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격의 K 콘텐츠…“다른 나라와 협업으로 확장성 넓혀야”

서울웹페스트 설립한 강영만 감독
이윤정
2022년 09월 29일 오전 6:32 업데이트: 2022년 09월 29일 오전 9:36

한국,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
K 웹드라마, 해외서 인정받을 콘텐츠 많아
문화·엔터 분야, 새로운 시도·개발 없인 도태 쉬워

최근 한류(韓流) 열풍을 보면 한국이 문화의 허브가 된 것 같습니다.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새로운 시도와 개발이 없으면 도태됩니다. K 콘텐츠의 스케일을 더 키우기 위해선 다른 나라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의 연관성을 찾고 확장성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영만 감독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웹드라마 축제를 설립한 영화감독이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뉴스쿨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2000년 장편영화 ‘큐피드의 실수’로 미국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웹시리즈(웹드라마) 및 쇼츠 15편을 제작했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28번 수상했다. 2015년 서울웹페스트를 설립하고 해외 웹영화제에서 10회 이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부터 LA웹페스트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1년 ‘아이티 노예아이들’로 휴스턴 영화제 은상, 2005년 ‘라스트 이브’로 뉴욕 독립영화제 최우수 액션영화상을 수상했고, 2011년엔 아바타 팀과 공동작업으로 4D 작품을 영화관에 최초로 개봉하기도 했다. 2013년 ‘아이티 거리의 아이들’로 모나코 자선 영화제 인권상을 받았으며 2014년 애니메이션 ‘김치 전사’는 LA웹페스트 베스트시리즈·촬영·음악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6년 프랑스 마르세유 시장으로부터 문화공로상을 받았고 2021년 프랑스 마르세유 웹페스트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020년 한·독 합작 웹시리즈인 ‘롯데 하우스’는 30개 해외 영화제 초청을 받았고 9차례 수상했다. 2020년 미술계 이야기를 담은 ‘달콤살콤’은 스위스 국제영화제 및 해외 영화제에서 다섯 번 상을 받았다.

오는 11월 4일 미국 할리우드에서 개최되는 ‘제13회 LA웹페스트’ 집행위원장을 맡아 한국·일본 등을 오가며 행사 준비에 분주한 강영만 감독을 만났다.

-데뷔 후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다 웹드라마로 전향하신 계기가 있습니까?

“영화를 한 편 만드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투자도 받아야 하고 완성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극장 개봉도 힘들고 경쟁도 치열하죠. 유튜브가 나오고 인터넷,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웹페스트가 생겨났습니다. 미디어가 급속도로 디지털화하는 걸 보면서 지금이 아니면 늦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5년 웹으로 완전히 전향했습니다.”

지난 2005년 유튜브에 첫 비디오 영상이 올라가면서 영상 콘텐츠 시대가 열렸다. 그전까지 영상은 방송국을 통해서만 송출됐지만, 유튜브를 통해 개인이 만든 영상을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강영만 감독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셉티미우스 어워즈 2022 시상식 극장에 서 있다. | 강영만 감독 제공

-웹드라마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말 그대로 인터넷인 웹을 통해 배급·소비되는 영상물입니다. 한국에선 ‘웹드라마’라고 하는데 할리우드에선 ‘웹시리즈’라고 합니다. ‘웹드라마’는 드라마로 국한되지만, ‘웹시리즈’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액션·스릴러·다큐멘터리·호러·공상과학·애니메이션·뮤지컬·코미디 등 장르가 다양합니다.”

강 감독은 “용어 정리가 필요하다”며 “100년 역사를 지닌 영화는 ‘시네마’로 정착됐지만, 이제 겨우 10여 년 된 웹 분야는 아직 용어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용으로 최적화된 ‘숏폼’은 ‘웹시리즈’ ‘디지털 시리즈’로 정의되며 에피소드당 5~10분 내외, 길게는 20분 정도의 영상을 가리킵니다. ‘롱폼’은 오징어게임, 파친코, 우영우, 수리남 등 주로 넷플릭스나 애플TV의 웹시리즈입니다. 한 에피소드에 40분이 넘는 영상이죠. 숏폼, 롱폼을 통틀어서 웹시리즈라고 합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시리즈, OTT 시리즈 등 용어도 다양하다.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올린 단편영화는 ‘쇼츠’, 1분 이내 영상은 ‘슈퍼 쇼츠’로 분류한다. 강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는 틀린 말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넷플릭스는 기업 이름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시리즈도 마찬가지 이유로 잘못된 용어다.

“이런 시리즈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게 웹시리즈 영화제인 웹페스티벌입니다.”

-기존 영화·드라마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웹드라마는 무엇보다 시간·공간 제약 없이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고, 보고 싶은 부분만 찾아볼 수도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입니다. 콘텐츠 시장의 미래라고 봅니다.”

강 감독은 기존 드라마와 웹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로 ‘창작’과 ‘배급’ 두 가지 측면을 언급했다. 기존 작품들은 대부분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제작된다. 투자자들에 의해 거대한 자본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업적 성공을 위해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웹 시리즈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라 제작자는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하면서 창작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광범위한 주제들이 자유롭게 다뤄질 수 있다.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장점이 많겠군요.

