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나가는 中 대외선전 공자학원…“불교가 다음 차례 될 수도”

류지윤
2021년 4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15일

상하이 푸단대 류위광(劉宇光) 부교수가 한 특강에서 “공자학원은 실패한 대외선전 도구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공은 대외적 영향력 확장의 도구로 불교를 선택했다”며 “중공은 일부 불교에 숨 쉴 공간을 제공하지만, 실제론 ‘살려둘 테니 나를 섬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중국의 불교 공공외교’ 강좌에서 상하이 푸단대 철학대학 류위광 부교수가 강의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중국의 불교를 연구하는 류위광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스스로 ‘불교 대국’이라고 칭하며 ‘불교의 새로운 조국’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고, 대내적으로 선전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대내 선전의 토대를 ‘공공외교’의 운영을 위한 도구로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류 교수는 “중국은 국내에 동남아 국가보다 불교 신자가 더 많다는 점을 이용해 ‘불교 대국’이라고 자칭하는 것을 합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교가 기원국인 인도에서의 발전은 이미 쇠퇴했고, 중국 내엔 중국불교(漢傳佛), 티베트불교(藏傳佛), 상좌부불교(上座部佛) 등 전통적인 대형 불교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중국을 ‘불교의 새로운 조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불교는 중국인의 종교’라는 의식을 고취해 민족주의와 연계하려는 대내선전용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공이 일부 불교에 숨 쉴 공간을 제공하지만, 실제론 ‘살려둘 테니 나를 섬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류 교수는 중공이 종교를 대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전복∙분열∙종교 테러리즘 등 국가안보 문제’지만 불교로 대외관계를 전환하고 공공외교의 도구로 삼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자 문화가 중국 고유의 것이기 때문에 공자학원이 대외선전 도구로서 실패했다는 것’을 중공이 분명히 알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중국 내 전통 불교가 일부 있다는 점과 비교적 쉽게 조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불교 신자의 국제성 등이 공자학원의 국제성 부족 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공은 수많은 종교 중 불교를 대외 영향력 확장 도구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있는 ‘남해불교학원’을 예로 들며 중공이 중국 내 종교 교육기관을 세운 목적은 국내 종교인 양성이 아니라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 승려를 흡수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종교 관계를 육성하고, 동남아 국가의 종교를 이용해 정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중국 문제 전문가 헝허(河)는 “초기 중공의 이데올로기 교육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초기 원칙으로, 중공은 불교를 국민을 현혹하는 아편으로 해석해 마약으로 취급했지만, 이후 종교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종교를 통치 도구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종교의 중국화’를 추진하는 중공, 통치 도구가 되어버린 종교

2018년 8월 27일, 허난성(河南省) 덩펑시(登封市) 쑹산(嵩山) 소림사에서 15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당일 오전 7시, 주지승인 스융신(釋永信)이 소림사 승려 전원과 함께 소림사 문 앞에서 오성홍기 게양식을 거행했다. 현장 사진을 보면 여러 승려가 오성홍기를 들고 바르게 걷는 모습이 어딘가 어설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게 한다.

국기 게양식에는 허난성 덩펑시 통일전선부장, 중공 불교협회 부회장, 허난성 불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7월 31일에는 중공 전국 종교단체 연석회의 6차 회의에서 ‘종교 행사장에 국기 게양에 관한 제안’이 내려졌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이후 소림사가 곧바로 승려들을 모아 ‘공부’에 들어갔고, 소림사 주지승 스융신이 “쑹산 소림사에서 먼저 움직이자”고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쉐청(釋學誠) 전 중공불교협회장이 성폭행, 거액의 자금 증발 사건으로 고발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스융신 중공불교협회 부회장 역시 경제적 그리고 개인 사생활로 문제가 있다는 고발을 당한 적 있다. 외부에서는 스캔들 소용돌이에 휩싸이자 스융신이 소림사에 국기를 게양해 중공에 충성심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중공 당국이 개최한 전국 종교단체 연석회의의 주제는 새로 개정된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 공작 조례’(이하 ‘조례’)의 학습이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중공 통일전선 사업부 부부장 겸 국가종교사무국 국장인 왕쭤안(王作安)의 담화 외에 불교∙도교∙이슬람교∙천주교∙기독교 5대 종교단체 책임자들은 “당 중앙의 의사 결정에 사상과 행동을 같이하자”며 이른바 ‘종교의 중국화’를 표명했다.

