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전통 문화의 귀환’ 션윈, 텍사스 공연 순항

한동훈
2022년 04월 18일 오후 4:45 업데이트: 2022년 04월 18일 오후 5:08

미국 션윈예술단이 2021~2022 시즌 텍사스 댈러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관객들은 무대를 수놓은 감동과 재미에 찬사를 보냈다.

션윈예술단이 15~16일(현지시각) 이틀간에 걸쳐 댈러스 AT&T 퍼포밍아트센터에서 펼친 총 3회 공연이 전석 매진으로 마무리됐다.

관객들은 ‘공산주의 중국’과 확연히 다른 고대 중국의 음악과 예술, 춤으로 그려낸 역사와 당대의 생활상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고전 문화를 생동감 있게 구현한 예술성과 기술적 완성도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텍사스의 전력공급업체 스파크 파워의 최고재무책임자 케빈 클러터벅은 “색감, 춤, 스토리, 역사에 놀랍게 도취된다”며 “수년 전부터 보러 와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오게 됐다.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클러터벅은 “개인적으로는 천상 세계, 하늘과 땅을 오가는 신들의 모습을 진짜처럼 그려낸 첨단 CG 기술이 매우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텍사스의 전력공급업체 스파크 파워의 최고재무책임자 케빈 클러터벅(우)과 그의 어머니 샤론 클러터벅. 2022.4.16 | 에포크타임스

그는 “음악도 아름답고 춤도 훌륭하다. 2현 악기(얼후)가 단 2개의 줄만으로 그렇게 아름답고 풍부한 선율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어머니인 샤론은 “분홍색 매화를 소재로 한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며 “이번 공연 관람은 아들이 내게 준 생일 선물이다. 너무 아름답고 멋진 선물이다. 아들에게 고맙고 공연단에도 고맙다”며 감격했다.

션윈은 약 20편의 작은 프로그램을 1, 2부로 나눠 약 2시간 동안 무대에 올린다. 공연 전 간단한 소개와 함께 막 오르는 프로그램들은 중국의 역사, 문화, 풍속에서부터 현대사까지 다채롭게 전한다.

결혼 29주년을 맞아 16일 공연을 관람했다는 데이빗 웨이드와 아내 엘리자베스 웨이드 부부는 “공연이 매우 아름다웠고 전통문화를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텍사스 정부 고위 관리로 재직 중인 웨이드는 “공연의 색감이 뛰어나고 창의성이 돋보인 공연이었다”며 “프로그램마다 독특한 안무와 고유한 색감이 조화를 이뤄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립학교 교직원인 아내 엘리자베스는 “몇 년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16일이 결혼 29주년 기념일이라 남편을 졸랐다”며 “서양 악기와 중국 악기를 조화시킨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가 정말 멋졌다. 지역별로 특색이 있는 무용도 즐겁게 감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무용수들은 매우 숙련돼 있었다. 춤은 아주 다이나믹하면서도 빠를 때 빠르고 느릴 때 느린 균형감이 잘 잡혀 있었다. 전반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예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션윈은 지난 시즌부터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을 모토로 공연을 전개하고 있다. ‘5천 년 역사가 빚어낸 공연’이었던 앞선 시즌과 변경된 점 중 하나다. 공산주의가 들어서기 전, 파괴되고 왜곡되지 않은 옛 문화를 복원해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엘리자베스는 “공산당이 중국을 통치하게 되면서 중국 전통문화가 탄압을 받아 중국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중국 전통문화를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남편 웨이드 역시 “예술과 자유로운 의견은 존중받아야 한다. 사람들이 소신을 지키지 않고 신념에 헌신하지 않았더라면, 아름다운 예술은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 레이져렌트(Laserent) 사장 데이비드 월터스는 “춤으로 문화를 전달하는 게 놀랍다”며 무용수들의 수준과 공연에 대한 헌신이 대단하다. 존경스러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공연장을 찾은 그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멋진 공연이다. 무용수들은 비범했고 색상과 예술성은 초월적이었다”며 “공연들이 다 재미있었지만 손오공이 등장한 프로그램이 제일 흥미진진했다. 매화꽃이 가득 핀 여성 고전무용도 아름다워서 놀랐다”고 했다.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의료 장비회사 레이져렌트 사장 데이비드 월터스와 여자친구 제니퍼 앨런. 2022.4.16 | 에포크타임스

아울러 “하늘과 지상이 일치를 이룬다는 중국의 전통 사상에 매료됐다. 그냥 공연이 아니라 전통문화와 사상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린다.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좋은 공연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여자친구인 제니퍼 앨런은 “여자 무용수들의 표정을 보다가 시간이 다 갔다.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었지만, 표정에 푹 빠졌다. 얼굴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션윈 무용수들은 무용수이자 뛰어난 배우이기도 하다. 무대 위 무용수들은 춤과 연기, 얼굴 표정으로 내면을 전달한다. 이를 위해 이들은 평소 무용과 연기 훈련 외에 명상과 수련으로 내면을 갈고 닦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상과 수련은 고대 중국 사회에서 승려나 수도자, 관리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에 이른 장인들의 일반적인 수양이기도 했다.

앨런은 “션윈예술단이 무용의 아름다움을 통해 중국의 위대한 문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데도, 중국 정부(공산당)는 중국인들이 이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며 “공연은 공연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션윈은 현재 전속 무용단·오케스트라·솔리스트 그룹으로 이뤄진 공연단 총 7개로 동시에 매 시즌 세계 순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2021-2022 시즌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영국·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네덜란드·덴마크·스위스·오스트리아·벨기에 등 유럽 10개국, 호주·대만·뉴질랜드 등 아시아 3개국에서 공연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4월에는 미국 미들랜드(19일), 디트로이트(20~24일), 뉴왁(21~24일)과 캐나다 위니펙(19~20일), 에드먼턴(23~24일) 공연 외에도 호주 멜버른(22~26일) 공연이 잡혀 있다. 이번 시즌 아시아 투어는 6월 7일부터 대만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