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따뜻한 마무리… 국립민속박물관 동지 행사

연유선
2023년 12월 23일 오후 3:11 업데이트: 2023년 12월 23일 오후 3:11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冬至)를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화려한 볼거리에 방문객들은 한파 속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를 맞아 22일 ‘우리 작은 설, 동지를 아세(亞歲)!’ 행사를 열었습니다.

정문에서부터 산대놀이를 시작해 제사를 지냅니다. 곳곳에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립니다.

박미진|봉산탈춤보존회 이수자 “‘벽사의식무’라고 해서 액운을 물리쳐주는 행위예요. 팥이 붉은색이어서 안 좋은 귀신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거든요”

이어 탈춤과 사자춤으로 한바탕 흥겨운 동지 행사를 엽니다.

액운을 쫓고 새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붉은 팥죽을 나눠 먹습니다.

솥에서 그릇으로 옮겨 담은 죽이 먹음직스럽습니다.

방문객들은 숟가락을 바쁘게 움직이며 죽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웁니다.

김아인|시민 “맛있어요!”

이규인|시민 “떡이 쫄깃쫄깃해요”

이호종|시민 “우리나라 여러 절기마다 좋은 날들이 있잖아요. 그런 날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동지와 관련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오후 5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도겸|학예연구관 대우 “태양을 붉은색으로 표시했거든요. 태양의 기운을 담고 있는 붉은색의 콩, 그래서 팥을 쓰게 된 것입니다. 한 해 열심히 일했으니까 그거 먹고 더 힘내자 해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도 개방형 수장고 속 동지 관련 주제의 각종 소장품과 연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가족들과 따뜻한 팥죽 한 그릇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