“소셜미디어 위주로 배급돼 소비자 친화적입니다. 혼자 밥 먹으면서 볼 수도 있고요. 기존의 배급 시스템이 무너지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1대1로 매칭이 되는 거죠. 방송국은 작품 하나 만들어서 방송하면 그걸로 끝나지만 유튜브는 개인별로 페이지를 만들어 확장된 스토리로 에피소드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100년간 이어진 영화 문법도 깨지고 있어요. 한 예가 버티컬(세로) 영상인데 이런 시도는 틱톡에서 이미 시작됐지만, 여기다 스토리텔링을 넣어서 만드는 겁니다. 그동안 영화는 와이드 앵글이었는데 세로 영상은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 몰입도를 높일 수 있고 개인적 스토리텔링에 더욱더 효과적입니다.”

강영만 감독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웹드라마 축제를 설립했다. | 임호/에포크타임스

-한국에서는 웹드라마가 언제부터 생겼나요?

“한국에선 2000년대 초반부터 2014년 사이에 웹 드라마가 자생적으로 생겨났어요. 미국에서 나온 형식을 모방한 게 아닙니다. 주로 기업 홍보용 드라마로, ‘브랜디드 시리즈’라고 합니다. 기업 이미지를 주제로 짧지만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를 제작한 게 반응이 좋았어요. 제작비도 투자를 받는 게 아니라 기업에서 홍보 비용으로 지불하니까 제작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어서 네이버 TV 캐스트 등을 통해 많이 활성화됐죠.”

-웹드라마는 젊은 층의 전유물일까요?

“초창기에는 그랬는데 요즘은 실버 세대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버 세대는 테크놀로지에 익숙하지 않은데 트레이닝을 받으면 얼마든지 가능해 실버 크리에이터도 많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강 감독은 “우리는 감독이라고 하지 않고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부른다”고 했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연출·편집에다 때론 배우로 출연까지 1인 다역의 멀티플레이어라는 의미에서다.

-데뷔작인 ‘큐피드의 실수’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면서요.

“미국 유학 가서 졸업 후 데뷔하려고 했지만, 투자자도 없고 막막했어요. 그래서 저예산으로 한번 찍어보자고 모험을 한 겁니다. 서점에 가서 기네스북을 봤더니 영화 관련 저예산 기록이 400만 원이길래 이것보다 싸게 찍으면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겠구나 싶었죠.”

장편 영화 ‘큐피드의 실수’ 제작비는 98만 원이다. 제작 관련 모든 것을 디지털로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국 영화 상영관에서 개봉되기도 한 이 영화는 ‘최저 예산 영화관 개봉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강 감독은 주저 없이 ‘롯데하우스’를 꼽았다. 그는 “콘텐츠 찾으러 독일에 갔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괴테가 젊은 시절 방문한 작은 마을에서 아름다운 여인과 동화 같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이 롯데였고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배경이 된 것이죠.”

강 감독은 단지 소설로만 알고 있던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독일 베츨라어 마을 롯데의 생가에서는 괴테와 사랑에 빠졌던 당시 그녀가 입었던 흰색 드레스와 분홍색 리본까지 볼 수 있었다. 더 재밌는 사실은 우리나라 롯데 그룹을 창업한 신격호 회장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은 후 회사 이름을 롯데로 정하고 롯데월드타워까지 지었다는 것.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콘텐츠를 발견한 강 감독은 현재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롯데하우스 시즌2를 준비 중이다.

강영만 감독이 암스테르담 셉티미우스 어워즈 2022 포토월에서 롯데하우스 초청작 인증서를 들고 있다. | 강영만 감독 제공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티 거리의 아이들’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이 작품 역시 새로운 콘텐츠를 찾다가 2001년 아이티에서 노예로 사는 고아들을 취재하면서 시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후 몇 년에 한 번씩 아이티를 방문해 다섯 번째 방문을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끝내려고 하다가 2010년 아이티에 지진이 나는 바람에 한 번 더 들어가서 찍은 겁니다.”

극심한 빈곤과 자연재해 속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2013년 모나코 자선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초청작 가운데 휴먼 인터레스트 부문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해 8월, 제1회 서울시민영화제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됐다.

-2014년 ‘김치 워리어(Kimchi Warrior)’가 LA웹페스트 첫 출품과 함께 3관왕을 수상했지만, 국내에선 혹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장르에는 처음 도전한 작품이었는데 영상 프레임이나 작화 디테일 등 퀄리티 위주로 평가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김치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김치에 대한 친근감을 주고 싶다는 게 저의 연출 의도였습니다. 코믹 코드를 섞어서 재미있게, 약간은 엉뚱한 스타일의 B 코드 감성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당시 안티팬들 댓글 때문에 힘들고 상처가 됐지만, 지금은 악플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최근작 ‘달콤살콤’ 시리즈는 미술계 작가들을 다루셨는데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하신 건가요?