회의는 ‘조례’를 ‘중요한 정치적 과업’으로 규정하고, “종교계 인사와 많은 신도에 대한 선전과 지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공 종교 관리, “공산당은 지구상의 모든 종교와 신앙 없애려 해”

중국 건설부의 선임 구조공학자였던 허리즈(何立志)는 이에 앞서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중공 국가종교사무관리국장이었던 예샤오원(葉小文)이 중앙기관과 국무원 당서기를 상대로 개최한 강좌 동영상을 직접 본 적 있다고 밝혔다. 3~4시간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예샤오원은 중공 통일전선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과 이를 위한 절차를 언급했다.

예샤오원은 이 ‘특강’에서 공산주의 사회의 이상(理想)은 ‘빈부격차와 계급사회를 퇴치하는 것’이지만, 이 이상을 실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어렵고 방대한 임무는 공산당이 최종적으로 지구상에 있는 모든 종교와 신에 대한 인간의 신앙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샤오원은 공산주의를 실현했지만, 최종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인간은 자연 앞에서는 미미한 존재로, 각종 자연재해에 대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신을 생각하고 신의 가호를 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공산주의를 실현하고도 최종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며, 최종 목표는 신에 대한 인간의 신앙을 없애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공은 왜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규정했는가?’에 대해서 예샤오원은 대부분의 종교 신도가 소수민족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애초부터 그들에게 종교를 믿지 못하게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민족적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소수 민족이 중공의 통치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예샤오원은 중공이 종교와 신앙을 없앨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언급했다. 첫 번째 방법은 그 소수민족의 종교적 지도자를, 예를 들어 티베트의 라마든 판첸라마든, 베이징으로 데려와 고위 관직을 주고, 생활을 즐기게 하고, 가장 후한 대접을 해주며 종교인지 뭔지를 잊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중공에 복종하지 않는 종교 지도자 혹은 문파의 수장은 엄벌에 처하고 감옥으로 보내 살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바로 수많은 종교 지역에서 젊은 세대, 새로운 세대가 그들의 아버지 세대를 믿지 않도록 하는 무신론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들 지역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옛 종교인이 천천히 사라지고 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의 수를 최저 수준으로 억제하면 그 수가 점점 줄어 결국 이 종교는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에포크타임스의 공산당 분석집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9평 공산당)’은 1949년 중공이 정권을 탈취한 뒤부터 국력을 기울여 중국의 민족문화 파괴를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중공은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수많은 사찰, 도교 사원, 예배당을 재건했으며 국내에선 묘회(廟會)를 열고 해외에선 문화제를 열었다. 이는 중공이 남아 있는 전통문화를 마지막으로 파괴하고 이용하는 것이었다. 겉모습만 복원하고 내용은 망치는 것, 그것이 중공이 세상 사람들을 현혹하는 전략이다.

‘9평 공산당’은 중공의 이른바 ‘종교의 자유’란 일종의 거짓된 자유로, 공산당의 지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고 했다. 거짓된 종교의 자유는 진실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을 중공이 장악한 종교의 장소에 끌어들이고, 그들이 연구한 경전은 중공에 의해 왜곡되고, 그들의 올바른 믿음은 중공의 세속적 이익에 잠식된다. 이는 모두 중공 조직이 불∙도교를 파괴하려는 올가미다. 이와 동시에 거짓된 종교의 자유는 공산당의 명령을 듣는 수많은 나쁜 사람을 사찰, 도교 사원의 주지 및 각급 종교 협회의 책임자로 앉혀 놓고 한편으로는 열심히 재물을 착취해 먹고, 마시고, 오입질하고, 노름하게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중공의 위선적인 자유를 국제적으로 미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한 것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