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상은 청년을 이끄는 강력한 사상 무기” 中 시진핑 사상 학습포럼 개최

최창근
2023년 11월 29일 오후 5:29 업데이트: 2023년 11월 30일 오전 8:51

시진핑 1인 독재, ‘시진핑화’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시진핑 사상 학습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른바 ‘시진핑 사상 학습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11월 28일, 붕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개론’ 교재 출판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해당 교재가 당대 중국 청년을 이끄는 강력한 사상 무기다.”라는 평가도 나왔다고 중앙통신,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은 11월 28일 이같이 보도했다.

리슈레이(李書磊)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장(중앙정치국 위원)은 포럼 연설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현대의 중국 마르크스주의, 21세기의 마르크스주의이다.”라면서 “전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단결된 투쟁을 지도하는 사상 기치이다.”라고 상찬했다. 또한 “당대 청년들의 성장과 성공을 이끄는 강력한 이념적 무기이자 과학적 행동 지침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슈레이는 중국에서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 때 폐지됐던 가오카오(高考·대입 시험)가 부활한 이듬해인 1978년 만 14세에 명문 베이징대학 도서관학과에 합격했던 ‘천재’이다. 25세 때인 1989년 베이징대 중문과에서 현대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에 근무하며 승승장구하여 당교 부교장, 2014년부터 푸젠성 선전부장, 베이징시 기율위원회 서기, 중앙 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부주임 등을 역임하다 중국 공산당의 ‘괴벨스’ 역할을 맡고 있다.

포럼에서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개론’ 책은 당의 혁신적인 이론을 교재에, 수업에, 머리에 집어 넣도록 한 획기적인 성과이자 중국 특색 철학과 사회과학 교재체계 구축에도 획기적인 성과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선 교사들이 중국 공산당의 혁신 이론은 깊이 배워 교육의 품질과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추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집권기 들어 “시진핑 사상이 청년들의 머리, 마음, 행동에 깃들길 원한다.”고 거듭 강조해 오고 있다. 지난 1월 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에 의하면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 중앙의 권위 및 집중 통일 영도가 없고 전당과 전국의 사상 통일이 없다면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사상 전파 공정은 지난해 11월, 시진핑의 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초·중·고교에 ‘시진핑 사상’ 과목이 개설됐다. 제2 중국 공산당 당교로 불리는 중국인민대학은 교양 필수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개론’을 채택하기도 했다. 다른 대학들도 경쟁적으로 시진핑 강좌를 개설하고 시진핑사상연구소 등을 세웠다.

올 4월에는 시진핑 총서기 주재 회의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당 전체가 시진핑 사상 학습을 관철해 사상과 의지, 행동을 통일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사상 학습을 관철하기 위한 중앙학습교육영도소조도 설립했다. 같은 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시진핑이 당 총서기에 취임한 2012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발표한 글을 모은 ‘시진핑 저작 선독’ 1·2권을 교수와 대학생의 이론 학습 교재로 삼도록 했다. 각급 중국 공산당 위원회 이론학습센터에는 시진핑 선독을 학습 계획에 반영하도록 했고,각급 당교(당 교육기관)와 간부학원은 시진핑 선독을 중요 교육 콘텐츠에 포함해 세미나, 학습반 등을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10월 학교, 기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애국 교육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애국주의 교육법’도 제정됐다.