“브랜드 확장성을 넓히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요즘 미술계가 엄청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술도 하나의 브랜드거든요. 빈센트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한국 작가라는 콘셉트를 연관성 있게 포함해 추리 스타일의 웹드라마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강 감독은 지난 8월 개최된 제8회 서울웹페스트에서 고이그림 아트디렉터를 영입해 영화제와 아트마켓을 동시에 세팅하는 독특한 기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나 스폰서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브랜드로 접근하겠다는 강 감독의 의지가 담겼다.

서울웹페스트 2022 어워드쇼에서 강영만 위원장이 라키(아스트로)에게 남우주연상을 시상했다. | 강영만 감독 제공

-서울 웹페스트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3년 처음으로 LA웹페스트에 참석한 강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는 단 한 편도 출품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웹시리즈 축제로 자리매김한 LA웹페스트 설립자인 고(故) 마이클 아자퀴는 강 감독에게 “한국은 왜 출품하지 않느냐”며 서울에서도 웹페스티벌을 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강 감독은 거절했다. 영화 감독 일과 행사 진행은 전혀 다른 분야였고,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웹페스트 설립자 10명이 추천서도 써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설득에 용기를 냈다. 그렇게 2015년 8월 서울웹페스트(Seoul Webfest)가 설립됐다. 강 감독이 한국 작품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는 물꼬를 튼 셈이다.

-올해로 여덟 번째 서울웹페스트를 성료했습니다.

“아시아에선 최초이자 유일한 웹페스트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비교적 초창기에 설립해 그때부터 고생문이 열린 거죠. 그래도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K 팝 스타들이 많이 출연하면서 SNS에서 파급력도 더 커졌어요. 특히 아이돌이 수상하면 팬들은 물론 해외에도 알려져서 영화제까지 덩달아 홍보가 되는 것이죠. 이제 성과도 나오기 시작하니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의 열정을 믿어준 서포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유튜브·OTT 플랫폼·SNS의 급성장과 함께 웹페스트도 매년 거미줄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2009년 마이클 아자퀴가 온라인 시리즈 전문 행사를 만든 것이 로스앤젤레스 웹시리즈 페스티벌, 줄여서 ‘LA웹페스트(LA Webfest)’의 탄생이다. 이듬해 프랑스 마르세유 웹페스트가 생겨났고, 그다음 해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멜버른웹페스트, 이탈리아에 로마웹페스트, 미국 타주 워싱턴 DC에 DC웹페스트가 연이어 탄생했다. 온라인으로만 열리는 영화제도 있어서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현재 전 세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웹페스트는 50개가 넘는다.

“기존 영화제는 단발성이지만, 웹페스트는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확장 중입니다.”

암스테르담 셉티미우스 어워즈 2022 레드카펫에 참석한 강영만 감독 | 강영만 감독 제공

-중국 공산당 정부의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 문화콘텐츠에 대한 검열은 이미 악명 높은데요. 웹 분야는 어떤가요?

“중국은 인구도 많고 웹 시장이 워낙 커서 초창기에 중국 시장 진출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인터넷 환경이 폐쇄적인 데다 웹드라마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간섭도 심합니다. 작품 선정하고 행사 준비 다 해놨는데 공산당 검열에 걸리는 거죠. 대만·티베트·신장 위구르 등 금기어도 많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프로파간다(선전) 작품을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제13회 LA웹페스트 2022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지금까지 LA웹페스트에 한국 작품은 많아야 3개 정도였는데 올해는 벌써 10개가 넘었습니다. 한국 웹드라마가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많고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앞으로 한국 작품들이 해외로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강영만 감독이 2022년 프랑크푸르트 괴테하우스 로맨티시즘 미술관에서 괴테와 연관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 강영만 감독 제공

-K 콘텐츠 열풍이 거셉니다. 추세와 전망은 어떻습니까?

“불과 3년 전만 해도 웹페스트, 웹드라마에 대한 이해 부족과 무관심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징어게임이 대박 나면서 에미상까지 휩쓸었고 K 콘텐츠는 만들었다 하면 1등이니 일본마저 한국을 부러워하고 있어요.”

“한국이 문화의 허브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게 아니라 앞으로도 이걸 지켜나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새로운 시도와 개발이 없으면 도태됩니다.”

-미국 시민권자로서,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류(韓流)는 어떠하며 향후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전통·역사에 관한 것 중에서 조상들의 지혜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해서 웹드라마나 웹시리즈 스타일로 만들면 좀 더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강 감독은 “미국·유럽의 시골 마을 구석구석까지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K 콘텐츠의 스케일을 더 키우려면 해외 합작·콜라보레이션(협업)도 많이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적인 것도 좋지만 계속 같은 스타일만 고집하면 질릴 수 있거든요. K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려면 앞서 말씀드린 독일 마을과 롯데월드타워처럼 한국·외국 콘텐츠의 연관성을 찾고 확장성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영만 감독은 “K 콘텐츠의 스케일을 더 키우려면 다른 나라와 협업도 많이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임호/에포크타임스

-향후 계획은요?

“디지털 분야에만 몰두하다 보니 아날로그 감성을 자꾸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요즘은 스마트폰은 좀 내려놓고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LA웹페스트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데 행사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힘듭니다. 그래서 서울웹페스트를 맡아줄, 아이디어·패기·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