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뉴스] 예술의 도시 ‘파리’로의 클래식 여행

이연재
2022년 08월 19일 오후 8:00 업데이트: 2022년 08월 19일 오후 10:14

보헤미안(Bohemian)은 프랑스인들이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사는 집시들을 불렀던 것에서 유래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사회의 관습에 구애받지 않는 방랑가,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문학가·배우·지식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자유와 사랑을 갈망했던 이 시대의 보헤미안들은 왜 프랑스 파리로 모였을까?

그 해답은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를 지탱하는 두 핵심 이념, 톨레랑스(tolérance, 관용)와 라이시테(Laïcité, 세속주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톨레랑스란 관용과 아량, 포용력을 뜻하는 프랑스 말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 및 다른 사람의 정치적·종교적 의견의 자유에 대한 관용’을 뜻한다. 나의 이념과 신념이 귀중한 만큼 남의 것도 똑같이 귀중하고, 자신이 존중받기 바란다면 남을 존중하라는 것이다. 나아가 서로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토론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라이시테’는 신과 인간의 관계가 아닌 인간들끼리 평등한 사회를 만든다는 세속주의를 뜻한다. 절대적인 신의 존재로부터 통치권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하는 국가통치, 즉 신권통치를 거부하고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는 것을 인권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로 생각한다.

19세기 프랑스 파리는 이 톨레랑스와 라이시테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의 용광로가 됐고 이후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를 맞는다.

 ‘정오의 음악산책(이하 음악산책)’ 두 번째 시리즈 ‘보헤미안들이 사랑하는 파리’는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를 찾아 떠나는 인문예술 여행이다. 음악산책은 용인문화재단(이하 재단)의 상설프로그램이다.

공연은 더겐발스 뮤직 소사이어티의 현악 4중주와 소프러노 강수정, 김이곤 예술 감독의 해설로 꾸며졌다. 클로드 미셀 쇤베르그, 주세페 베르디, 에릭 사티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이 연주됐다. 또한 김이곤 예술감독의 친절하고도 전문적인 해설이 더해져 감동을 더 깊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남영 씨는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일반인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어서 너무 좋았다”며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음악을 들으니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음악에도 감동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샹송 메들리가 연주될 때는 감동되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재단의 ‘정오의 음악산책’ 시리즈는 매달 둘째 주 수요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9월 14일 예정된 ‘영광이여 다시 한번, 비엔나’에서는 600여 년 유럽의 역사를 이끌었던 합스부르크가(家)와 하이든, 모차르트 등 빈 고전주의 음악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5000원이다. 티켓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www.yicf.or.kr)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문의 용인문화재단 CS센터 031-260-3355/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