한국 파룬궁 수련생을 구타하고 기물을 파손한 뒤 도주했고, 12월 8일엔 제주 부두 앞에서 한 중국인이 수련생의 현수막을 탈취해 훼손한 뒤 버리고 도주했다. 12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79세 노인이 파룬궁 박해 진상을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다 40대 중국인 남성에게 10차례 이상 발길질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회 오세열 사무총장은 유사 사건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중국대사관과 국내에서 암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비밀경찰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오 사무총장은 중국인들이 관광객을 가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국에서의 합법적인 집회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이를 솜방망이 처벌로 방치하면 중국인들의 주권침해 행위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외국인에 의해서 국민의 자유권이 반복해서 침해되고 있는 상황을 정부가 나서서 처리해 주지 않으면 국민은 하소연할 곳이 없어지고 중국공산당의 한국 내 침투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정부를 향해 “주한중국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